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고전문학 읽기 여덟번째

D-29
린튼에 대한 내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 같아. 겨울이 돼서 나무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세월이 흐르면 그것도 달라지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 어. 그러나 히스클리프에 대한 애정은 땅 밑에 있는 영원한 바위와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근원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거야. 넬리.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
폭풍의 언덕 13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오. 내 몸이 불덩이 같아! 밖으로 나갔으면 다시 야만에 가까운, 억세고 자유로운 계집아이가 되어 어떠한 상처를 입더라도 미치거나 하지 않고 깔깔 웃을 수 있었으면! 왜 나는 이렇게 달라졌을까? 왜 조금만 뭐라고 해도 내 피는 끓어 오를까? 저 언덕 무성한 히스 속에 한번 뛰어들먼 틀림없이 정신이 날 텐데,
폭풍의 언덕 20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그의 팔십 년 동안의 사랑은 내 하루 동안의 사랑에도 미치지 못할 거야.
폭풍의 언덕 243,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쓴 약초와 같은 딘 부인의 이야기에서 몸에 좋은 약을 뽑아내기로 하자.
폭풍의 언덕 252,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책을 읽다보면 딘부인이 최고의 빌런이라는 생각이 든다. 악의 없는 빌런.
저는 그때 린튼 서방님이 캐서린 아씨의 그러한 복된 해방을 몹시 서러워하는 것을 보고 그분이 지니고 있는 것과 같은 애정에조차 얼마나 많은 이기심이 깃들어 있는지를 보았답니다.
폭풍의 언덕 270,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배반이나 폭력은 양쪽 끝이 뽀족한 창과 같아서, 그것을 쓰는 사람이 그걸 받는 사람보다 더 크게 다치는 법이지요.
폭풍의 언덕 287,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저는 그분과 힌들리 언쇼를 비교해 보았는데. 왜 그분들의 행동은 비슷한 환경인데도 그렇게 반대되는 것일까, 만족한 설명을 얻으려고 애써보았어요. 그분들은 다같이 좋은 남편들이었고, 똑같이 아이들을 사랑했지요. 그런데 어떻게 좋은 길이건 나쁜 길이건 간에 같은 길을 걷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폭풍의 언덕 301,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힌들리의 사랑은 이기적인 사랑일 뿐이었다. 부인의 죽음으로 자식까지 내버리고 무너져내렸다. 나도 너무 힘들때 무너져버리고 싶지만 옆을 보면 그럴수가 없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게 된다.
문간에 서서 지껄이고 있는 경박한 두 애를 이상하게 언짢은 눈으로 쳐다보았어요.
폭풍의 언덕 363,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히스클리프는 아이들이 흉보는 이가 헤어튼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린튼 도련님이 그렇게 열의를 가진 것처럼 보였던 것이 히스클리프 씨의 음모였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설마 죽어가는 자식을 그처럼 잔인하고 사악하게 대하는 아버지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지요. 히스클리프 씨는 그의 욕심 많고 냉혹한 계획이 린튼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허사가 될것 같은 위험을 느껴 더욱 다급히 서둘렀던 모양이에요.
폭풍의 언덕 429,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히스클리프 씨. 당신은 아무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아무리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말이에요. 아저씨의 그 잔인한 성격은 아저씨가 우리보다 휠씬 비참하기 때문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풀려요. 아저씨는 비참해요, 그렇지 않아요? 악마같이 외롭고 시기심이 많은 거죠. 아무도 아저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아저씨가 죽어도 아무도 울어주지 않을 거예요! 저는 아저씨처럼 되진 않을 거예요!"
폭풍의 언덕 47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저야 죽음만을 느끼고 죽음만을 볼 뿐이에요!
폭풍의 언덕 489,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그러나 두 분의 마음은 같은 목표를 향했던 것이지요. 한 사람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해 주려고 마음먹고 있었고 그 상대방 역시 사랑하고 인정받으려고 결심했으니까요. 그들은 노력한 결과, 그 목표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폭풍의 언덕 52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아씨는 연소 도원님이 히스클리프 씨에 대한 평판을 자기 일처럼 어기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성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더욱 강인한 유대로 맺이진 관계, 즉 습관으로 다져진 쇠사슬 같은 관계라는 것. 그러니 그 관계를 끊을려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는 것 등등을 깨닫게 되었지요.
폭풍의 언덕 535,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도련님의 정직하고 따뜻하고 총명한 성품은 이제까지 그가 자라온 무지와 퇴보의 어두운 구름을 급속히 헤쳐버렸던 것이지요.
폭풍의 언덕 53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그런데 사람 좋은 언쇼 어른이 데려다 길러 결국 자신의 재앙의 씨가 된 저 검은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폭풍의 언덕 550,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등장인물이 거의 대부분 요절하는 소설. 야만적이고 잔인하면서 그속에는 태고적 순수함이 묻어있다. 무엇이 인간을 그토록 파멸로 몰고 갈 수 있을까? 그것이 남녀간의 사랑이라고 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이고는 하지만 말이다. 악의 없는 빌런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자. 완독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등장인물의 행동에 분통이 터지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내 현실세계도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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