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서점] 문이영 <우울이라 쓰지 않고> 같이 읽기

D-29
@마토 님 말씀처럼 저도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갑자기 다른 사색에 빠지고 공상하게 되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런게 에세이의 묘미 같은 걸까요? 다른 사람의 시선, 시간을 따르는 것 같지만 결국엔 나의 시선, 시간, 생각을 쫓게 되는... 그나저나 저는 겨울은 밤이 기니까, 반대로 아침에 도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마토님 말씀을 들으니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난 목요일에 오지 못해서, 토요일에 왔습니다. '눈' 챕터까지 읽었고, 이제 세 챕터만 남겨두고 있어요. 모임 마지막 주는 모임 마지막 날 와서 이야기 마무리 할까 싶어요. 지난번 마토님 모임에 참여했을 때 모임 마지막 날 조금 늦게 접속했더니 이미 모임이 종료돼서 들을 남길 수가 없더라고요.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던 적이 있기에... 이번엔 그렇게 안되기를 바라봅니다.
'버스' 챕터에서는 '진짜 이야기는 관자놀이에, 귓바퀴에, 머리칼 끝에 있다. 호흡에 따라 오르내리는 등의 움직임에, 불편감에 못 이겨 자꾸만 고쳐 앉는 자세 속에 있다. 진짜 이야기는 정면에서 보이지 않는다.(120p)' 는 문장에 공감했습니다. 요즘은 마스크 때문에 눈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러지 않았던 시절에는 버스나 지하철에 타서 그런 각자의 진짜 이야기를 상상하곤 했었거든요. 그러면 아침 지옥철에서도 아량을 베풀 수 있게 되더라고요. '아, 이 사람은 지금 내가 뒤에 있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깊은 고민이 있는 것이다, 아침부터 상사에게 깨지고 있는 지도.' 뭐 이런...
카페의 바테이블을 스쿼시와 비교하고 그것을 상대와 대화하는 것이라 표현하며(124p) '당신이 흘리는 이야기를 붙잡기 위해 나를 잃어버린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나는 나를 잃어버리면서까지 상대와 대화를 한 적이 있었나 그렇게 까지 대화를 하고 싶은 상대가 있었나 돌이켜보았습니다. 요즘은 사실 그 정도로 궁금증이 이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내가 중심이 되어 내 이야기를 어떻게든 더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 합니다. 대화하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사람을 목격할 때마다 아,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나도 결국엔 그렇게 변하고 마는건가, 이유가 뭘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서로를 향해 가는 모험'의 의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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