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 - 울분,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 다른 이유로 느끼는 울분이라는 감정

D-29
어떤 사람들은 일을 갈망한다. 어떤 일이든. 가혹하든 고약하든 상관없다. 자기 삶의 가혹함을 쏟아내고, 마음에서 자신을 죽일 것 같은 생닫들을 몰아내기 위해.
울분 P175,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정서적 안정을 위해 가정, 즉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올리비아와의 만남과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능력, 타인과의 공감력 등 마커스는 여러 일을 겪으면서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사실 이런 감정들은 어떤 정해진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 내던져 졌을 때 충분히 그 충격을 받아들이고 회복할 수 있는 개인의 회복탄력성은 부모와의 유대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보거든요. 마커스는 부모와 계속되는 마찰과 그로 인해 계속 멀어지려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그것을 배울 기회를 놓친 건 아닌가 싶습니다.
네 맞아요~ 저는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며 누구나 서툴다는 걸 인정해야겠구나 합니다 일부러가 나니라 무지가 상처를 주는 것이다 라고..특히 부모도 한 인간이기에 완벽한 존재가 아니란것도요 가까운 사람이니만큼 더욱 선을 지켜야갰죠 배우자를 본인과 동일시하게 되니 작은 일에도 화가 나는 것이라더라구요 자식도 소유가 아니니 앞선 분들 말씀처럼 손님처럼 (너무 어렵네요 ㅋㅋ) 글을 보면 모두가 가족을 사랑하는게 느껴져 더 안타까워요 어머니도 감정을 억압하고 통제하고 살았고 마커스에게 솔직해진 후 ‘감정을 처리했다’고 표현했더라고요 어머니가 건강하다 볼 순 없으나 일반적인 방식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미당
내가 실수하고 실패했던 것들을 자녀들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극단으로 치닫으면 마커스의 아버지같은 형태로 나타나겠지요.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자식을 컨트롤하려는 모습이요. 근데 이게 또 내 자식이 되면 자꾸 실수나 실패할 쪽으로 움직이는 게 보이면 마음이 쓰여서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이성과 감성이 막 내면에서 피터지게 싸우는ㅠㅠㅋㅋ
아... 이건 매일 연속입니다. 반복하고 후회하고. 저아인 내것이 아니야ㅡ..
어느 부모가 내 자식이 못되길 바라겠어요ㅎㅎ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하는 행동들이 어느 선을 넘으면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통제가 되는 것이고 그 선을 잘 지키면 좋은 길잡이가 되는 거지요.
발췌하다보면 스포가 되려나요~ 하다 멈춰봐요 ~😂
다 읽고 참여하시는 분들이실거라 괜찮습니다! 아니면 작성 댓글 옆 ... 눌러보시면 스포일러 방지 기능도 있어요!
읽었지만, 저런게 있었나? 싶을때도 많아요. 각자 맘에 남는 부분이 다르니까~ 전 괜찮습니다ㅎㅎ(다읽어도 낯설;;..)
저...지금 하고픈? 얘기들이 윗 댓글로 다 보여서 ㅋㅋㅋ;;;
달리세요~~~!!
울분으로 가득찬 지난 며칠을 보내려니, 마커스의 울분은 울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 역시 마커스 이상의 예민하면서 취약한 스타일이라 나라도 저렇게 했겠다 싶으면서도 채플보다 군대를 택한 마커스가 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암튼 책을 사놓고 책등만 몇년 쳐다보다가 완독해서 기쁩니다.
하필 근래에 전국민이 울분을 터트릴 일이 생기긴 했죠^^; 후반부 군대를 가는 것을 선택하는 장면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로 인해 이성을 잃고 충동적으로 선택한 느낌도 있더라고요.
초반부만 딱 넘어가면 너무나도 몰입이 잘되는 책이었고, 필립 로스라는 작가의 입문도서로도 손색없지요ㅎㅎ 완독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 울분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또 하나 심히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 중 하나가 이성교제였잖아요. 올리비아와의 관계를 반대하는 어머니와, 자신의 연애마저도 통제당하는 마커스. 어떻게 보셨나요?
올리비아와의 관계를 반대하는 것도 마커스를 보호하려는 의도의 연장선이겠죠. 올리비아의 자해흔적등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고 부모의 눈에 마커스에게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였지요ㅜ
우리나라의 경우엔 특히 결혼이라는 것이 단순히 두 사람만의 결혼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보니 상대방의 자녀에게서 어떤 주관적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와 얽힌 부정적 편견들이 떠오르면서 결혼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마커스에게 올리비아는 성적욕망이면서도 자신이 정한 사회적 금기를 깨는 행위겠지요. 얼마나 두렵고 혼란스러웠을까요.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고통이었을텐데요!
오늘도 실시간으로 울화를 치밀게 하는 뉴스를 또 접해서 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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