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차분히 이끌어주신 덕분이에요:)
『초급 한국어』는 안 그래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YG 님 소개 덕분에 더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제 2024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도 평온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한 모습으로『행동』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연해

borumis
연해님 다음에도 함께 해요~ 연해님 덧글 덕분에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연해
으앗,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벽돌책 모임으로 무사히 이동(?)했습니다.
@borumis 님도 이미 그곳에 계시더라고요(하핫).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모임에서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보아요.

borumis
아핫 오늘 행동이 이미 모임 시작한 걸로 착각허고 이쪽은 이미 끝난줄 알았네요^^;; 휴일이 걸치니 날짜가 헷갈렸네요;; 작가의 이전 책만큼은 재미있지 않았지만 업무에 쓸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특히 고용 및 인사평가 관련) 근데.. 제가 기대해ㅆ던 의학 분야의 잡음은 결국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고 특히 정신과는 좀 암울한 결론이네요;; 어쩌면 리사 바렛 펠드만 말대로 전형적인 유형화된 감정이란 게 없고 각자 고유의 감정을 구성하다보니 도 표준화가 힘들 것 같네요;; 늦었지만 모두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음 책에서 또 봐요~

소피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엇보다 유가족 분들이 힘든 시간을 굳건하게 버티셔야 할텐데요. 비현실적인 연말에 YG 님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달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을 멘토 삼아 그의 올림픽 정신을 따르기로 자체 결론 내렸습니다. (대충 승리나 완주보다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겠다는 뜻) 다음 달 책이 평소에 철벽치는 과학책이라 거기서도 쿠베르탱의 정신을 외칠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선행적으로(?) 드는군요..
그러믄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가족분들 모두 많이 놀라고 어려운 시간 보내시겠네요. 마음이 아픈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YG
@그러믄요 님도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기를 기도할게요. 해피 뉴 이어!

장맥주
“ 판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사고’와 헷갈려선 안 된다. 판단은 훨씬 더 협소한 개념이다. 판단은 일종의 측정이며, 판단의 측정 도구는 인간의 마음이다. 다른 측정처럼, 판단도 대상에 점수를 부여한다. 이때 점수가 반드시 숫자일 필요는 없다. ‘메리 존슨의 종양은 아마도 양성일 것이다’는 ‘나라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다’란 말처럼 판단이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결론,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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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묘하게 책이 안 읽혀서 결국 노이즈는 진도를 못 따라갔네요. 책이 많이 어렵지는 않으니 혼자라도 읽겠어요… ㅠ
’행동’은 아무리 봐도 혼자서는 절대 못 읽을 책이라 다시 한 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항상 비극은 상존하지만… 올 연말은 정말로 너무도 잔인하네요. 우리 모두에게 평화가 오기를 빌어 봅니다.
YG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아픈 소식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2월 31일 화요일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은 28장 '규칙이냐 기준이냐'와 '결론' '에필로그'를 읽고서 벽돌 책 함께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결론'은 이 책 전체를 다시 한 번 요약 정리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결론'만 한번 훑어도 정리가 많이 되실 거예요. 이 책은 개론서 느낌이 있는 책이라서 @흰벽 님 말씀처럼 "책이 안 읽힐"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혹시 함께 끝까지 못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필요할 때마다 여기저기 뒤적거린다면 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이번 달에도 고생하셨습니다. 특히 항상 페이스 메이커를 해주시는 @장맥주 작가님, 그리고 @도원 @연해 @소피아 @borumis @오도니안 @봄솔 님 등도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함께 읽기 모임이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그러믄요 @Nana @그래그래요 님도 참여해 주셔서 고맙고요.
다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훨씬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해피 뉴 이어!

borumis
이 책을 읽기 시작할 즈음에 Malcolm Gladwell의 Tipping Point와 Revenge of the Tipping Point를 생각했는데... 어제 참사 이후로 Gladwell의 Outliers에서 읽었던 1997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가 생각나요.. ㅜㅜ 주말에 마저 다 읽으려고 했는데 계속 안 보던 TV 앞에 붙어있어서 거의 책을 못 읽었다는 핑계를 댑니다.
실은 주말의 참사 이후 어제도 마음 가다듬고 책을 마저 읽어보려고 했는데 또 어릴 적부터 가장 친하게 지낸 지인이 뇌출혈로 쓰러지고.. 왜 이리 나쁜 일은 한꺼번에 밀려오는 걸까.. 하다가 미국 살때 제 여동생이자 베프같았던 쓰러진 분의 딸에게 들어보니 여태까지 그녀의 병력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던 증후와 증상들을 무시하고 계속 억척스럽게 일해 온 게 쌓여온 것 같아요. 아마 이번 참사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Randomness, 우연도 작용했겠지만 차츰 누적되고 스며들던 noise를 인지 못하고 인지 해도 무시하고 억지로 밀고나가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해 터질 때 우리는 '사고'라고 결론 내릴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일단락해선 안 될 것 같아요.
질병이나 사고 뿐 아니라 의학분야 전반, 아니 기타 행정 및 산업 분야에서도 실은 이런 예시가 많을 거에요. 실은 전 매일 QC를 하고 proficiency testing을 매달 몇 가지나 하고 있고 학회에서도 비슷한 six-sigma라든지 여러가지 bias와 noise를 줄이는 방침에 대해 연구하고 공유하지만 제 전문 분야 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배운 건 처음이네요. 실은 20장 sequencing information in forensic science에서도 전 제목만 보고 처음엔 언뜻 "그렇지, 실은 DNA sequencing (염기서열분석)도 noise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을 수 있지... 지문분석보다 DNA 분석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분석에서 양성이나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지 말고 실은 증푹 커브, Ct 값, sequencing read depth 등 raw data나 검사 과정을 재검토해봐야할 때가 많은데.. 지문분석처럼 DNA 분석도 빅데이터 알고리즘도 실은 겉으로 보이는 결과보다 raw data를 직접 보면 단점이나 허점들이 보이거든.."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케이스 관련 정보를 차례대로 주는 걸 sequencing이라고 얘기한 거였군요.. 이렇게 용어도 다른 분야에서 다르게 쓰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쓰인다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실은 저희 분야야 워낙 이런 bias와 noise를 줄이는 게 업무 중 하나고 규정?에도 포함된 거지만.. 이런 noise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과 방침 및 대책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더 확대되면 좋겠네요.
Errare humanum est, perseverare autem diabolicum이란 라틴어 문장이 있는데요. 실수는 인간적이지만 그것을 반복하는 것은 악마적이라고 하네요. noise를 완벽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이것을 반복하다 쌓이고 쌓여 터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의하고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연해
“ 아동보호기관에서 어느 직원이 사건을 맡느냐에 따라 어린아이들이 서로 아주 다른 대우를 받게 된다고 가정하자. 아이의 삶과 미래가 이런 추첨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을까?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규칙이냐 기준이냐,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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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합리적인 조직은 구성원에게 허용하는 재량의 범위가 구성원에 대한 조직의 신뢰 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규칙이냐 기준이냐,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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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솔
완독입니다. 다른 독서모임도 하고 있지만 댓글로만 이어지는 모임은 처음이어서 신선했습니다.
바로 따라가지 않아도 제 속도에 맞춰서 댓글을 읽어보고 다른 사람은 이렇게 읽었구나 하면서 안내해주시는대로 읽다보니 어느덧 끝이네요~
덕분에 좋은 책 읽게 되어 감사합니다.
읽는 내내 잡음이란 결국 생각의 다름인것 같은데 당 연한 말을 왜이렇게 길게 설명하지 싶은 부분도 있었고 ,
유용한 정보도 얻었네요. (특히 병원은 늦은 오후에 가지 않는다... )
알고리즘을 통해 잡음을 줄이는 부분을 읽으면서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페니실린의 발견처럼
인간의 생각이 약간은 어리석고 잡음이 있지만 그 안에서 또 피어나는 미학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저의 결론은 잡음 없이 완벽하게 , 모든것을 깔끔하게를 모토로 살아가는 저에게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적당한 잡음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맞춰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에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저자는 어떻게 하면 잡음을 줄일 수 있냐에 대해 썼을텐데 오히려
잡음을 인정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Nana
네 늦은 오후, 병원 문 닫을 시간에는 웬만하면 가지마시고요. (독감시즌인 요즘 특히)
제가 생각하기엔, 의사들이 실수를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잡음은 피로감, 체력방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권유 드리고 싶은 것은, 요즘처럼 전공의 없는 대학병원이 1년 가까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교수들 체력방전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대학병원에 가실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2025년도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이지만, 다들 건강하시고,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느끼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 마지막 달에 좋은 책 읽게 해 주신 @YG 님께 감사드립니다.

YG
@봄솔 님, 완독하 느라 고생하셨어요. 봄솔 님 후기 읽고 나니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 두 권이 떠올랐어요. 이미 모임 중에 언급했던 책인데 꼭 읽어보세요. 첫 번째 책은 잡음 퇴치에 목소리를 높이는 대니얼 카너먼이 얼마나 잡음 많은 인간인지 알려주고, 두 번째 책은 잡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이 있어서 좋아요. :) 해피 뉴 이어!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과 그의 단짝 아모스 트버스키. 행동경제학으로 발전한 그들의 연구는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출간되어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성향이 극과 극으로 달랐던 두 천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세계적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탄탄한 사전 조사와 유려한 필치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투명 고릴라 실험’을 통해 인간의 착각을 흥미롭게 풀어낸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저자들이 신작을 들고 나왔다. 《당신이 속는 이유》는 인간의 인지적 습관이 얼마나 ‘속임수’에 취약한지를 여러 사례와 연구를 들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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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솔
@YG 추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생각에 관한 생각을 다음 책으로 읽어보려고 하는데 이 책도 꼭 읽어볼게요.
두번째 책은 제목부터 너무 끌리네요.
똑똑하지는 않지만 왠지 잘 안속는 편이라고 자부하는 저에게 딱일거 같아서요 :)
한국은 참 우울한 소식이 많은데 ,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랄게요.
(책걸상도 너무 잘 듣고 있습니당 )

오도니안
남편 분의 말씀을 보완하자면, 훌륭한 거짓말은 98%의 진실에 2% 정도의 거짓을 섞는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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