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빡세고 불가능해 보이는 마감 일정을 줘도, 그 작가는 퀭한 눈과 실실 웃는 입으로, 비척거리며 찾아와 종이 원고 뭉치를 제시간에 던진다... 어우야... 제가 써도 무서운데요 이건......
[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D-29

무경

조영주
진 진짜요? 그 출판사랑 친해지고 싶군요... 늘 마감 제때 못해서 놋북 고장났다니까 구술하라고 할정도인데...

박소해
체험담이죠!? 🤭

사마란
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어차피 얘도 밀릴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내가 정상 아니냐고요 ㅠ

무경
그런데 가톨릭이라는 종교 소재로 쓰시는 거 어렵지 않으셨나요? 저는 나름 야매 불교신자인데, 불교 이야기 소설에 녹이려다가 정말 퇴마당하는 줄 알았거든요(?). 전문 용어나 종교인의 행동 혹은 멘탈리티 고증 쪽의 고충이 남다르셨을 거 같은데요.
빗물
ㅠㅠ역사를 알기에 더 두렵고 화나지요

무경
역사 속 비극을 소재로 쓴다는 건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지요. 쓰는 작가가 비극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고통이고...
빗물
네 쓰면서 심적으로 많이 어렵더라구요

무경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노고가 작품에 잘 녹아난 거 같습니다^^

사마란
맞아요... 그런 류의 글을 쓰다보면 정말 심적으로 고통인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빗물
감사합니다!!
Kiara
시리즈. 주욱 나오면 좋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무경
전건우 작가님 작품은 사실 곶이라고 불리는 장소를 제가 모르다보니, 이곳이 이런 호러의 느낌과 잘 맞겠거니...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제주도 잘 아시는 분께 곶의 느낌이 어떤지 여쭙고 싶습니다. 정말로 소설 속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음직한가요?

장맥주
전건우 작가님 작품에도 나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곶이라고 말하는 해안 지형이 아니라 아마도 곶자왈 같은 숲을 이야기하는 거 같은데, 곶자왈 탐방 코스 가보시면 확실히 다른 한국 산에서는 못 보는 지형과 자연입니다. 약간 모노노케 히메 배경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길 잃기 쉽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하늘이 안 보이거든요.

사마란
와.... 그렇군요. 저는 사려니 숲에만 가봤는데 가을이라 그런가 그런 느낌까진 못받았어요 ㅠ

무경
제주도다운 특이한 환경이라는 거로군요? 이건 정말로 가 봐야만 알 수 있는 그런건가 싶네요... 오호

장맥주
생태학자들은 엄청 특이하다고 하시는데... 베트남 구찌 땅굴 견학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고 식생이 한국에서는 못 본 모습이어서 신비롭다고 느낀 거 같아요. ^^



박소해
오 사진 제대로네요. :-)

사마란
와 이쁘네요 신기하다

조영주
오 곶자왈느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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