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D-29
마광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과 수단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마광수는 사랑(성욕)을 최고로 치는데 정신적인 사랑보단 육체적인 사랑을 더 치는 것 같다.
마조히즘이 삶의 고통이다. 삶도 실은 희열이 잠깐이다. 이런 고통을 끝내고 잠깐의 쾌락을 맛보는 그것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참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작은 게 큰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속에서 안정을 찾고 자식 기르는 보람으로 사는 여자는 그 길을 당당히 가면 된다.
남자는 늙으면 성욕이 떨어지니 포르노나 일본 AV로 대리배설해야 한다.
여자들도 어릴수록 이상을 좇다가 차츰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이건 거의 예외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
현실 현실에선 절대적인 게 없다. 인간들의 입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건 자기만의 가상을 만들어서 거기서 펴면 된다. 현실에선 절대적인 걸 절대 주장하지 말고 그냥 상식과 현실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고 거기에 맞게 하는 게 맞다. 현실에선 절대적인 건 없고 모두가 다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로 통일되는 게 없다. 그리고 인간이 사는 세상은 모순이 바로 진리이다.
마광수는 '관능적 상상력'을 가장 중요한 용어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 이 어구를 사랑하는 것 같다.
한국인은 '촌티'와 '심통'이 있다고 한다.
한국사람은 안 된 사람에게 심하게 동정을 하다가도 그가 잘 되면 심하게 또 심통을 부린다. 이게 뭐냐?
권위주의는 사도마조히스틱한 심리다.
윗사람에게 약하고 아랫사람에게 강한 것이 관료주의적 성격이다.
마광수는 성욕의 대리배설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문화적 대리배설'을 내세우고 있다.
전화하기 싫고 받기가 싫은 것도 나와 같다. 나는 잘 때나 글 읽거나 쓸 때는 아예 전화를 꺼놓는다.
일본 사람들이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개인주의가 성행해 그렇게도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손을 씻은 후 책에 손에 댄다 나는 손을 잘 소독한다. 코로나가 이미 끝났는데도 나는 코로나 때 지급된 손 소독제를 아직도 버릇처럼 손에 발라 비빈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 이보다 손을 아주 철저하게 닦는다. 그것도 물에 닦는 것이 아니라 항상 비누로 닦는다. 나는 왜 그럴까? 아마도 책과 관련된 것 같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 흥분했다가 책으로 들어가면 평상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평상시 마음이 아닌 것도 빨리 그리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별로 기분 안 좋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 손에 기름기가 있어 그게 책에 묻거나 PC 화면에 닿거나 그 냄새가 나면 책에 집중인 안 되면 얼른 닦아야지 하는 압박이 생겨 닦지 않고는 다시 책에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 그걸 알아 손이 오염되면 아예 책 읽기를 포기하고 손부터 청결하게 한 후 독서를 시작한다. 나는 손의 청결과 독서는 거의 한 몸이다.
알고보면 여자를 밝하는 건데 이것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욕을 먹고 뭔가 있어 보이게 은밀히 표현하면 사람들이 헷갈려 뭐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은 결국 동물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동물 있고 사람 있는 건데 자기를 그대로 동물로 취급하면 안 좋아한다. 뭔가 자신은 동물이긴 한 것은 맞는데 동물보다 그 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마도 자신감이 없거나 뭔가 그러면 의미가 없고 비참한 생각이 들어 그럴 것이다. 그렇게 인간은 힘이 없다. 자신감이 없고 뭔가에 의지하며 자신의 존재 자체보다 치장하면서 자신을 동물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동물에 지나지 않는데도.
더럽고 보기 싫은 거라도 외면하거나 피하지 말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깊은 담론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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