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선생은 압니까, 자신이 완전하게 깨끗하고 선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석이 내 이마에 들어와 박힌 것 같은 순간의 광휘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6 쇠와 피, 한강 지음
그런 느낌이 어떤것인지 감히 생각되지않는다 상상으로도 떠오르지않는 구절에서 멈춰봅니다
아무리 애써도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그 안에 담겨있는듯 캄캄한 선지국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길고 짙은 속눈썹아래 열린 공허한 눈.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24 쇠와 피, 한강 지음
그들의 아픔이 그들만의 잘못이 아니고 아니 아무잘못도 없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검정색 모나미볼펜의 운명처럼 어떤식으로든 폭력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강하게 거부감이 듭니다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색 전구가 하나씩 나가듯 세계가 어두워집니다. P134 쇠와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순한 탈을 쓰고, 악한 행동을 하는 폭력을 행하는 것을 어찌봐야 합니까? 살아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살아보려고!
샛길과제 화려한 휴가로 했습니다 넷플릭스에 택시운전사가 없네요 다시 보고싶었는데요 택시운전사는 전에 봤으니 기억에는 있지요
뼈가 드러났으니 그 자리는 이제 그만 할 거라고. 그렇지 않습니다. 더 고통스러워울 걸 알고, 약솜을 뺀 다음 더 깊게 볼펜을 끼우고 짓이겼습니다. p105 눈동자만 움직여도 담뱃불로 지져버리겠다고 한 하사가 말했고, 본보기 삼아 실제로 한 중년 남자의 눈꺼풀을 담뱃불로 문질렀습니다. 무심코 손을 움직여 만진 고등학생을,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질 때 까지 때리고 밟았습니다. p106 그곳의 한끼 식사는 식판에 담긴 밥 한 줌과 국 반그릇, 김치가 전부였습니다. 그것을 우리들은 2인1조로 나눠 먹었습니다. 멀건 콩나물 국에서 콩나물을 골라 먹다 말고 멈칫 나를 보던 눈, 그가 콩나물을 다 먹어버릴까봐 긴장하고 있던 나를, 우물거리는 그의 입술을 혐오하며 쏘아보고 있던 나를 묵묵히 마주 바라보던, 나와 똑같은 짐승이었던 그의 차갑고 공허한 두 눈. p107
오늘 그믐을 발견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광주에 살고 있어서 장면이 그려집니다... 도청과 전일빌딩, 분수대 근처.. 금남로를 가득 메웠을 총소리.. 천변의 모습.. 쉽게 읽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시간여동안 2장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지만 멈출 수 없었습니다. 잠시 쉬고 한 장 한 장 읽어보렵니다.
@달복 님 광주에 사시는 군요. 저도 고향이 광주 가까운 곳입니다. 광주분들은 <소년이 온다>가 더 깊이 느껴지시겠어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요.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직 죽음만이 그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웁니다.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1 쇠와 피 P135, 한강 지음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올 수밖에 없는.. 잔혹함을 겪은 후유증이 느껴집니다ㅠ
내 삶의 어떤 것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허용되는 건 오직 미칠 듯한 통증, 오줌똥을 지리도록 끔찍한 통증뿐이라는 것을.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05, 한강 지음
죄송합니다, 조금만 잘게요. 졸음이 오기는 커녕 신경이 가장 날카롭게 곤두서야 할 시간, 냉정한 정신력에 의지해야 할 그 시간에, 우리들은 눈도 귀도 입도 없는 뭉클뭉클한 잠 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1, 한강 지음
기억하기 조차 싫은 순간들. 그 기억만으로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지는 순간이 있다. 그렇기에 잠시라도 그 현실에서 벗어나야 하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나 역시도 그랬다. 아버지의 소천이 믿을 수 없이 다가왔고 인정 할 수 없었고 아팠다. 그런 내가 식어가는 아버지를 앞에 두고 잠이 홍수처럼 몰려왔던 시간이 있었다. 삶에 가장 짙은 핏빛의 어둠이 다가오는 순간으로 보이는 이 대목은 나를 잠시 멈추게 했다.
💠💠💠 중요 공지 드립니다. <소년이 온다> 생각나눔 모임을 12월 15일 오후 8시에 하고자 합니다. 참석 가능인원 5명 충족시 진행되며 모임은 줌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채팅창에 닉네임을 적어주세요. 💠💠💠
네~~ 참석 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수 있지만, 어쩌면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겠지만 어쩌면 버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은 더 강한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3, 한강 지음
더이상 두렵지 않다는 느낌, 지금 죽어도 좋다는 느낌, 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던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감히 내가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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