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접한 비극적인 참사 소식에 계속해서 가슴이 먹먹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는데요. 다시금 일상의 감각을 찾으며, 글을 읽다 보니 어수선했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올해 연말은 정말이지 다사다난하고, 유독 혹독하게 느껴지네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연해

장맥주
2024년은 정말 잔인한 해로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 저도 일상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해 감사했습니다, 연해님.

연해
"일상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라는 작가님 문장에 저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저야말로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작가님:)

YG
@연해 네, 저는 어제 사고로 집안 어른이 돌아가셨어요. 철들고 나서는 명절 때나 잠깐 뵈었던 오촌 고모부가 친구들과 여행 다녀오시다 변을 당하셨더군요. 고향이 목포라서 시간차를 두고 하나둘 친척, 지인의 아픈 소식이 들려올 것 같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말씀처럼 일상을 붙잡고 게 중요해 보입니다. 평온한 연말 기원합니다.

장맥주
아, @YG 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픈 소식 더는 없기를 빌겠습니다.

Nana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슬픈 소식이 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YG님에게 더 아픈 연말연시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2024년이 이렇게 정말 우울하게 마무리됩니다만 2025년은 작은 희망으로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orumi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요즘은 평온한 나날이 가장 감사한 것 같아요... 모두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연해
휴... 어떤 말을 덧대기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네요. 부디 안락한 곳에서 영면에 드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저 또한 요즘 들 어 부쩍 느끼는 건데요.
평소 너무나 평범하다(혹은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상을 지키는 게 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 예정된 약속을 지키는 것, 잘 먹고 잘 자고, 스스로와 곁에 있는 이들을 잘 챙기는 것. 이 모든 게 더욱 소중하다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흔히 건네는 '안녕'이라는 인사도요.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변함없이 이 공간을 지키고 있는 누군가를 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안도감을 느낄 테고, 그런 이들이 하나둘 모여 그 연결된 힘을 갖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런 의미로 다음 모임도 부지런히 참여하겠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참여했던 벽돌책 모임의 지정도서 『노이즈』는 어젯밤 무사히(?) 완독했습니다.

YG
@연해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문지혁 작가의 소설 『초급 한국어』(민음사)를 보면 외국인 대학생에게 한국어 "안녕하세요"를 영어로 설명하는 대목이 나와요. "Are you in peace?" 저는 이 대목 읽고서 우리 인사말이 새삼 더 좋아졌어요. 해피 뉴 이어!

초급 한국어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책장 바로가기

연해
감사합니다. 차분히 이끌어주신 덕분이에요:)
『초급 한국어』는 안 그래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YG 님 소개 덕분에 더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제 2024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도 평온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한 모습으로『행동』모임에서 뵙겠습니다.

borumis
연해님 다음에도 함께 해요~ 연해님 덧글 덕분에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연해
으앗,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벽돌책 모임으로 무사히 이동(?)했습니다.
@borumis 님도 이미 그곳에 계시더라고요(하핫).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모임에서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보아요.

borumis
아핫 오늘 행동이 이미 모임 시작한 걸로 착각허고 이쪽은 이미 끝난줄 알았네요^^;; 휴일이 걸치니 날짜가 헷갈렸네요;; 작가의 이전 책만큼은 재미있지 않았지만 업무에 쓸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특히 고용 및 인사평가 관련) 근데.. 제가 기대해ㅆ던 의학 분야의 잡음은 결국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고 특히 정신과는 좀 암울한 결론이네요;; 어쩌면 리사 바렛 펠드만 말대로 전형적인 유형화된 감정이란 게 없고 각자 고유의 감정을 구성하다보니 도 표준화가 힘들 것 같네요;; 늦었지만 모두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음 책에서 또 봐요~

소피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엇보다 유가족 분들이 힘든 시간을 굳건하게 버티셔야 할텐데요. 비현실적인 연말에 YG 님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달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을 멘토 삼아 그의 올림픽 정신을 따르기로 자체 결론 내렸습니다. (대충 승리나 완주보다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겠다는 뜻) 다음 달 책이 평소에 철벽치는 과학책이라 거기서도 쿠베르탱의 정신을 외칠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선행적으로(?) 드는군요..
그러믄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가족분들 모두 많이 놀라고 어려운 시간 보내시겠네요. 마음이 아픈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YG
@그러믄요 님도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기를 기도할게요. 해피 뉴 이어!

장맥주
“ 판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사고’와 헷갈려선 안 된다. 판단은 훨씬 더 협소한 개념이다. 판단은 일종의 측정이며, 판단의 측정 도구는 인간의 마음이다. 다른 측정처럼, 판단도 대상에 점수를 부여한다. 이때 점수가 반드시 숫자일 필요는 없다. ‘메리 존슨의 종양은 아마도 양성일 것이다’는 ‘나라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다’란 말처럼 판단이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결론,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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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묘하게 책이 안 읽혀서 결국 노이즈는 진도를 못 따라갔네요. 책이 많이 어렵지는 않으니 혼자라도 읽겠어요… ㅠ
’행동’은 아무리 봐도 혼자서는 절대 못 읽을 책이라 다시 한 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항상 비극은 상존하지만… 올 연말은 정말로 너무도 잔인하네요. 우리 모두에게 평화가 오기를 빌어 봅니다.
YG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아픈 소식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2월 31일 화요일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은 28장 '규칙이냐 기준이냐'와 '결론' '에필로그'를 읽고서 벽돌 책 함께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결론'은 이 책 전체를 다시 한 번 요약 정리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결론'만 한번 훑어도 정리가 많이 되실 거예요. 이 책은 개론서 느낌이 있는 책이라서 @흰벽 님 말씀처럼 "책이 안 읽힐"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혹시 함께 끝까지 못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필요할 때마다 여기저기 뒤적거린다면 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이번 달에도 고생하셨습니다. 특히 항상 페이스 메이커를 해주시는 @장맥주 작가님, 그리고 @도원 @연해 @소피아 @borumis @오도니안 @봄솔 님 등도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함께 읽기 모임이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그러믄요 @Nana @그래그래요 님도 참여해 주셔서 고맙고요.
다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훨씬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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