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날동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기

D-29
우리 중 누구도 초인이 아니며 키치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키치를 경멸해도 키치는 인간 조건의 한 부분이다 (421쪽)
프란츠가 미치도록 좋아했던 대장정 이라는 개념은 모든 시대와 모든 성향의 좌익 인사들을 하나로 묶어주었던 정치적 키치였다 (423쪽) 대장정이란 멋진 전진, 장정이 대장정 이기 위해서 필요했던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우정, 평등, 정의, 행복을 향해 멀리 나아가는 노정 이었다
키치의 정체는 정치 전략이 아니라 이미지, 은유, 용어로 결정된다. 따라서 관습을 깨고 공산주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행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430쪽)
그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뿐이었다. 토마시가 그의 삶에 시선을 보내는것 (447쪽)
넉 달이 지났을 무렵 그는 전보를 받았다. 토마시와 그의 부인이 트럭에 깔려 죽었다는 것이다 449쪽
테레자와 토마시는 무거움의 분위기 속에서 죽었다. 그녀는 가벼움의 분위기에서 죽고 싶었다. 그 가벼움은 공기보다도 가벼울 것이다 451쪽
토마시에게 무엇이 남았을까? 비문 하나. 그는 지상에서 하느님의 왕국을 원했다. 베토벤에게 무엇이 남았을까? 우울한 목소리로 Es muss sein ! 이라고 말하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헝클어진 머리에 침울한 표정을 한 남자 프란츠에게는 무엇이 남았을까? 비문 하나. 오랜 방황 끝의 귀환
인류는 거머리처럼 소 젖에 들러붙어 있다. 인간은 소의 기생충이며, 아마도 인간이 아닌 존재가 그의 동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이렇게 정의할 것이다 (7부 카레닌의 미소,474쪽)
토리노의 한 호텔에서 나오는 니체. 그는 말과 그 말을 채찍으로 때리는 마부를 보았다. 니체는 말에게 다가가 마부가 보는 앞에서 말의 목을 껴안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내가 사랑하는 니체가 바로 그런 니체이며, 마찬가지로 내가 사랑하는 테레자는 죽을병에 걸린 개의 머리를 무릎에 얹고 쓰다듬는 테레자다 이들 두 사람은 인류, 자연의 주인이자 소유자가 행진을 계속하는 길로부터 벗어나 있다 (479쪽) 약함의 표상. 말을 껴안으며 울음을 터뜨리는 니체 테레자
카레닌은 장난을 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카레닌에게 여전히 삶의 의욕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카레닌의 미소였고, 그들은 최대한 오랫동안 그 미소를 지속하고 싶었다 (481쪽)
낙원에 대한 향수, 그것은 인간이 인간이고 싶지 않은 욕망이다. (...) 개는 결코 낙원에서 추방된 적이 없다. 카레닌은 영혼과 육체의 이원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혐오감이 무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테레자는 그의 곁에 있으면 기분이 좋고 편안했던 것이다 (490 쪽)
만약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491쪽)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라고 테레자는 생각한다 493쪽
사람들에게는 힘 있는 자들 중에서 범인을 찾고 약한 사람들 속에서 무고한 희생자를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테레자는 자신들의 경우는 정반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테레자의 약함은 그가 더 이상 강하지 않아 그녀 품에서 토끼로 변할 때까지 매번 그에게 타협을 강요했던 공격적인 약함이었다 (511쪽)
토끼로 변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 그가 힘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 두 사람 모두에게 더 이상 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516쪽)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516쪽,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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