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퇴근하고 병원을 가려면 시간이 이미 늦어서 일부러 야간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간 적도 꽤 있었는데, 이제 반차를 내더라도 일찍 다녀와야겠습니다(허허허).
그리고 이 결과는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오랜 조언에 근거를 제공한다. 하룻밤 자고 나서 아침에 다시 생각해봐.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7장 상황 잡음을 보고 있는데 한번 판단한 결정에 대해서 재검사를 했을때 별로 달라지지 않는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있을 검사에서도 최종판단은 사람이 하는거고 자기의 판단에 대해 재검을 할때도 그다지 바뀌지 않는다는것을 봤을때 “ 사람이 하는일이니 실수가 있을수 있잖아. 다시 한번 잘 봐봐 .“라는 선배들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ㅎ 나는 분명 제대로 했는데 나중에 보면 왜 이런 결과가??? 하는 일들이요.. 뭔가를 결정할때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생각해보라는 조언도 난 이미 확고한 결정을 내렸고 바뀔 것 같지 않은데 어른들은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해달라 이러실때가 있었는데 아하! 했네요. 인간은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 동물이라 늘 같은곳으로 회귀하려고 하고 판단한것에 대해 번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녹아져있는것 같아서 공감을 많이 했네요.
저도요. 다 쓴 글을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읽었을 때,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이를테면 그믐에서도 제가 썼던 글에서 뒤늦게 오타를 발견한 경우...(하핫) 29분이 지나면 수정이 되지 않으니, 그렇게 또 하나의 흑역사로 고이 간직하곤 합니다.
근데 8장에서 '집단 극화'를 읽을 때는 생각이 좀 달라지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숙의(깊이 생각하여 충분히 의논함) 과정을 거친 배심원단의 결정이 배심원 개개인의 결정보다 더 현명한 것이기를 바라지만, 연구 결과 잡음의 원천이 된다는 문장 때문이었어요. 이게 집단 극화라고. 숙의 과정을 거치는 그룹은 그저 개별 판단의 평균을 구하는 통계적 그룹보다 더욱 잡음 많은 판단을 내린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내부 토의가 극단주의를 강화시킨다는 점도요. 혼자 깊이 생각하고 다시 결정하는 것과 여럿이 모여 깊이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가는 건 조금 다른 결인가 싶기도 했답니다.
처음 판단할 때 편향은 있지만 감정이 섞이지 않았다면 괜찮겠지만, 기분이 나쁜 상황이었다던가, 피곤하다던가 했을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가까이서 봤을 때 비극이지만, 멀리서 봤을 때 희극이란 말이 시간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하거 든요. 최근의 힘든일이 나중에 추억으로 생각되는 것처럼..
그럴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인간은 같은것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다를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래도 괜찮은 일이었다는것 역시 누군가의 관점일테니까요
상황 잡음의 비중은 전체 제도 잡음에서 개인들 간에 나타나는 차이의 비중보다 작다. 달리 말하면, '나'라는 사람이 늘 똑같진 않으며, 생각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판단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그래도 조금 안심될 만한 말을 하자면, 나는 오늘의 다른 누군가보다 어제의 나와 더 비슷한 사람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7장. 상황 잡음,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상황 잡음을 유발하여 전문적인 판단에 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 상황 잡음을 유발하는 주요 용의자가 둘 있다. 바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다. 예를 들어 1차 의료기관 방문 70만 건가량을 조사한 결과, 내과 의사들은 긴 하루가 끝나갈 무렵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처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4시에 진료를 잡은 환자가 오전 9시에 진료를 받는 환자보다 더 큰 통증에 시달린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진료가 밀렸다는 사실이 의사의 처방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7장. 상황 잡음,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판단을 종합하는 것은 잡음과 오류를 줄이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판단을 듣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다른 사람의 판단을 듣는 것이 판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결국에 사람들은 서로서로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무엇이 옳은지 파악할 수 있다. 서로 알고 있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공유하는 유연한 환경에서 그룹은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군중의 지혜에는 독립성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만약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않고 남들의 생각에 의존한다면, 군중은 그렇게 지혜롭지 않을지도 모른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8장. 집단은 잡음을 어떻게 증폭시키나,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사람들은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초반에 발언한 이들이 뭔가를 좋아하거나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듯 보인다면, 다른 이들도 그 의견을 따르게 된다. 적어도 초기 발언자들을 불신할 이유가 없고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정보의 폭포가 그룹 안에 잡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8장. 집단은 잡음을 어떻게 증폭시키나,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모든 것이 초기 인기에 좌우되는 듯하다. 그러므로 신상품이 출시 첫 주에 좋은 평가를 얻어낼 수 있도록 특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p.156,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이미 마케팅쪽에서는 상식적인 말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돌 앨범 출시되면 팬들이 어떻게든 순위 줄세우기를 하고, 개봉 영화도 첫 주 성적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책 구매도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를 사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끔 볼 수 있는 차트 역주행 사례의 과정이 궁금하네요.
저도 베스트셀러, 개봉영화 순위등이 생각나더라고요.
8장의 음원 실험 이야기는 데릭 톰슨의 <히트 메이커스>에도 나와요. 주제는 전혀 다른 책이지만요. 요 책도 재미있고, 궁금해하신 차트 역주행 사례도 몇 가지 나옵니다. 데릭 톰슨의 최종 결론은 대중문화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계라는 겁니다.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글로벌 메가히트작들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하는 이유’에 관한 심리학 그리고 ‘보이지 않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 시장의 경제학에 대해서도 논한다.
아, 이 책 사놓고 안 읽고 있었는데 말이죠(그런 책이 한두권이 아닌지라...쿨럭.). 읽어봐야겠네요 :)
책을 읽다보니 든 생각인데요. 나에게서 싫어하는 모습을 타인에게서 보게되면 더 크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저의 행동에서 잡음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원래 오늘 3부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2부 의견을 많이 올리시니 하루 더 8장까지 읽겠습니다. 3부에서는 @그러믄요 @Nana @장맥주 님께서 이미 초반부터 문제 제기해주셨던 인간의 판단과 기계(AI)의 판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과는 약간 충격적인데요; 내일 12월 13일 금요일에 3부의 9장 '판단과 모델'과 10장 '잡음 없는 규칙'을 읽습니다.
현실에선 의견은 뚜렷한 이유 없이 바뀔 수 있다. 이것은 전문가들이 심사숙고해서 내리는 판단들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내과 의사들에게 같은 사례에 대해서 두 차례에 걸쳐 진단을 내릴 것을 요청하면, 그들은 매순간 상당히 다른 진단을 내릴 것이다. 미국의 주요 와인 대회에서 같은 와인을 두 번 시음한 와인 감별사들은 18퍼센트의 와인에 대해서만 똑같은 점수를 줬다(똑같은 점수를 받은 와인들은 대체로 최악의 와인들이었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7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와인, 내가 이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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