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판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잡음이 있고, 그 잡음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잡음과 편견이 과연 두 개로 분명하게 나누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는 중입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전 잡음이라고 표현했지만 다양한 생각으로 이해할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주중에 읽지를 못해서 이제야 시작했는데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으로 읽는데 밑줄이..흑ㅠㅠ
참여해보고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아무 의심없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믿으며 산다. 그리고 이 믿음은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세상을 본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우리가 내리는 많은 결론은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판단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의무적인 양형 가이드라인은 잡음뿐만 아니라 편향도 줄인다. 그러나 양형 가이드라인이 권고가 된 이후 판사들이 개인적 가치를 기준으로 형을 선고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대법원의 결정 이후 같은 범죄로 기소된 흑인 피고와 백인 피고에게 선고되는 형량의 차이가 엄청나게 커졌다. 또 이와 동시에, 여성 판사가 남성 판사보다 강화된 재량을 발휘하여 더 관대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 대통령들이 임명한 판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양형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정렬 전 판사가 떠오르네요. 간단히 검색해보시면 이 분이 얼마나 황당한 양반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진보적인 판결? 그냥 웃습니다.
어떤 보험심사역, 어떤 손해사정사가 해당 업무를 맡느냐는 건 일종의 제비뽑기다(여기서 우리는 확률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제비뽑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보통은 직원 한 명이 하나의 업무를 맡아서 처리한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다른 직원이 그 업무를 맡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제비뽑기 같은 추첨 방식은 제도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때 추첨은 공정해야 한다. 대학 강의처럼 ‘좋은 것’ 혹은 병역처럼 ‘나쁜 것’을 할당할 때 추첨은 용인된다. 추첨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야기한 전문적인 판단과 관련된 추첨은 그 어느 쪽도 아니며, 불확실성만 낳을 뿐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법원 출입을 잠깐 하면서 들쭉날쭉 양형과 이른바 '원님 재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보험심사도 같은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제도 잡음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제도 잡음의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판단에 나타나는 변산성이 항상 반갑지 않은 건 아니다. 기호나 취향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 열 명의 영화평론가가 똑같은 영화를 본다면, 열 명의 와인 감별사가 똑같은 와인의 등급을 매긴다면, 또 열 명의 사람이 똑같은 소설을 읽는다면, 여기서 그 누구도 그들이 같은 의견을 내놓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취향의 다양성은 환영받고 전적으로 기대된다. 모든 사람의 호불호가 완전히 똑같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헤르초크와 헤르트비히가 요약했듯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자들은 어느 하나의 절차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누군가에게서 두 번째 의견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군중의 지혜가 판단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수 없다면, '내부의 군중'을 만들어 같은 문제에 대해서 한 번 더 판단해보길 바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첫 번째 의견과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한 뒤에 다시 문제를 살펴보든지, 아니면 다른 관점에서 같은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첫 번째 의견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해보라. 마지막으로 군중의 유형에 상관없이 추정값 중에서 어느 하나에 가중치를 줄 매우 강력한 이유가 없다면, 그것들의 평균을 내는 것이 참값에 가장 근접한 추정값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25쪽,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안녕하세요,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 위의 문장을 보다가 메타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서 이게 맞는 것인지, 이게 옳은 것인지를 반복적으로 생각해봄으로써 참값에 다다르게 되는, 자기성찰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밀도와 정확도 등 제 직장에서 항상 다루는 개념이고 이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bias와 noise를 줄이려고 하고 이를 위해 매번 QC활동을 하고 학회에서도 이를 줄이는 방법을 논하고 있는데 저희는 보통 standard deviation, variance, systemic/random error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noise라는 말은 잘 안 써서 이 책이 저의 직장과 밀접한 책인 줄 몰랐네요. 근데 이런 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도 중요하다는 걸 배우니 재미있네요. 실은 저도 systemic error는 신경쓰는 편이지만 random error (noise)는 잘 신경 안 쓰고 fluke로 간주하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 random error에도 좀더 신경을 쓰고 줄이는 방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여러 전략적 선택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의사결정자들은 똑같은 정보를 갖고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동료들과 관찰자들이 자신의 판단에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아니면 최소한 크게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평가적 판단은 일부분 그런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의 가치와 선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저 취향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제도 잡음은 비일관성이다. 비일관성은 제도의 신뢰성을 훼손한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2월 9일 월요일부터 2부를 시작합니다. 조금 고민하다가 오늘 9일 월요일과 내일 12월 10일 화요일까지 2부 4장, 5장, 6장을 읽습니다. 분량만 놓고 보면 부담스럽지 않은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내용 중에 중학교 수준의 통계 지식이 들어간 부분이 나와서 조금 찬찬히 꼼꼼히 읽으시라고 이렇게 일정을 짜봤습니다. 12월 11일 수요일에 7장, 8장을 마저 읽으면서 2부를 마무리합니다.
앞에서 여러분이 잡음과 편향은 과연 구분이 될지, 또 잡음 가운데도 다양한 잡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저는 그 의견을 읽으면서 씩~ 웃었답니다. 저자들이 2부에서 나름대로 그 질문에 답하거든요. 얼마나 답이 설득력이 있는지는 우리 읽으면서 의견 나눠 봐요!
제도 잡음부터 시작해서 수준 잡음에 패턴 잡음에... 온갖 잡음과 관련된 용어들이 잡음처럼 느껴져서(ㅋㅋㅋ) 몇 번을 되돌아갔던지 살짝 정신이 없긴 하지만요. 흥미롭게 잘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솔 님 말씀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기도 했어요. 어떤 결정이든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판단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판사와 의사 등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은 매우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거라는 기대치가 있었는데, 그들의 인간적인 흔들림에 끄덕끄덕했습니다. 제가 올해 1월이던가, 감기가 걸려서 이비인후과를 갔는데요. 회사 일정 때문에 한 곳은 집 근처, 한 곳은 회사 근처를 약간 이틀 간격으로 번갈아갔어요(약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근데 의사 선생님들의 처방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어요. 한 분은 목이 많이 부었다고 목감기라는 처방을, 다른 한 분은 비염이 있다고 코감기로 처방을. 이틀만에 증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건가 싶었죠. 저는 전자를 믿었고 지금도 전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건 처음이었거든요. 주변에 비염이 있는 분들을 보면 제가 비염이라는 게 일단 말이 안 됩니다(단호). 어른들이 종종 하시던 말씀("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 이 양반아!")도 떠오르네요. 아무튼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진도 맞춰서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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