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학자들과 여타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유난히 뛰어나다고 믿었다. 하지만 밀은 그들이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이 애처로울 정도로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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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
여러 연구들을 재검토하여 확인된 사실들은 직설적인 결론을 지지한다. 단순한 모델이 인간을 뛰어넘는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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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
알고리즘에 대한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기 전에, 우리는 일부 알고리즘은 판단자보다 더 정확할 뿐만 아니라 더 공정한 예측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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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무작정 3부 9장부터 시작해서 10장까지 읽었습니다. 근데 글이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드네요? 문장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임상적 판단 < 기계적 예측 (선형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 < 머신러닝 알고리즘 —> 이런 식으로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어느 정도는 당연한 소리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기계적 계산에 쉽게 굴복하는 편 ㅠㅠ)
가중치 적용하는 예측 모델이야기 읽으면서,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어디어디에다가 가중치를 두어서 유권자 행동방식을 예측했는 지 길게길게 설명하던 게 떠올랐습니다. 이런 대규모 고부담 예측에서는 아무래도 인간적 판단보다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훨씬 뛰어나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기계적 예측이나 머신러닝 알고리즘에만 전적으로 판단을 외주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그래서 이런 양적 접근법에 질적 접근요소를 결합하는 혼합 접근 방식이 늘어나는 추세 아닌가요? 예를 들면 마케팅 분야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인류학적 접근법이 시도되는 경우.
인간보다 차별없는 AI 판단—> 이 부분에서는 반신반의 하게되는 데, AI를 학습시키는 것은 인간 아닌가요? 게다가 얼마 전에 ai 챗봇 만드는 거 배워보겠다고 이것저것 만져보는 와중에, 사진 생성하려고 가상의 직업명 키워드를 몇 개 던져 주었더니 (explorer, inventor, entrepreneur 등) 모두 백인 남자가 나와서 얘, 별로 똑똑하지 않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인간이 개입하는 것보다 AI가 차별이 덜 하다는 거겠지요? ^^;;
borumis
그쵸 우리가 이제 인공지능의 성능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전 왜 임상적 판단에 비해 알고리즘이 더 노이즈 적고 우수한 예측 성능 보이는 게 놀랍지 않은지;;
오도니안
2부까지는 임상적 판단, 즉 인간 전문가들이 하는 판단이 생각처럼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던 것 같아요.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깊은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내리는 판단이 변수가 얼마 되지 않는 단순한 수치 모형보다 노이즈가 심하다는 건 일반 사람들의 기대와 다른 내용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장에 보면 영화 머니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야구문외한인 젊은 통계 전문가가 어떤 선수를 채용하고 어떤 선수를 트레이딩할 것인지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제시하니까 수십년 동안 스카우트 일을 했던 사람들이 비웃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자신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하찮은 수학 모델로 대체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거부한 거죠. 그렇지만 의외로 그런 전문가들의 판단이 얼마나 맞는지와 별개로 얼마나 많은 노이즈(편차)를 갖고 있는지를 2부에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공정할 것으로 기대하는 판사들의 판결이 개인 성향에 따라 매우 큰 편차를 보인다는 결과겠죠.
borumis
저 영어로 읽다가 Howard Wainer가 쓴 논문제목을 어떻게 번역했을지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도서관에 가서 한글책 빌려왔어요 ㅋㅋㅋ
It don’t make no nevermind : 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
외국 논문 중엔 가끔 이런 informal하고 유머러스한 논문들이 보이던데 한국에도 이런 논문들이 있나요?
장맥주
성균관대 물리학과의 김범준 교수님이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와 ‘윷놀이에서 업는 것과 잡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살펴본 연구’ 논문을 내셨다고 자랑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
그래그래요
저슨 한국 논문에서 구어체 느낌 조차 못 본 것 같은데요? 논문도 재미있게 쓰면 더 잘 읽을수.. 그래도 쉽지 않겠네요ㅎㅎ
장맥주
“ 스타워즈 시리즈의 3편 <제다이의 귀환> 대본을 집필하는 중요한 순간에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든든한 조력자 로런스 캐즈던과 격론을 벌였다. 캐즈던은 루카스에게 “루크를 죽이고 레아 공주를 전면에 내세워야 해”라며 잘라 말했다. 루카스는 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자 캐즈던은 루크가 산다면 다른 주요 인물이 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카스는 이번에도 캐즈던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등장인물을 죽이는 게 다가 아니네”라고 덧붙였다. 캐즈던은 영화의 본질에 대해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그는 루카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화는 감정의 무게가 실리는 분야라네. 자기가 사랑하는 등장인물이 죽으면 그 여정은 더 극적으로 변할 걸세.”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3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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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캐스던의 의견을 따랐다면 대단한 걸작이 나왔을 텐데요.
오도니안
전 해피엔드가 좋아요. "마음 내키는 대로 등장인물을 죽이는 게 다가 아니네."
전 루카스의 편입니다. ^^
장맥주
May the force be with you!
오도니안
루크가 외롭게 늙고 해리스 포드가 죽는 장면 보면서 제 젊은 시절이 허무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 때가 있었어요. ^^
장맥주
저는 오리지널 3부작 이후 나온 여섯 편 모두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작품이라고 보는 탈레반입니다. ^^
YG
@장맥주 저도 같은 생각. 그나저나, @소피아 님도 지적하셨듯이 책이 조금 어수선해보이는 이유는 한 사람이 장악해서 쓰지 않고 나눠서 쓴 다음에 편집자가 종합하는 과정을 거친 탓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스타워즈 일화는 캐스 선스타인이 썼다는 데에 500원 겁니다. 이 책 아주 재미있어요.
스타워즈로 본 세상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이자 저명한 헌법학자인 캐스 R. 선스타인과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영화가 만났다. 행동 경제학과 헌법에 정통한 학자가 왜 스타워즈에 대한 책을 썼을까?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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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제목은 알고 있는 책이었는데 읽을 생각은 못했어요. 저는 <넛지>도 그냥 그랬고,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는 실망스러웠거든요. 그리고 덕심 드러내며 쓴 책들은 덕후 기질 없는 제가 읽으면 심드렁한 경우가 경험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도 마성의 유혹자가 추천해주신 책이니 살펴볼게요. ㅎㅎㅎ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에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부제 때문에 더 실망했던 거 같아요. 위에서 추천 받아 읽고 있는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의 저자가 훨씬 더 위험한 분 같습니다. ^^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심플러>·<넛지> 저자 캐스 선스타인이 자신의 생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고하는 냉철하고 신랄한 메시지.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의 발달과 보급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수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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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장맥주 아, 저는 캐스 선스타인은 팬심이 있는 편이에요. 제가 박식하고 재기발랄한 저자에게 조금 점수를 더 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정작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는 안 읽었네요. :)
YG
『스타워즈로 본 세상』은 스타워즈를 소재 삼아서 쓴 가벼운 정치철학 책이에요. 스타워즈 진입 장벽이 있으니 이 시리즈를 꽤 따라서 본 분들이나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죠.
소피아
다짜고짜 9장부터 읽기 시작하면서 모래알처럼 점성 1도 없이 흩어지는 문장과 단락들 보며 엄청 당황했어요. 중간부터 시작해서 이런가? 싶었는데,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이상... 게다가 <노이즈> 독자가 모두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읽고 넘어왔다고 넘겨 짚는 거 같기도 했어요.
잘 쓴 논픽션은 문장이나 단락이 쫀쫀하게 연결되면서 쫀득기처럼 쫙쫙 붙어 있는데, 응집력 제로인 모래알 텍스트는 오랜만이네요. 저는 저자 3명이 서로 ‘니가 정리해’라고 밀고 당기다가 저리된 줄 ㅠㅠ
<생각에 대한 생각> 책도 가지고 있어서 읽어보려고 작심했는데, 의지가 화악 무너지는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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