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다양한 의견 남겨주셔서 차분히 읽고, 진도도 맞춰 읽고 있는데요. 저는 아마 다른 분들 의견 아니었으면 뭐가 이상한지도 모르고 계속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강제 주입하면서 읽었을 것 같아요(허허허). 벽돌책 모임 초심자라 책이 이상한지, 제가 이상한지 분별할 능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도 @YG 님 말씀 따라서 "그래도 책은 읽습니다."
아 다시보니, 진도를 착각했습니다. 무조건 하루에 두 장씩은 읽는 건 줄 알았어요. (혼자) 앞서가고 있었네요... 어쨌든 계속 읽겠습니다:)
@nana @소피아 님 같은 분들이 흔치 않으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답변자가 이 정보만 갖고 gpa 점수를 어떻게 알아요, 라고 답변했다면 이 단락의 내용이 달라졌을 거 같아요. 아마 대부분은 저 말도 안되는 질문과 턱없이 부족한 정보만 갖고도 추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답변을 내어놓는다는 것이 저자가 지적하는 지점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우리는 잡음 축소에 대한 이러한 접근법을 결정 위생decision hygiene이라 부른다. 손 씻기가 어떤 종류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손 씻기가 다양한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만 안다(팬데믹 시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결정 위생을 준수한다는 건 피하고 싶은 기저 오류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잡음을 줄이는 기법을 채택했다는 뜻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9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잘못된 과학수사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오류가 발생할까?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조직 ‘이너슨스 프로젝트Innocence Project’가 무죄를 입증한 350개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잘못된 유죄판결의 45퍼센트는 과학수사의 오용에서 기인했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0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이 수치는 너무 충격적인데요.
가령 공공 기관들은 예산을 예측할 때 비현실적으로 낙관적이다. 평균적으로 공공 기관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과 비현실적으로 낮은 적자를 추정한다. 그들의 비현실적인 낙관주의가 실용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인지 편향의 산물인지 아니면 정치적 고려의 결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1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성격은 결단력 있는 리더의 전형적인 이미지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단호하고 분명하며, 금세 또 뼛속 깊이 무엇이 옳은지 아는 듯한 리더를 신뢰하고 좋아한다. 그런 리더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증거를 보면, 목표가 오류를 줄이는 것일 경우 반론에 열려 있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아는 리더를 찾는 편이 더 좋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8장. 좋은 판단자가 좋은 판단을 내린다,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손 씻기가 어떤 종류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손 씻기가 다양한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만 안다. 마찬가지로 결정 위생을 준수한다는 건 피하고 싶은 기저 오류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잡음을 줄이는 기법을 채택했다는 뜻이다. 의도적으로 결정 위생을 손 씻기에 비유했다. 위생 수칙을 따르는 것은 지루할 수 있다. 그것들의 혜택은 직접 눈에 보이지 않는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9장. 편향 제거와 결정 위생,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엇. 찌찌뽕...? ^^
@소피아 님, 이렇게 자꾸 놀리시기 있습니까? :)
@연해 님, 두 장씩 읽는 일정이 맞습니다. 제가 여러분들 읽는 속도, 토론 염두에 두고서 조금씩 여유를 두고 있는 것뿐이랍니다. 이번 달의 모범 참가자이신 걸로 인정.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2월 20일 금요일은 16장 '패턴'과 4부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17장 '잡음의 원천'을 읽습니다. 16장, 17장은 잡음 연구에서 저자들이 추가적으로 얻은 잠정적인 결론과 통찰을 설명하는 부분이라서 꼼꼼히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 앞 부분에서 길게 설명한 것과도 연결이 됩니다.
저는 특히 304쪽 그림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
이 그림이 4부까지 내용의 요약인 것 같아요 ^^ 제가 이해하기로 4부까지 저자가 말한 내용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고, 이 몇 가지를 위해 여러 사례와 근거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해한 대로 그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자면 1) 보통 사람들은 오류란 편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오류는 편향과 잡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잡음의 비중이 상당하다. 2) 잡음은 수준 잡음, 안정적 패턴 잡음, 상황 잡음으로 구성되는데, 보통 수준 잡음에 주목하기 쉽지만 안정적 패턴 잡음의 비중이 상당하다. 3) 예측이나 평가를 할 때 전문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과대 평가하고 잡음의 크기를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제가 놓친 다른 중요한 메시지가 있었을까요? 대니얼 카너먼이 그동안 편향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의 연구에서 중요하지 않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잡음이라는 주제를 주목했다는 느낌에서 일종의 자기 극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전 이전 책의 번외편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결국 noise가 제목이지만 이건 소재이고 부제인 a flaw in human judgement가 실제 주제 같네요. 잡음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system 1의 섣부른(?) 판단처럼 줄일 수는 있는데 문제는 사람들은 system 1을 과대평가하듯 (아니면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잡음의 크기를 과소평가하고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조차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같네요. 근데 이전 책에서는 좀더 신기한 실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다지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없었고 (아니면 그 사이 제가 너무 많은 심리학 책을 읽어서 그런건지;;) 무엇보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최근 AI의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 중 하나가 알고리즘에서 기초 데이터에 bias가 있으면 이게 오히려 그 bias(또는 noise)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 언급 안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나중에 가서 나올까요? 이런 문제 때문에 요즘 AI 진단 알고리즘에 피드되는 자료를 검증하는 역할을 의사 및 기타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데.. 저희도 노이즈를 줄여가는 데 기여하는 걸까요?^^;;; chatGPT나 기타 AI도 결국 진화하기 위해 그런 피드백과 업데이트된 데이터가 필요하듯이..
5부부터는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기대가 되요. ^^ 일상에서도 쓸 수 있는 시사점들이 나오지 않을까..
화제로 지정된 대화
5부에서는 판단을 개선하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덟 개 장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크리스마스 주)에는 평일 두 장씩 읽는 일정으로 5부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6부 세 장(잡음 연구를 둘러싼 논란, 예를 들어 잡음 축소 노력에 대한 반박, 잡음이 효용일 수도 있는 상황 등과 저자의 답변, 저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과 결론, 에필로그를 30일, 31일에 읽으면서 이 책 읽기를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연말 벽돌 책 독서 일정에 참고하세요.
제가 감기때문에 병원에 왔는데요. 평일이고 아직 점심시간 꽤 남았음에도 약을 생각보다 더 쎄게 받은것 같습니다ㅠㅋ 앞선 약이 잘 않듣기도 했지만(의사 슨생님은 그래서 였을거에요), 앞 환자가 왜 축농증검사까지 하느냐 엑스레이 않찍겠다 불평을 늘어놓는걸 보았거든요. 저는 어쩐지 희생자가 된듯요?^^;;;
번역이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간혹 문장만 읽어선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맥락을 보면서 뜻을 상상해야 하는 대목들이 있네요. "신뢰도 순위에서 얼굴 사진과 관련해 나타난 차이는 판단 변화의 18퍼센트만을 차지했다." 이런 문장은 어려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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