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독주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원고를 쓰는 게 싫었다는 의미입니다. 쿨럭... ㅠ.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장맥주

연해
하핫, 솔직한 고백 감사합니다. 작가님:)
문장 수집하신 거 하나하나 읽다가 23장이 등장하길래, '앗, 나도 얼른 따라잡아야지(?)'했는데, 27장에 이어 28장이 등장하는 순간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았습니다(숙연).

YG
저는 또 『노이즈』 다음에 1월부터 읽을 벽돌 책을 고민 중입니다.
몇 차례 예고해 드렸던 로버트 새폴스키의 『행동』(문학동네)도 후보이고요. 『행동』은 『노이즈』보다 재미있지만, 또 밀도가 상당한 책이라서 연초부터 함께 읽을 만할지 고민이 되고요.
지금 만지작거리는 또 다른 선택지 중 하나는 배리 로페즈의 『호라이즌』(북하우스)입니다.
배리 로페즈는 1945년생으로 2020년 만 75세로 세상을 뜬 미국의 여행 작가입니다. 사실, 저는 여행 에세이, 생태 에세이를 그렇게 즐겨서 읽지 않아요. (환경 기자라고 꼭 생태 에세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랍니다.) 그런데 로페즈의 1986년작 『북극을 꿈꾸다』를 읽고서는 '이건 최고다!'라고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북극을 꿈꾸다』는 1980년대 중반과 비교했을 때, 북극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많이 바뀐 지금도 여전히 널리 읽히는 북극에 대한 여행 에세이이고, 국내에도 번역돼 나왔어요.
『호라이즌』은 로페즈가 북극부터 시작해서 남극, 북태평양, 남태평양, 아프리카, 호주 등 자기 평생 여행을 다녔던 오지 가운데 임팩트가 있었던 곳들을 여섯 개로 묶은 다음에 여행가와 여행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엮어서 서술한 일종의 여행기이자 회고록입니다. 2020년에 그가 죽기 전에 나온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고요.
20세기의 가장 걸출한 여행 작가의 회고록이기도 하고, 여행기이기도 하고, 또 기후 위기에 대해서 뭐라도 써보려고 하는 작가들이 제일 먼저 참고하는 리스트이기도 해서 손이 가는 책입니다. (정말 연말에 나온 책이라서 저도 지금 앞에 5분의 1 정도만 읽고 있는 참입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라 칭하고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평한,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저서로 ‘인간 행동의 과학을 개괄하려는 눈부신 시도’이자 ‘인간 본성의 복잡다단한 세계로 안내하는 명쾌한 가이드’이다.

호라이즌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역작 『호라이즌』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배리 로페즈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가 선보인 글 중 가장 방대하면서도 장소와 사유를 옹골차게 엮은 논픽션이다.

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자연주의자’ 배리 로페즈의 대표작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북극을 꿈꾸다Arctic Dreams』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북극의 진면모를 펼쳐내며 생태학의 고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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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행동>과 <호라이즌>에 한 표씩 던집니다. 이유는 다른 거 없고 700쪽이 넘어서입니다. <북극을 꿈꾸다>는 656쪽이네요. ㅎㅎㅎ

소피아
<호라이즌> 이미 저의 장바구니에 있어요. 근데 900쪽 넘는 책이 전자책 안나오면 어쩌라고 ㅠㅠ
올해는 이상하게 일년 내내 사고 싶은 책 별로 안나오다가 갑자기 연말에 몰아 나오는 듯합니다. ㅠㅠ

YG
@소피아 아, 원래 배리 로페즈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소피아
아니요, 처음 듣는 이름 ^^;;

YG
@소피아 연말에 눈에 띄는 다른 책도 방출해 주세요! :)

소피아
네? 이건 마치 전혀 다른 패션 취향을 가진 사람이 나에게 옷장 구경 좀 하자는 거 같은데요? 옷장 열어 제치자마자, “뭐 이런 걸?” “도대체 왜 이런 걸?” x 100가지 지적질 날아 올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 마지막엔 “정리 좀 하시라”는 지적질로 마무리 될 듯 ㅎㅎㅎㅎ

장맥주
헛. <호라이즌> 전자책 없나요? 그러면 저는 마음이 식네요. ㅎㅎㅎ

연해
엇엇, 투표를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저는 『행동』에 한 표를 살포시 얹어봅니다. 무려 1,040쪽이네요(다행히 전자책이 있어요, 휴).
책 소개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분의 구매평에 이런 문장이 있네요.
"내가 이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이 책이 나를 읽게 했다."
ㅋㅋㅋ

Nana
호라이즌 읽어보고 싶어요! 인스타 광고에 혹했어서요 :)

도원
저는 <행동>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김명남 번역가님이 번역하셨다니 약간 더 마음이 가네요 ㅎ 배리 로페즈는 누군지 모르지만, '북극을 꿈꾸다'가 최고다시니 그 책이 끌리는군요...

연해
“ 어느 관찰자의 말을 빌리면, "환자가 주관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고 정신과 전문의가 그런 증상들을 해석하고 객관적인 검사(혈액검사 등)를 진행하지 않고 진단을 내리는 것은 정신질환의 진단적 비신뢰도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신의학이 잡음 축소의 시도에 유난히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인지도 모른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2장. 의료 가이드라인,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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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 이 연구는 최고 엘리트그룹 안에서 더 높은 교육 수준과 지능이 더 높은 보상과 더 높은 순자산과 연관된다는 것도 발견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대학을 중퇴한 유명인들은 '숲을 숨기고 있는 나무들'이다. 미국 성인 가운데 3분의 1이 대학 학위를 갖고 있는 반면에, 억만장자의 경우 88퍼센트가 대학 학위를 갖고 있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8장, 333페이지,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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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저의 대환장 호소에 답해 주신 여러분의 포스트를 읽다가, ‘그렇다면 이 책은 작가들이랑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랑!) 무한 두뇌싸움을 펼치면서 읽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의욕 저하..
나 몰라라 잠시 쉬었다가.. 주말에 다시 14장 멈춘 부분부터 시작해서 17장 그림 나오는 데까지 읽었습니다.
15장에 나온 조앤 글로버 사건 & 징벌적 보상 제도 — 갑자기 재미있어져서 열심히 읽다가 의문과 질문이 백만개 나왔고요. (왜 줄리 GPA 지나면 재밌는 사례 등장한다고 아무도 말해 주시지 않았나요.. ㅠㅠ) 암튼 이 사건은 법률 분야, 심리학 분야, 사회학 분야, 철학 분야, 경영학 분야 등등 각계 각층(?)에서 써 먹을 수 있는 사례인듯 합니다.
15장에서 텐션 올라가서 열심히 읽을 자세 취했는데.. 16장에서 줄리 2.0 등장 - 이건 또 뭔가..이번에 왜 잡다한 개인 스토리를 장착해서 등장시키시는지..
17장에서는 그동안의 산만함 좀 정리되고, “안정된 패턴 잡음”에 갑자기 관심 생겨서 다시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장맥주
저는 24장까지인 5부는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 다소 지루했는데 6부부터 재미있어지네요. ^^

연해
오, 세 장만 더 읽으면 조금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니, 기대감을 다시!

소피아
15장 조앤 글로버 사건 파는 것만으로도 게시판 초토화 시킬 수 있음 ㅋㅋㅋ
조앤 글로버 대 제너럴 어쩌구, 그 사건에 대한 연구 말입니다.. 저자들이 사용한 그 분노 척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불쾌하다’가 2에 해당하는 지도 모르겠고, ‘충격적이다’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가 각각 4와 6에 배치된 것도 이상하고 ㅠㅠ 어떤 사람들은 충격적인 게 용납할 수 없음보다 더 강도 셀텐데.. 영어 원문 찾아보니 거긴 더 이상함 ㅠㅠㅠ

소피아
주말에 전자책 두 권 이미 구매했고요.. <내전>,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장바구니에 있는 책 중 구매 1순위의 책들은..
<도시와 예술> - 보자마자 나를 위해 나온 책이라고 필이 딱 옴
< 예언자의 노래> - 부커상 수상작
<문화의 수수께기를 풀다> - 딱 보니 재미있을 듯
리뷰들을 좀 기다려 보다가 사려고 기다리는 책들은..
<타임 쉘터>, <대만의 소년> - <피카소의 전쟁>
<작가의 여정> + <예술가의 여정> 세트 - 너무 비싸 ㅠㅠ
<카이로스>

내전 - 관념 속 역사내전을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의 역사는 무척 길고, 다양한 목적과 양상을 띠고 나타났으며, 스스로 발전하는 괴물처럼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아미티지는 이 책에서 공화정 로마에서 시작된 내전의 기원에서부터 근대 유럽과 20세기의 개념 탐구,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전의 정의에 대한 생각은 오랜 논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큰글자도서]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 역사에 연루된 나와 당신의 이야기19세기 말~20세기 중반 식민제국주의 시기를 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대륙을 넘어 상호작용하는 동시대 인물들의 연결을 횡으로,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당대의 사고 체계나 인식, 감수성 등의 유산을 종으로 횡단하는 교양 역사서다.

도시와 예술 - 15개 도시의 운명을 바꾼 예술의 힘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이 생긴 이래 158년 만에 첫 여성 관장으로 임명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캐럴라인 캠벨이 도시 속 예술 작품에 숨겨진 인류 문명의 비밀을 파헤친 책을 출간했다. 예술과 도시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바빌론의 웅장한 유적에서 현대 평양의 통제된 거리까지, 15개 도시를 아우르는 색다른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예언자의 노래 - 2023 부커상 수상작2023년 부커상 수상작. 전체주의에 휩쓸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가 “시리아 난민에 대한 명백한 무관심”이 집필의 발단이 되었다고 밝혔듯, 명백한 현실을 허구로 전복함으로써 통렬한 소설을 완성해냈다.

문화의 수수께끼를 풀다 - 문화 상대주의로 세상을 바꾼 인류학의 모험가들우리 시대 가장 치열한 도덕 전쟁의 최전선에 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미국과 유럽을 지배한 과학적 인종주의와 사회진화론에 맞선 끈질긴 투쟁의 연대기이자 문화적 상대성이라는 진보적 개념의 역사이며, 문화인류학을 이끈 지적 거인들의 삶과 사상을 하나로 엮은 집단 전기다.

타임 셸터 - 2023 부 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2023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 한 남성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과거를 완벽히 재현한 클리닉을 만들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미래와 현재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타임 셸터, 즉 ‘시간 대피소’를 만든다는 일면 SF적이기도 한 설정 속에서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시적인 문장들은 더욱 빛을 발한다.

대만의 소년 세트 - 전4권그래픽노블 《대만의 소년: 來自?水的孩子》은 국립타이둥대학교 아동문학연구소의 유페이윈(游?芸) 소장과 그림 작가 저우젠신(周見信)의 공동 작품이다. 차이쿤린의 삶을 통해 대만 현대사를 그리고 있는데 독자들은 일본 식민 시대, 백색 테러, 계엄령 해제, 민주주의 도래 등 시대의 변화를 파노라마처럼 목격하게 된다.

피카소의 전쟁 - 현대미술은 어떻게 미국에 진출했는가반짝이는 유리와 검은 강철 벽으로 드넓은 부지를 둘러싼 뉴욕 현대미술관(MoMA). 미국에서 가장 탐나는 땅 위에 선 이 미술관의 중심에 한 예술가의 작품이 있다. 바로 스페인 출신으로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끈 리더,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작품 「아 비뇽의 여인들」이다.

작가의 여정안데르센, 괴테,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허먼 멜빌, 생텍쥐페리 등 위대한 작가 35인의 여행 경험을 중심으로 그들의 일생, 작품 세계의 배경이 된 생생한 여행 이야기와 여행이 작품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예술가의 여정예술은 화가들의 경험, 감정, 그리고 여행에서 온 영감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 책은 데이비드 호크니, 칸딘스키, 살바도르 달리, 구스타프 클림트,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반 고흐 등 31명의 위대한 화가들이 떠났던 여행을 조명한다.

카이로스 -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1980년대 말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의 격동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한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다. 열아홉의 어린 여성과 서른넷 연상의 중년 남성과의 특이하고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독일의 현대사와 절묘하게 결합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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