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D-29
@장맥주 저도 살짝 고백하자면, 지인에게 23년 제 생일 선물로 작가님 <재수사>를 사달라고 해서 받았었드랬어요. 그래서 지난 여름 신림에서 처음 뵈었을 때 넘어질 때도 없는데 자빠질 뻔... 긴장해서... 헤헤... 근데 이제 작가님께 맥콜도 달라고 하고 마시고... 저는 성덕입니다.
[속보] 이지유 작가님 역시 장 작가님 샤이 팬으로 밝혀져
경악... 충격... 독자들 혼란...
ㅎㅎ 그러네요 성덕이시군요!
제가 그래서 지금 죄와 벌 상권을 읽고 있습니다. 재수사 보다가 잠시 관련 클래식으로 외유…
저희는 맥콜로 맺어진 사이! ^^
근데 이 앤솔로지 목차는 제가 본 모든 책 목차 중에 가장 멋지네요. 작가님들의 아이디어인지 출판사의 아이디어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역이 안 겹치도록 조정하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각자 지역을 정하고 썼는데 결과가 이렇게 된 건가요? 각자 제주 안에서 구체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잡기로 정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아... 일단 제가 맨처음에 출판사에 보낸 제안서에 저렇게 지도의 등장 배경마다 점을 찍고 작가님들 단편 제목을 적은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걸 출판사에서 그대로 목차로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님과 디자이너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그런데 사소한 트집입니다만... 191쪽에 ‘제주도 동남쪽 등대섬’이라고 되어 있고, 193쪽에서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헬기를 타고’ 떠났다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목차의 장소 표시는 좀 잘못된 것 아닐까요? 목차 지도에서는 <등대지기>의 배경이 제주 서남쪽으로, 성산일출봉에서는 많이 먼 곳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너무 사소해서 죄송합니다... ^^;;; 진짜 이어도 위치에 표시를 하신 건가 싶기도 하네요.
오류 같은데 @홍정기 작가님께 확인한 후 2쇄에 반영해야겠네요. 소중한 제보네요. 발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로 암초 이어도는 서남쪽이 맞습니다. ^^
허헛!!!! 뜨헉... 제가 방향치라...ㅠ_ㅠ
+ 지역과 등장하는 신화/민담이 겹치지 않게 기획 단계에서 조율했는데요. 맨 처음에 컨택했던 출판사에서 여러가지로 좋은 아이디어와 조언을 주셨답니다. 그곳과 계약은 못했지만 지금도 크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출판사와는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호의 의리와 멋이 아직 살아 있네요. 왠지 저까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 모두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길...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무경 @모임 여러분, 잠시 광고 가겠습니다. 무경 작가님, 양해 부탁드릴게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148 21번째 박장살은 바로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님의 본격 미스터리 장편 <엘리펀트 헤드>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10인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혼저 옵서예~! 18일에는 이 책을 편집한 내 친구의 서재 문 대표님이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이 열립니다. ^^ 많이 놀러오세요. (무 작가님, 여기 노란 칠 좀... (비굴))
여기 신선한 활어입니다. 팔딱팔딱. 팔랑귀 모드로 바로 신청.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섯 번째 이야기는 사마란 작가님의 <라하밈>입니다. 6은 666이라는 악마의 숫자 때문에 불길하게 여겨지는 듯해요. 6은 수비학에서 가장 물질적인 수이기에 악마와 연결되는 듯합니다. ‘꽉 찬 육각형’이라는 표현으로 인물을 계량하여 평가하는 것도 그 때문일까요? 악마다운 숫자 6의 순서에 중문동 도레 오름을 배경으로 한 악마가 나오는 호러가 차지한 건 과연 우연일까요? 악마가 서린 듯한 이 소설의 감상, 듣고 싶습니다. 덧. 공교롭게도 지금, 이래저래 장르살롱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사에 도사린 악마가 다시 고개를 쳐든 것만 같은 기분이군요. 그래도 저는 제가 맡은 일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라하밈>도 즐겁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박소해 작가님이 ‘웰메이드 호러’라고 말씀하신 데 동의합니다. 세상에는 객관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에 대해 애써 칭찬을 아끼려는 의도로 웰메이드라는 단어를 쓰는 분도 있죠. 그런데 저는 특이한 매력을 뿜어내는 글보다 웰메이드 작품을 쓰는 게 훨씬 어렵고 찬사를 들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그냥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 글 어느 정도 쓰면 나오거든요. 반면 후자는 전통적인 플롯과 캐릭터, 장르 문법, 대중의 반응까지 잘 이해하고 장악하지 않으면 절대 쓸 수 없더라고요. 특히 거기서 익숙함과 신선함을 배합하는 게 아주 중요하면서 까다로운데 <라하밈>은 그 어려운 일을 다 해냈네요.
어딘지 이상한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예비 퇴마사 플롯은 익숙한 면이고, 신선한 면은 제주도라는 배경과 신학대생들의 사연인데요. 제주라는 배경이나 신축민란이라는 역사적 사건도 적절히 잘 녹아들어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신학대 쪽이 더 흥미롭더라고요. 무늬만 신자라고 하셨지만 @사마란 작가님이 천주교에 조예가 깊으신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젊은 신부님의 생활도 생생했고요. 어떻게 취재를 하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무늬만 천주교 신자인데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ㅎ 신부님께 좀 여쭤보기도 했고 요즘 인터넷이 발달하는 바람에 좀 자료수집이 좀 더 수월했어요. 게다가 제가 좀 소 뒷걸음질로 쥐잡는 스타일이라 상상력을 동원했는데 그게 정말 있는 경우가 좀 많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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