[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그림 모아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10월 15일 옥수수가 없으면 국가도 없다 옥수수를 재배한 덕에 아메리카 대륙 초기 원주민 공동체는 성장할 수 있었다. 옥수수가 사람이고 사람이 옥수수였다. 옥수수는 사람이 그렇듯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1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오늘의 픽은 10월 15일 입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엄청난 관심과 혼란을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지금은 마트에 가도 외국산 식품들 속에 자연스럽게 진열되어 있을 만큼 우리의 삶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규제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규정이 없으니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 모르고 구매해서 사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나중에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불러올 지 몰라 더 두렵기도 하구요. 자연을 조작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걸까요?
이 책에도 ‘터미네이터 씨앗’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몬산토 씨앗은 딱 1년짜리라고 하죠. 열매에서 씨앗을 거두어 땅에 심어도 이듬해에는 절대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종자를 구입하느라 진 빚 때문에 농부 4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합니다.(작년 기사 기준) 과연 우리가 이 땅에, 자연에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것일까요?
오늘 저의 원픽은 5월 15일 ‘내일이 오늘의 다른 이름이 아니길’입니다. 갈레아노 작가님이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이 제목 한 줄에 함축되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텔레비전을 끄고 거리를 밝힌” 2024년 한국의 젊은이들의 모습도 생각해볼 수 있는 꼭지였습니다.
[15일] 6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꼽았습니다. 15일은 16일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요, 저는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군사독재 시절, 민주항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청년들을 애도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사건이 단시간에 해제가 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들이 과거의 한 부분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은 우리에게 ‘빌어먹을 거리로 나가라!’라고 했고, 그래서 우리는 여기 이 자리에 섰습니다. 텔레비전을 끄고 거리를 밝히십시오.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기입니다. 돈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도둑이 넘칠 뿐이죠. 시장이 지배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시장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우리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적 노예 상태입니다. 나는 나의 권리를 찾고 있습니다. 시장이 뭔지 본 사람 있습니까? 그들이 우리를 꿈꾸지 못하게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잠들지 못하게 할 겁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5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월 15일 또 다른 도둑맞은 아이들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병적인 타락과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범죄 인자로 인해 위협받는 이베리아의 순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갓 태어난 신생아 수천명과 젖먹이 아이들, 그리고 공화파 부모의 자식들을 납치해 십자가와 칼에 헌신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정에 넘겨주었다.. . . .. . P.56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 구은정 ] https://hangil91.tistory.com/m/90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알게되었습니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우리시대의 논리 26권. ‘버려지고 잊히는 모든 것들’을 향한 시선, 주관을 되도록 배제한 서술을 날실과 씨실 삼아 엮은 글로 채워졌다. 끝내 버려진 존재들과 이제 우리 곁에 없는 생명들의 삶을 기억하고 상상하며, 아직 살아 있는 이들의 의미를 환기한다.
올려주신 자료 잘 보았습니다. 편향된 이념이 참 무섭네요. 잔혹상이 참으로 오래 곳곳에서 지속되었네요. 과거사 진상조사는 계속되야겠네요. “ 우익 군부독재 정권은 볼셰비즘을 '정신적 오염’으로 취급하려 했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스페인 민족의 오염을 막을 길은 “사상이 의심스러운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떼어 적당한 기관에 맡겨 국민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1943년에 1만 2043명의 아이들을 엄마 품에서 억지로 떼어 프랑코의 팔랑헤당이 운영하는 사회구호소와 고아원, 종교 시설로 보냈다. <스페인 내전>의 저자 앤터니 비버는 “이 방식이 30년 후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체제에서 되풀이했다.'고 지적한다.”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하에서는 '죽음의 비행'이라는 만행이..
프랑코 독재나 히틀러독재하의 아리안족 혈통보존과는 다른 관점의 이야기가 떠올라 기억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영국 식민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문명화란 미명하에 원주민 어린이들을 부모로 부터 강제로 납치하여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려 했고 백인의 문화와 언어를 강제로 주입시켜 어린 원주민 아이들을 노예처럼 하인을 만들려 하는 내용의 “토끼 울타리(The Rabbit-Proof Fence)”. 이 이야기는 1931년 실화를 바탕으로 Doris Pilkington Garimara 가 1996년 쓴 소설로 이는 2002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엔 토끼의 수가 너무 많아져 농작물 보호 목적으로 세워진 울타리였으나 이 후 식민지화와 착취의 한 방법으로 쓰여져 지금은 the Rabbit-Proof Fence= the Stolen Generation 의 의미로 쓰여진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접한 후 영국의 원주민과 그들 문화 말살의 잔혹함을 알게 되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공유해 봅니다. https://slwa.wa.gov.au/stories/wa-history/rabbit-proof-fence https://g.co/kgs/hMfUUxf
'토끼울타리'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이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어떤 계기로 형성이 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들도 그런 가르침을 주지는 않을텐데요.. '사람 존중'이라는 가치 딱! 한가지만 제대로 지켜져도 정말 많은 불행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링크해주신 자료 중에 눈에 띈 것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https://brunch.co.kr/@challaok/170
토끼 울타리호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원주민 수용 시설에 감금되었던 8세, 10세, 14세의 세 소녀가 시설을 탈출하여 집까지 2,400 킬로미터나 되는 길을 걸어 돌아온 이야기를 기록한 실화다.
16일에 내 원픽은 10월 16일 영국의 법학자 존 쿡에 대한 글이다. 그는 ' 찰스 1세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통치하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전복하기 위해 무제한적이고 폭군적인 권력을 유지'하려고 시도한 혐의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했다. 1649년 찰스 1세를 기소했고 왕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하지만 그는 정치 보복을 당했고 결국 1660년 교수행에 처해졌다. 우리는 왕이 되고자 한 권력자를 탄핵 했고, 아직 남은 절차가 있다. 이 모든 절차는 법에 의한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정치 보복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법은 위아래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 1628년 자신의 군대에 자금을 대기 위해 계엄령을 강요했던 왕 찰스 1세에 대항하면서 쿡은 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문서들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이 문서들 가운데 하나는 1679년 인신보호법으로 거듭났다. 이는 공식적인 고소 없이는 누구도 구금 되어서는 안되며 재판을 받지 못한 채 수감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법이었다.....이는 '권리 청원'으로 불리우게 된다
“모든 비행규정은 피로 쓰였다(All aviation regulations are written in blood)”라는 말이 있죠. 헌법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의 원픽은 12월 16일 '빈곤 퇴치를 위한 싸움: 숫자로 거짓말하기'입니다. 참 그렇습니다. 객관적인 지표로 사용되고, 우리가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 '통계'는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없는 두가지 측면이 공존하네요. 예전에 한 통계 업체가 한 말을 건너건너 들었습니다. "뭘 원하시나요? 원하시는 결과에 맞춰드리겠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말이죠. 이후로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숫자는 그저 숫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도출해 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지요. 또한, 의도에 따라서 숫자가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결국 우리 사회는 숫자가 아니라 말과 글이 중요하지만, 숫자가 중요하다고 믿는 사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6월 16일 너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대의 만행.. [ 죽음의 비행 ] https://m.blog.naver.com/soyyeo65/223525348202 ' 수십 명을 실은 수송기가 대서양 방향으로 향한다. 얼마 후 수송기는 빈칸으로 돌아온다. 이는 '죽음의 비행(vuelo de la muerte)'으로 불렸다. ' 10월 16일 정의가 옳다는 것을 믿었던 사람 정의로운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해를 입지 않기를..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 [ "나는 법을 적용했을 뿐이야." 이 실수로 그는 목숨을 잃었다. 어떤 법학자든, 법은 윗사람을 위해서만 존재하며 아랫사람에겐 침을 뱉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자살 씨앗‘혹은 ‘터미네이터 씨앗‘이라고 불리는 불임 씨앗 때문에 농민들은 유전자 변형 약국에서 제초제며 살충제, 여타 독극물 등을 구입해야 했고, 이는 몬산토에 엄청난 이익을 안겼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47 (8월 16일, 자살 씨앗),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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