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가 느려지네요 그냥 넘기기도 어렵고요 왠지 미쳐생각지않은 표현들을 다 소화시키지 않고 넘기는것 같아 천천히 읽었어요 그냥 차분하게 읽어보게 되네요
희랍어도 함 적어봤는데 따라 쓰기도 쉽지않아요 익숙하지않아서겠지요 읽을수록 숲,숲,숲이 떠오르고 절에 가고 싶어지네요
힘글
우리 사 이에 칼이 있었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침상에서 보낸 첫 밤이자 마지막 밤. 새벽이 올 때까지 두 사람 사이에 장검이 놓여 있었다. 그 '서슬 퍼런' 칼날이.
p9~10
이종순시인작가
고통은 침묵의 뱃속에서 뜨거운 회로를 드러내기 전에 망설이고 있었다.
『희랍어 시간』 p17,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반 블록 너머에서 들리는 고속도로의 굉음이 영자의 고막ㄹ에 수천개의 스케이트 날 같은 칼금을 긋는다.
『희랍어 시간』 p21,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어둑한 은숟가락 같던 달과, 신비하고도 불안한 암시 같던 보랏빛 달무리를 잊지 않은 것은 그 책들 덕분이었다.
『희랍어 시간』 p26,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한 문장이 긴 물고기처럼 토막나서, 비늘 같은 조사와 어미들이 떨어져나가지 않은 채 그녀의 귓속에 박혀 있다.
『희랍어 시간』 p30,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글에 대해서, 언어에 대해서, 말에 대해서 지금처럼 깊게 토해내는 듯한 문단을 접해 본 적이 없다.
아직도 글과 언어들이 그냥 주어진 자연스런 것이란 맹물 같은 생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말, 글, 말씨...
그 모든것에 대해 한 번이라도 깊게 생각하고 감사하다 생각하며 파헤쳐본 적이 없다보니
글을 읽는것이 어렵고, 미안하고,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다.
좋은 문장을 찾고, 만들려고 생각만 했지 그 근본적인 것에 깊이 들러가 보진 못했기에 ...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느낌이 든다.
어디까지 나를 휘청 거리게 할까 두려워진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먹는사라
❇️❇️❇️❇️
중요공지 있습니다.
《희랍어 시간》에도 샛길과제가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희랍어 필사 3회 인증이 있습니다. 인증 완료해주신분께 커피쿠폰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이종순시인작가
이곳에 인증을 하는 건가요? 아닌 톡방인가요?
책먹는사라
자유롭게 이 방이든 톡방이든 사진 찍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
하뭇
책먹는사라
😍😍희랍어 어려운데 잘 쓰시네요!! 어렵지 않으셨어요?
하뭇
글자를 썼다기보다 따라그리기...에 가까워요😅
이종순시인작가
희랍어 저는 너무 어려워 못쓰겠던데 잘 쓰셨네요~~
글인지 그림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하뭇
책먹는사라
하뭇님도 잘 하셨네요!!
어려우실텐데 모두 실력이 좋으십니다!!
이종순시인작가
글씨 따라 쓰는 것도 어렵네요.. 뜻을 알고 따라 쓰는 것도 이리 어려운데 글을 만드신 분들은 어떻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