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아무리 닦아도 어둑한 데가 남은 은숟가락 같은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나는 어두운 보도를 걷고 있었다.
희랍어 시간 p24 , 한강 지음
당신에 대한 사랑은 어리석지 않았으나 내가 어리석었으므로, 그 어리석음이 사랑까지 어리석은 것으로 만든 걸까요. 나는 그만큼 어리석지는 않았지만, 사랑의 어리석은 속성이 내 어리석음을 일깨워 마침내 모든 것을 부숴버린 걸까요.
희랍어 시간 p44, 한강 지음
밝음과 색채 역시 그렇게 한 몸이었다는 것을 그때만큼 생생하게 실감한 적은 없었다.
희랍어 시간 p70, 한강 지음
그 여자의 침묵에는 두려운 데가, 어딘가 지독한 데가 있었어.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그런 침묵을 본 건 처음이었어.
희랍어 시간 p77-78, 한강 지음
밀려서 읽고 있다. 한강 작가님의 책은 처음에는 무슨 내용이야? 하다가 점차 빠져든다. 처음에는 풀어내는 상황들을 보며 이런 식으로 쓰는거구나 감탄한다. 그리고는 어느새 내용에 빠져들어 다음에는 어떤 전개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바람이 부는지 짙은 청색 커튼이 조금 흔들렸다. 방안의 공기는 미세한 유리알들을 머금은 것처럼 선명하게 반짝였다. 엷은 푸른 빛으로 칠한 벽에 수많은 물방울들이 맻혀 있는 것이 보였다. 외벽에서 스며들어와 이제 바닥으로 흘러내릴 눈부신 물방울들을 보다가 나는 의아해졌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 건가. 그런데 왜 이렇게 환할까. p 120
밤이 끝날 때까지 그녀에게는 말도 없고 빛도 없다. 모든 것이 펄펄 내리는 눈에 덮여 있다. 얼다가 부서진 시간 같은 눈이 끝없이 그녀의 굳은 몸 위로 쌓인다. 곁에 누운 아이는 없다. 싸늘한 침대 가장자리에 꼼짝 않고 누워. 수차례 꿈을 일으켜 그녀는 아이의 따뜻한 눈꺼풀에 입맞춘다.p116
말을 잃고 나자 그 모든 풍경이 조각조각의 선명한 파편이 되었다. 만화경 속에서 끝끝내 침묵하던. 무수한 차가운 꽃잎같이 일제히 무늬를 바꾸던 색종이들처럼. 오늘은 인디언식으로 그들의 이름을 지어보자고. 아이는 재미있어하며 자신의 이름을 '반짝이는 숲'이라고 지은 뒤 , 여자에게도 이름을 지어주었다.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응? 그에 엄마 이름이야 p112~113
목소리는 훨씬 넓게 퍼진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넓게 퍼뜨리고 싶지 않았다.
희랍어 시간 p.51, 한강 지음
문득 목소리를 낸 기억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남의 기회를 만들지 않으니 혼자 속으로 읽고 되뇌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제 닉네임 힘글은 국민의 힘과 전혀 관련없습니다.힘있게 글쓰기. 줄임말입니다.
모든 사물은 그 자신을 해치는 것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다는 걸 존중하는 부분에서요. 인염이 눈을 파괴해 못 보도록 만들고, 녹이 쇠를 파괴해 완전히 부서뜨린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들과 유비를 이루는 인간의 혼은 왜 그 어리석고 나쁜 속성들로 인해 파괴되지 않는 겁니까?
희랍어 시간 p.105, 한강 지음
눈을 뜨고 있는 꿈을 꾸다가 문득 잠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한번 더 빠져나갈 꿈 밖에 세계가 없다는 사실을 침착하게 확인할 뿐이다.
희랍어 시간 p107, 한강 지음
왜 일 년 동안 까만 옷만 입어야 돼? 마음이 밝아질까봐 그런 거 아닐까 마음이 밝아지면 안 돼? 죄스러우니까.
희랍어 시간 p89, 한강 지음
고대ㆍㆍㆍ희랍인들에게는 덕이란 선량함이나 고귀함이 아니라 어떤일을 잘할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잖아. 어둠의 이데아, 죽음의 이데아, 소멸의 이데아는 아름다움.선함, 숭고함이다. 읽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앗! 깨끗한 나무님 저랑 같은 문장 픽 하셨네요~~ 찌찌뽕입니다~~ㅎㅎ
^^♡ 저두 찌찌뽕입니다 제가 늦습니당^^ 눈이와요 행복하세요~^^♡
💠💠💠💠 안녕하세요! <희랍어 시간>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월 4일 오후 8시 30분 <희랍어 시간> 생각나눔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5명 이상 참석시 모임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참석 가능하신 분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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