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거울로 이끌었던 것은 허영심이 아니라 거울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는 경이감이었다.
그녀는 얼굴 구석구석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영혼을 본다고 믿었다 (72쪽)
테레자에게 육체와 영혼은 하나다
일곱날동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기
D-29

시간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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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과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쳐져야한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될까 ?
얼마나 반복되면 ?
여섯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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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어 세계 도처의 문서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다
테레자는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주일 동안 거리에서 소련군인과 장교들 사진을 찍었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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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기가 약한 사람들의 편, 약한 사람들의 진영, 약한 사람들의 나라에 속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마치 현기증에 끌리듯 이런 나약함에 마음이 끌렸다. 자신도 나약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마음이 끌린 것이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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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의 삶이 음악이었다면, 중산모자는 그 악보의 모티프였다. 이 모티프는 영원히 되풀이되었으며 매번 다른 의미를 띠었다. 그 모든 의미는 마치 물이 강바닥을 스치고 지나가듯 중산모자를 거쳤다 (3부. 이해받지 못한 말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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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 교회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것은 신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아름다움이란 배반당한 세계라는 것을 알았다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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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숨어 있는 이유 :
행위의 목격자가 있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좋건 싫건 간에 우리를 관찰하는 눈에 자신을 맞추며, 우리가 하는 그 무엇도.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188쪽)
사비나는 자신의 사랑을 감춰야만 한다는 것을 괴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진리 속에서 사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프란츠에게 있어서 진리 속에서 살기란 사적인 것과 공개적인 것 사이에 있는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뜻했다 (189쪽)
프란츠와 시비나의 너무나 다른 언어.
프란츠는 사비나를 타며 그의 부인을 배신했고, 사비나는 프란츠를 타고 프란츠를 배신했다 (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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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테레자와 토마시가 누워 있는 묘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토마시는 돈 후안이 아니라 트리스탄으로 죽우 것이다. 사비나의 부모는 같은 주에 세상을 떠났다. 토마시와 테레자는 같은 순간에 죽었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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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를 마시며 친구 와 나누었던 대화가 라디오로 공개되었다는 것은 오로지 이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이 집단수용소로 바뀌었다고
어머니 집에 살던 시절의 테레자는 수용소에서 지냈던 것이다 (4부 영혼과 육체,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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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육체가 분리될 수 있을까?
오직 영혼만이 토마시와 함께 있고, 육체는 다른 여성의 육체들이 남성의 육체들과 하는 짓을 똑같이 할 수 있도록 멀리 추방하고 싶었다! 그녀의 육체가 토마시에게 유일한 육체가 될 수 없었고, 테레자 인생의 가장 큰 전쟁에서 패배한 육체이기에, 그렇다면 멀리 꺼질지어다, 육체여!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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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세상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매사를 비극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의 가벼움과 유쾌한 허망함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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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시, 더 이상 못 참겠어. 내게 불평할 권리가 없다는 건 알아. 당신이 나 때문에 프라하에 돌아온 후로, 나는 질투하지 않기로 했어. 나도 질투하기는 싫지만 억누를 수가 없고 이제는 그럴 힘도 없어. 제발 날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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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마음 깊은 곳에는, 그녀를 총살해야만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은 남자에 대한 향수가 자리 잡았다. 그 남자가 그리워졌다. 그녀는 결국 그녀를 도와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 셈이다! 토마시는 그녀를 돕지 않았을것이다. 토마시는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다른 누군가만이 그녀를 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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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서서 그녀는 그의 면전에서 펑펑 울고 싶은 커다란 욕망을 애써 억눌렀다. 그것을 자제하지 못한다면 원치 않는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사랑에 빠질 것이다.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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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람들을 손아귀에 넣고 이용해 먹기 위해 함정에 빠뜨려야만 하고, 그런 다음 그들을 이용해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또 다른 함정을 파고, 그렇게 계속해서 점차 전 국민을 밀고자 조직으로 만들어 버리는거죠"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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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집을 떠나며, 그녀는 순진하게도 이제 자신이 그녀 삶의 주인이 되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집은 세상 도처에 널려 있었고 어디에서나 그녀의 목덜미를 잡았다. 테레자는 어딜 가도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2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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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바오로 산으로 돌아가 총을 든 사내에게 눈을 가리고 마로니에 나무둥치에 기대서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그녀는 죽고 싶었던 것이다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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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무한히 슬퍼졌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있는것이 이별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러 색깔을 거느리며 사라지는 인생에 대한 작별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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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시는 그녀가 사람들이 바구니에 넣은 뒤 강물에 띄워 자기에게 보낸 아기라고 확신하고 침대 머리맡을 지켰다
그 뒤로 그는 버림받은 아기 이미지를 가슴속에 간직하며 그녀가 등장하는 고대 신화에 대해 종종 생각했다.
아마도 그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번역본을 찾은 숨겨진 동기가 거기에 있다고 봐야만 할 것이다
(...) 그들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은 오이디푸스는 바늘로 자기 눈을 찌르고 영원히 장님이 되어 테베를 떠난다 (5부 가벼움과 무거움,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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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지 탓에 이 나라는 향후 몇 세기 동안 자 유를 상실했는데 자신이 결백하다고 소리칠 수 있나요 ?
당신에겐 그것을 돌아볼 눈이 없는지도 모르죠!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면 그것을 뽑아 버리고 테베를 떠나시오 ! (293쪽)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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