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글로업님 같은 문장에서 통하였네요~~ 저도 픽했다가 너무 많은 문장들이 쏟아져 나와 미처 올리지 못한 문장이예요.. 정말 현실감에 치를 떨게 되는 문장이었어요...
나무들은 하루에 딱 한차례 숨 쉰다고 했다.... 그토록 참을성 있게 긴 숨을 들이쉬는 나무들의 입과 코로, 저렇게 세찬 비가 퍼붓고 있다.
소년이 온다 (특별한정판, 양장) 소년이 온다. 어린새 중 P24,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특별한정판, 양장)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일상이 무너져버리는 현실에서 세찬비를 맞을 수 밖에 없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모든 일이 끝난 후 마음까지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강당을 나서기 직전에 너는 뒤돌아본다. 혼들은 어디에도 없다. 침묵하며 누워 있는 사람들과 지독한 시취뿐이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3p.,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 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7p., 한강 지음
몸이 죽으면 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2, 한강 지음
흐느낌 사이로 돌림 노래처럼 애국가가 불려지는 동안, 악절과 악절들이 부딪치며 생기는 미묘한 불협화음에 너는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하면 나라란 게 무엇인지 이해해낼 수 있을 것처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 한강 지음
누가 나를 죽였을까, 누가 누나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생각할수록 그 낯선 힘은 단단해졌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1,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너무 험하지 않게만 대강 수습해놓은 시신을, 유족들은 목화솜으로 코와 귀를 막아주고 깨끗하고 좋은 옷으로 갈아입혔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7,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정말 코가 막히고 귀 막힌 아픈 시절, 유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짐작조차 하기 힘들죠 ㅠㅠ
오늘 남는 사람들은 정말 다 죽어요?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8, 한강 지음
눈을 감을수 있다면. 좀전에 들렸던 웃음소리가 어둠속에서 다시 들렸어 한숨처럼 낮게 한번,잠시뒤 소리내어 한번 더.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4~55 검은 숨 , 한강 지음
두려움을 견디며ㆍㆍㆍㆍ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지만 상상이 되어 슬픔이 있네요. 초등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때, 그저 집에 틀여박혀있던기억뿐이어서 더 애절하네요
흐느낌 사이로 돌림노래처럼 애국가가 불려지는 동안, 악절과 악절들이 부딪치며 생기는 미묘한 불협화음에 너는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하면 나라란 게 무엇인지 이해해낼 수 있을 것처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그 피를 그냥 덮으란 말입니까. 먼저 가신 혼들이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보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2, 한강 지음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슬프네요..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듯 생생한 묘사가 눈과 마음에 박힙니다..
마음이 아파서 읽기 어려운 책이지만, 그럴수록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야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게 되는 거겠죠.
그녀는 일곱대의 뺨을 맞았다. 같은 자리를 연달아 세게 맞았기 때문에, 몇번째 따귀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오른쪽 광대뼈 위로 실핏줄이 터졌다. 흐르는 피를 손바닥으로 문질러 닦으며 그녀는 거리로 걸어나왔다. 귓속이 먹먹했다. 더 맞았다면 고막이 터졌을지도 모른다. 이뿌리에 고여 있던 비릿한 피를 삼키며 p65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2 한강 지음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2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열다섯살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일곱번째 따귀를 올려붙인 사내. 얼굴은 평범했다. 개같은 년. 너 같은 년은 여기서 어떻게 돼도 아무도 몰라. 쥐새끼 같은 년. 쥐도 새도 모르게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 그 새끼 어딨어. 사내의 주먹이 탁자를 내리쳤다. 그녀는 움찔 의자 등받이를 향해 물러나 앉았다. 한번 더 얼굴을 맞은 것처럼 손바닥으로 광대뼈를 쓸어 내렸다. 피묻은 손을 그제야 놀라며 들여다 봤다. p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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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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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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