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D-29
@siouxsie 수지님 첫인상도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으신 분이에요...!
에공~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작가님의 매력에 포옥 빠져 눈을 뗄 수 없었어요(특히 정말 멋졌던 머리 스타일!). 작가님이 하시는 책방 책모임도 정말 가고 싶은데 근무시간이라 못 가지만, 언제 쉬는 날이랑 겹치면 꼭 가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짧은 그믐밤 감상을 한 마디 쓰자면, 저는 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하니 서로 수줍어서 말씀 잘 나누지 않으시던 분들이 시음회 중반이 되니 다들 얼굴이 발그스레해져서 훈훈한 분위기가 되더군요. 오후 10시가 넘어가자 훈훈함을 넘어서 뜨거워졌습니다. 이런 만남이 없었더라면 2024년 연말 너무 비참했을 거 같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김혜나 작가님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안온한 연말 보내세요.
장맥주 님이 편안하고 유려한 진행에 무한 감탄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믐밤 덕분에 《술 맛 멋》이 더욱 빛나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름다운 그믐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뜻깊습니다. 새하에도 그믐 더욱 화이팅 입니다~!
작가님 덕분에 그믐밤이 빛났습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3부가 엄청 훈훈했는데 참석 못하셔서 아쉬워요. 우리 술과 문학 양쪽에 작가님이 보여주신 전문성과 카리스마에 놀라고, 감기 투혼에 감동했습니다. 2025년 새해는 김혜나 작가님의 해가 될 거예요! 인터뷰집과 장편소설 모두 응원합니다!
그러게요 3부에 맛있는 술과 안주도 많았는데 다 맛보지 못하고 온 것도 넘나 아쉬워요 흑흑... 하지만 새해에 더 좋은 기회가 또 오리라 믿습니다. 그믐과 독서를 사랑하는 독자님들 꼭 다시 만나는 게 저의 새해 소망이랍니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
사실 오장환 시인의 생애와 업적, 문학세계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 해드리고 싶었는데 시음회 후반부로 갈수록 제 목소리가 잠겨 더이상 말할 수가 없었답니다. 오장환 시인은 일제강점기에도 친일활동이나 친일적인 작품을 집필하지 않았고, '남만서방'이라는 출판사겸 서점을 운영하며 서정주의 《화사집》김광균의 《와사등》과 같은 명시집을 출판한 유명 출판인이기도 했습니다. 정작 자기 시집은 수수하게 만들면서 서정주의 시집은 호화판으로 제작할만큼 절친한 사이였으나, 서정주가 변절한 이후로는 관계를 끊고 평생 만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해방 이후 임화, 김남천 등의 문인과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활동하던 중 1947년 월북하셨죠. 사실 그당시 지식인, 문인들은 월북하지 않는 걸 부끄럽게 여길 정도로 사회주의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문인들간 이념대립도 첨예했고요. 오장환, 임화 등의 문인들이 월북문인의 선두주자였고, 김수영 등의 시인이 그들에 대한 환영을 가지고 있기도 했죠. 그래서 오장환 시인은 오랫동안 금서였고, 교과서에도 전혀 다루지 않았답니다. 사실 오장환 시인이 이육사, 윤동주와 같이 해방 이전 사망했더라면 남에서도 저명한 시인으로 남았을텐데, 역사는 결국 이렇게 한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삼켜버렸네요(오장환의 작품은 1988년에야 해금되어 정식으로 출판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시 <병든 서울>은 조정래 장편소설 《태백산맥》에 발췌된 바 있고요. 이 시집이 1982년에 발생한, 공안당국이 군산 지역의 고등학교 교사들을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몰아 처벌한 허위 조작 사건인 오송회 사건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공안당국은 교사들이 월북시인인 오장환의 시집인 <병든 서울>을 열람 및 복사 했다는 점을 근거랍시고 들먹이면서 교사들을 빨갱이로 몰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했습니다. 법정에서도 교사들은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으나 당시 전두환은 이 사건을 예로 들어 "사회 불안, 정치 불안요소에는 과감히 대처하라"면서 대법원장 및 대법원 판사들을 불러 질핵해 형량이 늘어났다고 하죠... 2008년에야 재심이 이루어져 사건관련자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0년 배상 판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낭독회에서 제가 이 이야기를 하고 독자분이 <병든 서울> 낭독을 해주셨는데, 이러다 우리 다 잡혀갈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와~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 주시다니! 오장환 시인 잊지 못할 거예요. 제가 원래 시를 잘 못 읽는데, '병든 서울'은 읽으면서 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맞아요. 이런 정권이라면 '합정역 인근에서 불온한 술모임+종북좌파 낭독모임'이 있었다며, 수색에 들어가 잡혀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잡아가~잡아가~!! 털어봤자 어마무시한 가계대출 뿐이다!
@siouxsie 저도 수지님의 환한 미소에 반한 1인으로써 마음이 넘 편해지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저는 생선을 잘 못먹어서 과메기를 먹어야 하나 하고 한개 먹었는데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ㅎㅎㅎ 낭독할때도 용기주셔서 낭독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학과 페어링이라니 정말 생소하면서 행복한 시간들이였던 것 같아요. 저는 신랑이랑 계좌랑 비밀번호 심지어 공인인증서까지 있는 사람이라 비밀이 없습니다. 강주은씨의 "니돈도 내돈 내돈도 내돈"이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부분이죠 심지어 같은 회사라 비상금도 못만드는 제 신랑은 일단 행복해보이니깐.....괜찮은 거겠죠?! @김새섬 대표님 열심히 가지고 왔는데 다시 집에 들고가지 않게 흔쾌히 선물 받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술을 잘 못마시는데 와인은 마셔보고 싶어서 구매해봤거든요! 결국 안마시고 모셔놓게 되더라구요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하니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 연말에는 돈의 흐름을 한번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지! 했던게 11년 전이였는데 아직 모인적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좀 만나기를 바래봅니다 :D
아 그리고 제가 오프라인 그믐밤에서 이야기한 캔디 샐러드 챌린지 영상이에요. 미국 학생들한테 인기 있는 문화라는데 직접 해보거나 구경하신 분들 없으신가요? 저는 지난 여름 초콜릿책방에서 있었던 대학생들 독서모임에서 본 적이 있어요. 처음 보고 이게 뭔가 했는데 요즘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화라고 ㅎㅎ 진짜 저만 알고 있는 건 아니겠죠? https://youtube.com/shorts/m3ODsVJAezk?si=uHrS_NFwPI2-7abK
저는 정말 처음 들었습니다. 시음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초등학생 때 동생이랑 하던 지금 미국 대학생들이 하고 있네요. 저게 맛있긴 하죠. ㅎㅎㅎ
초등학생 때 동생이랑 하던 -> 초등학생 때 동생이랑 하던 걸
'캔디 샐러드'라더니 정말 젤리랑 캔디류만 넣네요. 너무 단 것들만 들어간 듯. 스낵류랑 마른 안주같은 것도 같이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서 직접 본 캔디샐러드파티에서는 도리토스, 포카칩, 리츠크래커 같은 스낵류도 꽤 있었어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거였는데 반응은 좋더라고요 ㅎㅎ
말씀하신 과자들은 좋은 거 같아요. 올려주신 영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탕이 제 입속으로 점핑하는 느낌이라 좀 질렸거든요. ㅎㅎ 역시 단 것에 강한 서양인들 👍
저도 처음ㅎㅎ알았습니다 뭔가 친구들과 함께 먹는건 오로지 감자튀김 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혜나 북토크 마지막에 작가님께서 말씀해주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무라까미 류의 <오디션> 추천해 주셔서 바로 손에 잡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라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그냥 읽었다면 흘려버렸을지 모를 '돌의 물고기'라는 구절이 나와 얼마나 반갑던지요.
오디션아내가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년 남자 아오야마 시게히루. 우울증 직전까지 갔던 그에게 아들은 재혼을 권유하나 마땅한 여성이 없다. 이에 친구 요시가와는 이벤트를 제안한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오디션을 개최하고 여기에 응모한 여자들 중에서 재혼 상대를 고르자는 것인데...
와 벌써 다 읽으시다니 역시 그믐 운영자다운 솔선수범이십니다 ㅎㅎㅎ 돌의 물고기 이름이 의미심장하여 저기서 뭔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저렇게 언급만 있고 사라져서 더 신기했어요. 영화에서는 아오야마가 돌의 물고기를 직접 찾아가는 장면이 있어요. 폐업한 가게라서 간판만 나오고, 거기서도 아무 역할 없었답니다 ㅎㅎ 한자로 쓰인 간판도 예뻐서 한동안 랩톱 바탕화면으로 해두었죠.
이시노사카나 간판 진짜 멋있는데요?! 제가 물고기의 단어와 모형을 좋아하다보니깐 물고기 단어가 들어가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나~아~중~에 기회가 된다면 물고기 단어가 들어가는 가게이름으로 무언가를 해보고싶기는 합니다:D 작가님 함께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책들을 도서관에서 무진장 빌렸습니다ㅎㅎㅎ [정크, 깊은숨,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1월에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좋은시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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