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주말까지 3장을 읽으려고 합니다.
3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인물에 대한 감상을 나누어주세요.
[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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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CTL
3장까지 읽다보니, 콜롬비아에도 원주민과 비원주민간의 구별이나 차별적인 지위가 존재하는 것 같네요. 원주민들의 그들만의 언어를 하고 비원주민, 즉 부엔디아 가문과 같이 온 마콘도 사람들은 스페인어를 하며 카톨릭을 믿고요. 남미에 대해서 잘 모르는게 많은데, 인종이 마치 북미처럼, 유럽에서 온 이주민의 후예들이 주류이고 남미 원주민들은 영어로는 Indians이라고 표기되면서 하층민 취급을 받네요.
지니
마을 전체가 불면증에 걸리고, 그게 심해져 기억상실증에 걸려가던 과정이 어떻게 영상화될지 궁금해집니다. 현실인 듯 현실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네요

oomoo
저는 지니님의 '격변의 시대'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잠들 수 없을정도로 변해가는 상황이라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도 없는...그래서 과거의 인물인 멜키아데스가 나타나 구원해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멜키아데스가 자기 지역에선 배척됐다는 문장에서 예수를 상징하는걸까 라는 비약까지 했습니다^^
지니
죽었다고 알려졌던 멜키아데스의 재등장은 인상깊었죠. 이전부터 마을에 여러 문물을 전파해주었고, 다양한 곳을 다니며 여러 질병을 얻게 되었고, 마을의 불면증을 없애주기도 하고! 멜키아데스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계속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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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3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CTL
“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는 수천 년 세월 동안 얻은 지혜와 놀라운 발명품들을 가져와 마을이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 멜키아데스의 옛 족속은 언제 와도 대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유랑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멜키아데스 족속은 인간 지혜의 한계를 초월해 버림으로써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
『백년의 고독 1』 3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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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당시에 할 일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모자랐던 마꼰도 사람들은 잠을 안 자게 되는 것을 오히려 즐거워했다. 어찌나 열심히 일들을 했던지 이내 할 일이 더 이상 없게 되었고, 새벽 세 시에 시계에서 나오는 왈츠의 음표들을 세면서 팔짱을 끼고 앉아 있게 되었다. 피로 때문이 아니라 꿈이 그리워 잠을 자고 싶어했던 사람들은 피곤해지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다. ”
『백년의 고독 1』 3,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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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마꼰도의 미래에 관한 예언 하나를 발견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마꼰도가 부엔디나 가문의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유리로 지은 거대한 집들로 이루어진 번쩍거리는 도시가 될 거라는 것이었다. <그건 착오요! 내가 꿈꾸었던 것처럼, 유리로 지은 게 아니라 얼음으로 지은 집들일 거고, 부엔디아 자손은 세세토록 존재할 거란 말이오>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
『백년의 고독 1』 p8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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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곰
“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아주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놓은 후, 마을 사람들은 반 시간마다 한 소절씩 한 소절씩 울려퍼지는 화음에 즐거워했는데, 마침내는 모든 시계들이 일제히 한 곡의 완성된 왈츠를 연주하면서 정확히 정오를 가리키게 되었다. ”
『백년의 고독 1』 p.6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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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moo
우리는 워낙 평화롭게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 가운데 자연사를 한 사람은 단 하나도 없소. 우리에겐 아직 묘지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겠죠?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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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moo
3장은 흥미로운 일이 너무 많이 벌어졌네요 불면증이라는 전염병과 기억상실증도 그렇고 조정관의 등장,그리고 멜카아데스와의 재회도 반가웠습니다 그러나!!이름,너무 헷갈려요....

모시모시
저도 전염성 불면증 컨셉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CTL
그죠... 근데 그마저도 소설적 설정같더라고요.
제일 헷갈리는 3대는 한 단어씩 빼면 되더라고요.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 (할아버지)
호세 아르까디오 (첫째 아들)
아르까디오 ( 위의 아들이 씨만 뿌리고 떠난 손자)
호세 아르까디오 동생은 아우렐리아노 - 소설 첫머리에 등장하는 총살 당하기 직전의, 눈뜨고 태어난 남자아기.
아르까디오랑 함께 자라는 고모뻘인 막내딸 아마란타. 그리고 누군가가 데려온 흙을 먹던 소녀, 레베카.
그리고, 우술라, 삘라르, 멜키아데스.
아직까지는 주요 등장인물이 요 정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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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11일이 다가오네요.
속도를 좀 올려볼까요?
수요일까지 5장까지 읽어보지요.
4-5 장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나 궁금한 점을 나누어 주세요.
지니
5장 중반까지 마꼰도와 마꼰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뭔가 현실감없는 세계처럼 보고 있었는데, 급 현실감이 들게 하며 끝났네요. 격변의 시절로 돌입하게 되었다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여러모로 마음 어지러운 일들이 많았던 4,5장이기에, 4장 초반에 자동피아노를 설치하고, 춤을 추고,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그 원리를 연구하려 좌충우돌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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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4-5 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율리안나J
“ 레베까는, 마치 그 남자가 세상의 다른 곳에서 멋진 에나멜 가죽 구두로 밟고 있는 그 흙이 입 속에 톡 쏘는 텁텁한 맛을 남기고 마음속에 편안함은 남겨주곤 하던 광물성 맛을 통해 그의 피의 무게와 온기를 자신에게 전달해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의 타락의 원인이 되고 있던 그 유일한 남자의 존재를 몇 줌의 흙을 통해 더 가까이, 더 확실하게 느끼곤 했다. ”
『백년의 고독 1』 P.10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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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나J
삐에뜨로 끄레스삐가 떠난 후 공허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다 다시 흙을 먹게되는 레베까의 모습이 안쓰럽네요. 마음의 허함으로 인해 흙을 먹는 장면에서 이미리내 작가의소설 '이름없는여자의 아홉가지인생' 속 주인공인 묵 할머니가 흙을먹던 장면이 겹쳐보였습니다.

모시모시
그들은 신부가 없어도 영혼에 관한 협상을 하느님과 직접 하면서 여러 해 동안 잘 살아왔으며, 원죄로 인한 악은 떨구어버렸다고 대답했다.
『백년의 고독 1』 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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