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이 수치는 너무 충격적인데요.
가령 공공 기관들은 예산을 예측할 때 비현실적으로 낙관적이다. 평균적으로 공공 기관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과 비현실적으로 낮은 적자를 추정한다. 그들의 비현실적인 낙관주의가 실용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인지 편향의 산물인지 아니면 정치적 고려의 결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1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성격은 결단력 있는 리더의 전형적인 이미지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단호하고 분명하며, 금세 또 뼛속 깊이 무엇이 옳은지 아는 듯한 리더를 신뢰하고 좋아한다. 그런 리더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증거를 보면, 목표가 오류를 줄이는 것일 경우 반론에 열려 있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아는 리더를 찾는 편이 더 좋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8장. 좋은 판단자가 좋은 판단을 내린다,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손 씻기가 어떤 종류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손 씻기가 다양한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만 안다. 마찬가지로 결정 위생을 준수한다는 건 피하고 싶은 기저 오류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잡음을 줄이는 기법을 채택했다는 뜻이다. 의도적으로 결정 위생을 손 씻기에 비유했다. 위생 수칙을 따르는 것은 지루할 수 있다. 그것들의 혜택은 직접 눈에 보이지 않는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9장. 편향 제거와 결정 위생,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엇. 찌찌뽕...? ^^
@소피아 님, 이렇게 자꾸 놀리시기 있습니까? :)
@연해 님, 두 장씩 읽는 일정이 맞습니다. 제가 여러분들 읽는 속도, 토론 염두에 두고서 조금씩 여유를 두고 있는 것뿐이랍니다. 이번 달의 모범 참가자이신 걸로 인정.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2월 20일 금요일은 16장 '패턴'과 4부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17장 '잡음의 원천'을 읽습니다. 16장, 17장은 잡음 연구에서 저자들이 추가적으로 얻은 잠정적인 결론과 통찰을 설명하는 부분이라서 꼼꼼히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 앞 부분에서 길게 설명한 것과도 연결이 됩니다.
저는 특히 304쪽 그림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
이 그림이 4부까지 내용의 요약인 것 같아요 ^^ 제가 이해하기로 4부까지 저자가 말한 내용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고, 이 몇 가지를 위해 여러 사례와 근거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해한 대로 그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자면 1) 보통 사람들은 오류란 편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오류는 편향과 잡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잡음의 비중이 상당하다. 2) 잡음은 수준 잡음, 안정적 패턴 잡음, 상황 잡음으로 구성되는데, 보통 수준 잡음에 주목하기 쉽지만 안정적 패턴 잡음의 비중이 상당하다. 3) 예측이나 평가를 할 때 전문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과대 평가하고 잡음의 크기를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제가 놓친 다른 중요한 메시지가 있었을까요? 대니얼 카너먼이 그동안 편향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의 연구에서 중요하지 않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잡음이라는 주제를 주목했다는 느낌에서 일종의 자기 극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전 이전 책의 번외편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결국 noise가 제목이지만 이건 소재이고 부제인 a flaw in human judgement가 실제 주제 같네요. 잡음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system 1의 섣부른(?) 판단처럼 줄일 수는 있는데 문제는 사람들은 system 1을 과대평가하듯 (아니면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잡음의 크기를 과소평가하고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조차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같네요. 근데 이전 책에서는 좀더 신기한 실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다지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없었고 (아니면 그 사이 제가 너무 많은 심리학 책을 읽어서 그런건지;;) 무엇보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최근 AI의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 중 하나가 알고리즘에서 기초 데이터에 bias가 있으면 이게 오히려 그 bias(또는 noise)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 언급 안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나중에 가서 나올까요? 이런 문제 때문에 요즘 AI 진단 알고리즘에 피드되는 자료를 검증하는 역할을 의사 및 기타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데.. 저희도 노이즈를 줄여가는 데 기여하는 걸까요?^^;;; chatGPT나 기타 AI도 결국 진화하기 위해 그런 피드백과 업데이트된 데이터가 필요하듯이..
5부부터는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기대가 되요. ^^ 일상에서도 쓸 수 있는 시사점들이 나오지 않을까..
화제로 지정된 대화
5부에서는 판단을 개선하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덟 개 장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크리스마스 주)에는 평일 두 장씩 읽는 일정으로 5부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6부 세 장(잡음 연구를 둘러싼 논란, 예를 들어 잡음 축소 노력에 대한 반박, 잡음이 효용일 수도 있는 상황 등과 저자의 답변, 저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과 결론, 에필로그를 30일, 31일에 읽으면서 이 책 읽기를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연말 벽돌 책 독서 일정에 참고하세요.
제가 감기때문에 병원에 왔는데요. 평일이고 아직 점심시간 꽤 남았음에도 약을 생각보다 더 쎄게 받은것 같습니다ㅠㅋ 앞선 약이 잘 않듣기도 했지만(의사 슨생님은 그래서 였을거에요), 앞 환자가 왜 축농증검사까지 하느냐 엑스레이 않찍겠다 불평을 늘어놓는걸 보았거든요. 저는 어쩐지 희생자가 된듯요?^^;;;
번역이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간혹 문장만 읽어선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맥락을 보면서 뜻을 상상해야 하는 대목들이 있네요. "신뢰도 순위에서 얼굴 사진과 관련해 나타난 차이는 판단 변화의 18퍼센트만을 차지했다." 이런 문장은 어려운 거 같아요.
@오도니안 네, 저도 그런 생각했어요. 저는 번역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기에 관대한 편이긴 합니다만, 『생각에 관한 생각』 번역한 이창신 선생님이나 『넛지』 번역한 안진환 선생님 같은 분이 이 책도 번역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긴 했네요. 그런데, 또 감수하신 안서원 선생님은 국내의 행동 경제학 전문가시니 여러 오류를 잡으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번역도 번역이지만 오자나 오문이 심심찮게 나오는 게 교정교열이 허술했던 거 같습니다. 어차피 이런 학술서의 번역을 매끄럽게 다듬는 건 교정교열이 하는 일이니까요. 혹은 번역이 너무 엉망이어서 교정교열이 잡아야 할 노이즈가 너무 많았을 수도.
다양성과 상관없이, 집계는 판단이 진정 독립적인 경우에만 잡음을 줄일 수 있다. 그룹 잡음에 관한 논의에서 강조했듯, 그룹 숙려는 잡음에서 줄이는 오류보다 더 많은 오류를 편향에서 발생시킨다.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원하는 조직은 팀원들이 독립적으로 판단을 내릴 때 발생할 의견 불일치를 환영해야 한다. 독립적이고 다양한 판단을 내리고 그것들을 집계하는 것은 가장 쉽고 저렴하며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결정 위생 전략일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1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화이트 코트 신드롬’이라는 게 있군요. 22장 읽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의사들도 화이트 코트 신드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어떤 의사가 유튜브에 나와서 혈압은 제발 집에서 평소에 재라고, 혈압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양한 이유에서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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