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D-29
6장에서 우르술라가 어설픈 철권통치를 하는 아르까디오를 혼내는 부분 너무 웃겨요. 역시 독재자를 이기는 건 그의 엄마?! "그때부터 마을을 다스린 사람은 우르술라였다."
목수가 관을 만들기 위해 그의 몸 치수를 재고 있을 때, 그들은 창밖으로 작은 노란 꽃이 보슬비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 꽃비는 조용한 폭풍우처럼 밤새도록 내려 지붕들을 덮고 문들을 막아버렸으며 밖에서 잠을 자던 짐승들을 질식시켜버렸다. 너무나 많은 꽃이 하늘에서 쏟아졌기 때문에 아침이 되자 거리가 폭신폭신한 요를 깔아 놓은 것처럼 되어버려서 장례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삽과 갈퀴로 치워야 했다.
백년의 고독 1 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6장을 읽고 있는데요, 천만 다행하게도 이 책의 내용을 '현재'가 아니라 '이럴 뻔 했지....'하는 가정법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민음사 주석에 보니, 5장의 끝에 아우렐리노가 반란을 일으킬 때 함께 한 사람들의 숫자에 대한 설명이 있네요. =========== 장정 스물 한 명은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마꼰도를 찾아왔을 때 함께 따라왔던 남자들의 숫자와 동일하다. 어떤 의미로 보면, 아우렐리아노는 아버지가 했던 모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 6장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갑자기 정치적으로 바뀌니 적응이 안되긴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보다 더 속도감있는 이야기로 표현될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6-7장은 이번에 읽어도 이해가 안 가네요. 아마란따는 왜 자꾸 자기도 좋아하면서, 구애하는 남자들을 거절을 하며 호세 아르까디오는 왜 그렇게 갑자기 죽어버리고, 나무에 묶여있던 아버지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도 왜 갑자기 죽는지.... 삘라르 떼르네라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자기 아들까지도 매력을 느끼는지... 이쯤에서 멈추고 드라마에서 도움을 좀 받을 수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6,7장은 부엔디아 가문과 주변 인물을의 비극이 휘몰아쳐서 읽기 힘들었습니다. 아르까디오, 삐에뜨로 끄레스삐, ... 각각의 인물들이 모두 안타깝네요.
그 예감들은 절대적이며 순간적인, 그러나 구체화시킬 수 없는 어떤 믿음처럼 초자연적인 섬광 안에서 갑자기 나타나곤 했었다.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아우렐리아가 가지고 있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에 대한 묘사에요. 저 능력을 가지면 저런 기분이겠군요!
그는 벌써 담벼락 앞에 서서는 겨드랑이 혹 때문에 팔을 내릴 수 없어 손을 허리춤에 대고 있었다.
백년의 고독 1 p19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우루술라가 겨드랑이 임파선이 부어 팔을 벌린 채 누워있는 아들을 봤을 때부터 유난히 머릿속 상상이 남아있는 장면이네요. 엄청 아플 것 같으면서도 왜 이렇게 웃기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백년의 고독> 에 대한 문학적 분석을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살만 루쉬디가 한 강연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9년 정도 전에, 루쉬디가 테러공격을 당하기 전의 유쾌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번역 한글자막으로 보셔도 꽤 훌륭하게 이해가 되게 잘 되어있네요. 소개말이 5분 30초 정도 있으니 넘기셔도 좋습니다. 15분정도 넘어가면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와서 좀 어렵습니다만 앞에 10분정도 들어보시면 <백년의 고독>이 왜 각광을 받는지가 이해가가고 소설 속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좀더 명확하게 와닿습니다. https://youtu.be/TtxK_y5cBcw?si=ck1FM9OfE7q8QR0H
아무렇지 않게 빠르고 직접적으로 인물들과 사건에 대해 묘사하는데도 장면 장면이 그림처럼 그려지네요. 보면 볼수록 등장인물들이 드라마에서는 어떤 인물로 나올까 기대되요. 저는 책 다 읽고 드라마 보려고 합니다. 빨랑 보고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사람들이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는 이념들을 가지고 어쩌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금요일 20일까지 민음사 번역본 1권의 남은 8-10장을 다 읽어볼까요? 드라마도 잘 보고 계시나요? 책을 끝낸 후 한꺼번에 보시려고 아끼는 분도 계신데요, 참고로 이번 8개 에피소드의 드라마는 책의 전반부를 다룹니다. 8-10장의 내용 중 인상깊은 부분이나 구절을 답글로 나누어 주세요.
저는 드라마는 3편까지 봤는데요, 천천히 보고 있습니다. 내용을 다 알고보니 아무래도 긴장감은 덜한데요, 드라마 자체의 분위기도 흔히 생각하는 넷플릭스 드라마와 다소 다릅니다. 8편이 한꺼번에 풀리기는 했지만 넷플릭스의 인기에 한몫을 하는 흔한 K-드라마처럼 고민하는 순간 다음 회로 넘어가버리는 binge watching 용 드라마는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는요. 아직 다 안 보고서 이런 평가를 내리기는 조심스럽지만, 약간 '히스토리 채널'의 역사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어떤 의미로 이런 느낌이 드는지는 다 보고나서 올릴게요.
넷플릭스 8화까지 올라왔던데, 저는 지금 책을 5챕터 읽고 있어요. '히스토리 채널' 같다고 하시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조금 있다 드라마도 같이 보려고요^^
“ 내가 걱정하는 건 말이야, 자네가 군인들을 너무나도 미워하고, 그들과 너무나 전투를 많이 하고, 그들에 대한 생각을 너무 깊이 했기 때문에 결국 자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일세. 그토록 비참한 경우를 겪으면서까지 추구할 만큼 고귀한 이상은 이 세상에 없는 법이네. ”
백년의 고독 1 p239,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책이랑 어느 부분이 다를까 궁금해서 살짝 넷플릭스 드라마 1회만 봤는데요, 책이랑 대사나 내용이 비슷해서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랑 우르술라의 이미지가 달라서 약간 당황스러웠고요ㅎ(혼자서 원시시대를 상상하고 있었나봅니다ㅎㅎ) 기대했던 쁘루덴시오 아길라르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와서 좋았어요. 저는 책 읽으면서 틈틈이 드라마를 보려고 합니다. 레베카, 삐에뜨로 끄레스삐, 삘라르 떼르네라, 아우렐리아노, 레메디오스 호세 아르까디오, 아마란따 등 책 속에만 있던 인물들이 드라마에서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이름이 하도 헷갈려서 부엔디아 가계도를 복사해서 옆에 두고 읽고 있어요ㅜㅜ)
네, 저도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상상했던거 보다 훈남으로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우술라 역할 배우는 참 잘 어울렸고요. 중년으로 가면서 두 배우 다 바뀌어요. 중년의 모습이 오히려 책에서 상상한 모습과 더 비슷한데, 젊었을때와 너무너무너무 안 닮아서 아무리 나이들어 역변했다고는 해도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니 좀 어색합니다. 젋은 시절 배우들을 나이 들게 분장으로 커버하면 안 되었을까 하고 아쉬워요. 둘 다 참 매력적인 배우들이었거든요.
아, 배우가 바뀌는군요. 요즘 기술이 좋을 텐데 분장으로 커버가 안 되나봐요ㅜ 너무 안 닮았다니 그건 좀 아쉽네요.
우르술라 젊을 때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ㅎㅎ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이었던것 같아요. 중년의 모습도 (역변이 안타깝긴하지만 ㅎ) 책읽으면서 상상했던 생활력 강한 중남미 어머니 상에는 더 부합하는것 같아서 좋았어요. * 영상에서 레베카가 흙먹는 장면 제가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그 갈급함이 잘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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