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D-29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 초중반부엔 역사물인가 했는데 굿벌어지고 시원하게 밟아죽이는거 보고 오오 이게 호러구나 했슴다 ㅎㅎ 쿵쾅거리며 유유히 멀어지던 할멈의 뒷모습!
음... 어찌보면 구름위에서 내려온 것이 발로 형상화되어서 그렇지 설명을 보다보니 자연재해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오 예리한 지적입니닼ㅋㅋ. 맞아요. 코스믹 호러가 노리는 점이 바로 그거예요. 자연재해 같이 들이닥치는 공포.
자연재해가 정말 두려운 것이 대상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않은 채 싸그리 쓸어가 버리고....
네네 그래서 머리띠라는 장치가 필요했죠. 피아를 구분하기 위한... (진행자님 블러 처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앗... 스포네요 ㅎㅎㅎㅎㅎ
이 장면을 읽으면서, 저는 성서의 출애굽기에 나왔던, 고전 영화 <십계>, 애니메이션 <이집트왕자>에도 나왔던, 10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인 하룻밤에 각 집의 첫째아들의 죽음을 피하는 방법으로 집의 문지방에 양의 피를 발라서 표시하는 씬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위에 서평 남겨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게임회사에 재직하고 있다 보니.... 요즘 야근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 일이 있어 허겁지겁 하고 지쳐 깜박 잠들었습니다. 그 사이 쌓인 대화와 난무하는 스포일러... 실화인가... ㄷㄷㄷ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활발하게 대화가 이어지니 보기 좋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홍정기 작가님의 <등대지기>입니다. 5라는 숫자는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손가락 개수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손가락 셈 때문에 인류의 숫자 체계가 확립되었음을 생각하면 5가 중요한 수라는 건 충분히 짐작하시겠지요. 이어도라는 섬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고 거기 얽힌 전설도 자주 접한 듯하지만, 이 전설의 모호한 느낌은 여전히 호러로 풀 가치가 있습니다. 등대 불빛처럼 어스름하게 빛나는 이 이야기는 어떠하셨나요?
일단 주인공이 읽는 책이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이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올려봅니다. (근데 이 책 표지가 무섭나요? 온라인서점에서 검색하면 표지도 안 보여줍니다. 19세 이상인 거 인증하라고 나옵니다. 예스24에서는 심지어 청소년유해매체라는 문구까지 뜨네요. 참 나.)
호러 미스터리 컬렉션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호러 미스터리 단편집. 호러, 미스터리 그리고 그 둘을 섞은 호러 미스터리까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악몽 같은 이야기 8편을 선별했다. 공포, 호러만으로 그치지 않고 추리적 요소를 가미하여 호러 미스터리의 반전을 꾀한다.
19금 맞아서 잊혀진 아픈 손가락...ㅠ_ㅠ
아... 제가 13금 정도면 이해하겠는데 이게 19금일 일인가 싶네요. ㅠ.ㅠ
<등대지기> 잘 읽었습니다. 아직 <라하밈>과 <곶>을 안 읽었습니다만, 지금까지 읽은 작품들 중에는 영상으로 만들면 이 작품이 가장 무서울 것 같습니다. 고립된 곳에서 정체 모를 뭔가를 혼자 상대한다는 게 정말 원초적 공포심을 일으키네요. 작품 설정도 영상화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CG가 크게 필요할 거 같지 않아서요. 한편으로는 모순된 동경도 좀 했어요. 휴대폰과 인터넷 안 되는, 하지만 수세식 시설이 있고 바다가 늘 보이는 등대에서 2년 동안 혼자 있으라는 제안이 지금 저한테는 꽤나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마감에 시달려서 그런가. 그리고 저는 ‘주으우여어어버어어’가 혹시 ‘귀여워어어어’ 아닌가 했더랍니다. 오, 귀엽다니, 진짜 무서운데? 하고 생각했어요.
귀여워로 바꾸니 쁘띠쁘띠해지는군요.. ㅋㅋㅋ 영상화가 된다면 딱 독립영화에 어울릴거같은 느낌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내용 때문에 촬영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합니다. <곤지암> 정도 규모로 만들면 좋을 텐데요!
저도 잠시 저런 공간에 혼자 있으면 디지털디톡스도 되고 책도 엄청 읽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ㅎ
펭귄클래식 전권 전자책 리더기에 넣어서 들고 갔다오면 뭔가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올 거 같습니다. ^^
ㅋㅋㅋ 저도 전자책은 안되나?라고 생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대지기> 하선의 사연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마음이 아프다가 등대지기 공고는 나폴리탄 괴담같아서 긴장했습니다. 마지막은 반전이었고요. 진짜 나쁜 사람들. 2억으로 낚은 다음 겨우 한달에 15만원으로 공짜인력부려먹고 결국 그렇게! 현실에서도 얼마나 많은 청춘들이 나쁜 사람들에게 피같은 돈을 뜯기고 희망을 빼앗기는지. 안타깝고 기억에 남는 결말입니다. 굵은 임팩트로 단편의 맛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제주도 가는 길, 책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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