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구입. 누렇게 변해버린 소년이 온다. 2024년 10월 10일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 서재 책꽂이에서 이 책 찾아 재독서. 2024년 12월 3일 친위 쿠테타, 내란. 그믐에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읽을 줄이야. 소년이 온다를 국어교과서에 수록해야합니다.
힘글
종례가 유난히 길던 너의 반 복도에서 서성이며 너를 기다리던 작년 여름으로. 칠판을 지우고 있는 너를 큰 소리로 부르던 순간으로.
뭐 하냐?
주번이다.
너 지난주에도 주번 했잖아.
누가 미팅 간다고 그래서 바꿔줬지.
병신.
우리가 마주 보고 실없이 웃은 순간. 콧속에 분필 가루가 들어와 재채기가 날 것 같던 순간.
p54
맘리치
이런 일상의 소중함을 그 땐 몰랐겠지요 ㅠ
힘글
많은 시민들의 상호 신뢰 하에 치밀하게 짜여져 이뤄진 게 일상입니다. 범법자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유린하지 못하게 잘 지켜야 합니다.
맘리치
어린 군인들은 흙바닥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죽은 듯 잠들어 있었어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2 』 p64, 한강 지음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2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열다섯살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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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그들도 시키는대로 하는 어린 군인일 뿐이다. 어제 함께했던 민족을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슬픈 시대였다.
김사과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57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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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쏘라고 명령한 사람.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수많은 사람을 살인자로 만든 사람. 그 죄과를 제대로 치르지않았던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이종순시인작가
똑같은 몸인데, 누군가의 손길이 남아 있는 그 몸이 한 없이 고귀해 보여서 나는 이상한 슬픔과 질투를 느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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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죽은 자신의 몸을 보는 것 보다 병원복 입은 남자로 가는 시선이 나에게도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 정말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들까지 그들은 이렇게 학살을 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하며... 아니겠지 .. 아니겠지... 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부정해 본다...
힘글
소년이 온다는 귀신, 영혼이 세상을 다시 보는 소설입니다.
이미 죽은 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한강작가님의 소설은 무척 예민합니다. 소설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시처럼 여러 번 벼려 정제합니다.
저는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인간을 태연하게 죽이거나 폭행을 할 수 있는지. 무섭고 두렵습니다.
힘글
주여 이제는 여기에
김민기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 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고향도 없다네 지쳐 몸 눕힐 무덤도 없이
겨울 한복판 버림받았네 버림받았네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거절당한 손길들의 아 캄캄한 저 곤욕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죽음 저편 푸른 숲에 아 거기에 있을까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가리라 죽어 그리로 가리라
고된 삶을 버리고 죽어 그리로 가리라
끝없는 겨울, 밑 모를 어둠 못 견디겠네
이 서러운 세월 못 견디겠네
이 기나긴 가난 못 견디겠네
이 차디찬 세상 더는 못 견디겠네
어디 계실까 주님은 어디
우리 구원하실 그분
어디 계실까 어디 계실까
저는 김민기님 삶의 방향 그리고 노래 존경합니다.
봄희야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희랍어 시간』 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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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글
저는 귀신, 영혼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저의 딸에게 추악한 이런 세상 남겨 주는 게 싫습니다. 젊은 군 중간 간부. 그들에게 자녀가 있을테고 . 나이든 군장성에게는 시집,장가 앞 둔 자녀가 있을 겁니다. 도대체 이게 뭔가요. 이게 사람으로서 할 짓 입니까.
바실리사
구름에 싸인 반달이 눈동자처럼 나를 마주 본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건 단지 텅 빈 은빛 돌, 생명이 살지 않는 거대하고 활양한 암석 덩어리일 뿐이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4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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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의 '파란 돌'이 연상됩니다.
생명이 살지 않는 '은빛 돌'
희망이 되어줄 것 같은 '파란 돌'
바실리사
누가 나를 죽였을까, 누가 누나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생각할수록 그 낯선 힘은 단단해졌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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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 이제 끝이구나, 나는 생각했어. 수많은 그림자들이 가냘프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파닥이며 내 그림자에, 서로의 그림자들에 스며들었어. 떨며 호공에서 만났다가 이내 흩어지고, 다시 언저리로 겹쳐지며 소리 없이 파닥였어.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6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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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죽음을 피하고 싶었다.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둔감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 두려웠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8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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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이번 12.3 비상계엄을 들으며 내게 트라우마가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불쑥 솟아나온 위수령의 경험. 그 한밤중 정체 불명의 무엇인가가 나를 공격할 것 같았던 그 두려움이 나를 덮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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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 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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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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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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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플레이땡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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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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