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던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그 혈관에 흐르며 고동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나는 느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4, 한강 지음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34, 한강 지음
그 순간 네가 날 살렸어. 삽시간에 내 피를 끓게 해 펄펄 되살게 했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의 힘, 분노의 힘으로.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93, 한강 지음
단지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을뿐인데, 누군가가 정말 왔던것처럼 기억돼. 그 겨울 새벽,명치가 죄어드는 통증속에서 생각했던 그 걸음걸이가 생시였고, 수건에서 흐른 물로 젖어있던 바닥은 꿈이었던것 같아.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42 밤의 눈동자, 한강 지음
서서히 죽어는것들 이라는 단체가 실제로 있을까 보이지않는곳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먹고 누리는것임을 인지합니다 갈수록 책을 읽다보니조잡한 글씨체를 두고싶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요즘 또 연말이라 날아가게쓴 메모들이 많아 없애고 싶어지네요 반듯하게 잘 써진노트만 책꽂이에 꽂고싶다는 욕망이 드네요 이것도 병일런지도요.
일과 짧은 휴식과 잠의 규칙적인 리듬속에서 혼자삶을 꾸려 갈수 있는 한, 빛의 동그라미 바깥을 두려워할 필요는없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54 밤의 눈동자, 한강 지음
일은 고독을 보장해준다ㆍ우리는 고귀해 성희언니는 자주 그렇게 말했다.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아프게 다가오는것은 적을수도 없다 차마 더 읽어도 상상도 되지않는다 상상도 싫다 묵념해본다 광주시민으로서.
같은 마음으로 묵념을 합니다...
나는 밤마다 기도했습니다. 절에도 교회에도 다닌 적 없었지만, 이 지옥에서 나가게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45, 한강 지음
묘지처럼 고요하고 환한 길을 트럭이 달려가는데, 잔디밭에 여대생 둘이 잠든 듯이 누어 있는게 보였습니다. 노란 현수막 '계엄 해제'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45, 한강 지음
오직 사랑으로 우릴 지켜본다는 존재를 믿을 수 없었어 난 아무것도 사하지 않고 사함 받지 않아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51, 한강 지음
옷을 벗어. 우리 다같이 옷을 벗자. ... 잡아 가지 마요... 그러나 그들은 브래지어 차림의 여자애들을 흙바닥에 끌고 갔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56, 한강 지음
파렴치함과 극악무도의 모습에 온 몸에 힘이 빠져 버리는 순간들을 마주 하게 되었다. .....
삼십 센티 나무 자가 자궁 끝까지 수십번 후벼들어왔다고 증언 할 수 있는가? 소총 개머리판이 자궁 입구를 찢고 짓이겼다고 증언 할 수 있는가?......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66, 한강 지음
캄캄한 잔디 아래 연달아 밟히는 게 흙이 아니라 잘게 부서진 유리 조각들 같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68, 한강 지음
역사의 암흑기에 동승한 사람으로써 지역은 다르지만 그 아픔을 알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음이 마음 한 편에 부끄럽고 죄스럽고 미안함이 불화산처럼 쏟구칩니다. 고개숙이는 이 마음 하나로 부족하지만 그 시간의 아픔을 한 당신들의 혼들에게 작은 위로의 말을 올립니다......
네가 나한테 한번 와준 것인디,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한번 보여 줄라고 온 것인디, 늙은 내가 너를 놓쳐버렸어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79, 한강 지음
이번에 내가 이름을 부르면 얼른 돌아봐라이. 대답 한자리 안해도 좋은게, 가만히 돌아봐라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0, 한강 지음
지금 들어가면 못 나옵니다. 저 안에는 죽을 각오가 된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4, 한강 지음
먼 길을 떠나 보내고도 믿을 수 없어 엄마는 이렇게 매일 이야기 하듯 너를 찾고 그리워 한다. 자식을 묻은 어미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을지... 그 시대의 가장 가슴 먹먹한 어미들의 고통이 그대로 적혀있다. 누가 이런 가슴시린 이야기에 눈물이 안 나오리.. 6장을 읽는 내내 눈물이 쏟아져 책장이 얼룩덩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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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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