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밥일지_천현우

D-29
20241121
글쓰기는 재능인가, 내 안의 편견을 마주할 수 있었던 책. 술술 읽히고 다양한 어휘 쓰임에 놀랐다. 작가들은 대체 여러 어휘들을 어디서 찾아 쓰는 걸까? 글쓴이의 연속적 고난에 안쓰럽고 그럼에도 가족임을 공감했다.
구중중한 빛깔의 바다
덩어리진 소음
발만 동동 구르던 중 머릿 속 생각의 실이 바늘귀를 꿰뚫고 지나갔다
입가와 눈가를 상현달과 하현달을 만들며 활짝 웃고선
땅거미는 완전히 셔터를 내리고 잔잔한 호숫가는 달과 빌딩들의 거울이 되었다
새로 알게 된 어휘 휘휘하다: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하고 쓸쓸하다 유이하다: 유순하고 온화하다 곁불: 얻어 쬐는 불, 가까이 하며 보는 덕 투미하다: 어리석고 둔하다 빠꼼이: 어떤 일에 막힘없이 눈치 빠르고 약은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뇌까리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다 볕뉘: 작은 틈으로 잠시 비치는 햇볕 옹송그리다: 입술을 움츠리며 꽉 깨물다 맞갖다: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 바라지: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노라리: 건달처럼 건들건들 노는 짓을 속되게 말하는 것 소슬하다: 으스스하고 쓸쓸하다 금형: 금속으로 만든 거푸집 배돌다: 조금 동떨어져 행동하다 밑불: 불을 피울 때 불씨가 되는 본래 살아 있는 불 죽살이: 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 성그레: 눈과 입을 천연스럽게 움직이며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웃는 모양 각다분하다: 일을 해내기가 힘들고 고되다 께느른하다: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을만큼 느른하다. 타진: 마음이나 사정을 미리 살펴봄 달막달막: 가벼운 물체 들렸다 내려앉았다
저 너머에서 노동하는 모든 사람. 그들 모두가 그저 살고 싶기에 살아가는 걸까. 죽음에 자꾸 이끌리는 마음을 책임감의 갈고리로 삶까지 끌어당기는 건 아닐까.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100p., 천현우 지음
단 한 번도 가난에서 벗어난 적 없던 삶. (...) 몸에 새긴 주제 파악. 혼자 건사하기도 벅차서 평범함조차 사치라며 걷어내버린 후, 평생 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체념한 이의 한 맺힘. 초원씨가 평생 모르고 살아갈 패배자의 세계를, 몇 마디에 담아 내보내기로 했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166p., 천현우 지음
타인의 삶을 이해하지 않아도 전혀 불편할 게 없는 이력이다. 곁눈질할 필요 없이 오로지 자기 삶만 일직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214p., 천현우 지음
잘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 계속 공부하고 발전시켜나간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250p., 천현우 지음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면서부터 행복에 가까워졌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기로 했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기로 했죠.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냉소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과 일상, 동료들과 일, 오늘과 내일을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내 주변의 내가 의식한 모든 것들이 우연이고 행운이며 이를 소중하다고 여길 때, 비로소 내 삶의 주체가 오롯하게 나가 되고, 그때가 되면 반드시 행복은 따라옵니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졸업 연설 중, 천현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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