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 - 울분,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 다른 이유로 느끼는 울분이라는 감정

D-29
위에서 이성교제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셔서 생각이 난 부분이지만 올리비아도 정신적 고통을 안고 있었던 것인데 이것은 울분이라는 이 감정과는 다른 감정인거죠?
올리비아의 이야기는 전해서만 듣는 마커스이기에 올리비아는 정신적 문제가 있던 그냥 한 사람으로 봐야하는 것인지요?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언급되긴 하지만, 사실 사랑이라는 게 둘이 좋아죽으면 주변에서 뭐라하든 안들리는 거잖아요ㅋㅋ 올리비아도 어쨌든 마커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주변에서 이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하면 교제하는 입장에서 열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네요 ㅎㅎ그들의 사랑?은 그 둘 밖엔 공감 못하는 부분이죠 ㅎㅎ
1950~60년대 문학의 기류들이 부모 세대의 권위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 같은 이야기들을 다루는데, 그 시대적 배경에 있는 전쟁이 역시나 이런 영향들을 많이 준 것이겠죠? 그래서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 분위기?라던지 사회의 구습을 타파하고 평화로운 새 세상에 대한 갈망같은 것들이 이 소설에선 마커스와 학생들의 울분으로 나타나고 있는것이겠죠.
반전소설 또는 전쟁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소설이 확실히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기성세대가 틀렸다는 것을 어필하는 글도 많이 나온 것 같구요.
이 소설을 읽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와 자식 간 세대의 갈등과 세계적 기류가 늘 충돌하고 공감되며 변해간다는 사실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해도 갈등이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세상의 변화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 세대갈등 정도가 아니라 동년배가 아닌 것만으로도 차이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주~위~에서 다뤘던? 내용인데ㅋㅋ;;; 저는 기숙사 문화를 꿈꿨던 사람 중 한명인데 안온님이 언급하신 것 처럼 요즘 아이들은 룸메이트 자체를 꺼려한다는 데... 저는 룸메이트에 대한 환상?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ㅎㅎ하지만 예전 기숙사 경험해본 친구들의 이야기들도 그렇고, 마커스의 경우도 그렇고, 2층 침대?를 함께? 쓰며 즐겁게 사는 건 진짜 저의 환상?인가요 ㅎㅎ;;
저도 기숙사 문화를 꿈꿨어요 ㅎㅎㅎ 옛날사람이네요 마커스처럼 이래서 별로고 저래서 별로고 ... 나랑 맞는 메이트 찾는것도 힘들것 같긴 해요...
예전에 어디서 듣기로 요즘 대학생들은 다른 사람이랑 지내는 게 싫어서 1인 기숙사 아니면 다인실이더라도 혼자 쓸 수 있는 곳만 선호한다고도 들었어요. 마커스처럼 너무 예민한 사람도, 마커스 룸메이트처럼 눈치가 없는 사람도 다 피곤하다보니 혼자 있을 공간을 찾는가 싶더라구요
드디어 울분을 다 완독 했어요... 두껍지 않은 책 인데도 진득하게 읽을 시간이 없어서 좀 걸렸어요 ㅜ.ㅜ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과 , 부모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싶어하는 자식된 입장... 둘다 이해는 가지만 어쨌든 완독후 느낀 제 마음은 부모쪽 인것 같아요... 그치만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는 결론!!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부모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온전히 자식의 입장만 있다보니 그래도 마커스 편에 서긴 했습니다ㅋㅋ
어지간해서는 책을 두 번 읽지는 않는데, 확실히 두 번 읽으면 처음에 읽으며 놓쳤던 부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조금이긴하지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도 했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울분에 빠질 수밖에 없는 '전쟁'이라는 상황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구요. 마커스를 무작정 옹호했다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어필했으면 낫지 않았을까하는, 최근의 시위를 보고 또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책이 지금에도 공감이 많이 되는 이유가 부모가 자식을 손에서 놓아주지 못하는 것, 그런 부모를 떠나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싶어하는 자녀 등이 지금의 부모와 자식 관계와도 크게 다를 게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딴 이야기지만 전우용 교수의 민주주의 용어의 문제점에 대해 처음으로 짚어 보는 기회였어요 정신없는 2,30대를 지내고 전업맘으로 썩어 가던 여유가 , 아니 어쩌면 너무 비정상적인 시국에 저 포함 국민의 수준도 더 높아졌을 듯해요 울분은 분명 부모와 자식, 학교의 베이스가 된 각자의 가치관들이 과하게 충돌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국인으로서 또 완전 외면하기 어려운 결속(??) 같은 걸 조금은 이해해가려는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큰 일을 겪으며 꼿꼿한 개인이 가족 공동체의 이유 없고 경고 없는 끼어듦이 왠지 따뜻하달까요… 귀찮긴 해도 기댈 수 있는 존재에 감사한 ~ 또 시간 지나 다시 읽을 때 탄성처럼 원래 나라고 생각해왔던 저를 만날지도요 ^^
사람은 자신에게 결핍된 부분을 갖고 싶어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마커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강압적인 가정 분위기 속에서 지내다보니 마커스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되면서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하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물론 지금이라고해서 부모님과 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건 아닙니다만ㅋㅋ 가족이라는 이유로 불쑥불쑥 들어오는 것이 이제는 지양해야하는 시대가 오고 있지 않나 싶어요. 결국 가족도 가깝다고 생각한 '타인'이기에 타인으로서 그들을 존중해주는, 적당한 선지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잘 안되는 게 가족이라는 공동체이긴 하지만요ㅎㅎ
맞아요 지켜야할 선도 각자 기준이 너무 달라 어려워요 훗날 내 자식에게 어떤 부모가 될지 저도 모르겠어요 ㅋㅋ 부모 자식간 원망, 회한…없을 수 없지만 죽기 전 어느정도는 자식의 그것을 맞닥뜨리고 풀고 가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서 많은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보면, 대체로 부모의 욕심으로 인한 갈등이 많더라구요ㅋㅋ;; 근데 이게 또 부모로서 자식이 잘되길 바라지 못되길 바라진 않으니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게 어쩔 수 없으니 참 타협하기 힘든 부분입니다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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