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규칙은 판단의 역할을 줄인다. 이런 관점에서 최소한 판단자들은 할 일이 줄어든다(판단자는 규칙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들은 규칙을 따를 뿐이다. 좋든 싫든, 그들의 운신의 폭은 훨씬 줄어든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기준은 완전히 다르다. 기준이 마련될 때, 판단자들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용어의 의미를 구체화해야 한다. 그들은 무엇이 (예를 들어)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지’를 결정하는 수많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사실을 찾는 것에 더해서 그들은 상대적으로 애매한 문구에 살을 붙여 말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기준을 세우는 사람들은 사실상 의사결정 권한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그들은 권력을 위임한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기준은 그 형태와 범위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기준에 내용이 없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하라’는 기준이 있을 수 있다. 기준은 적절한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여 판단자의 재량을 제한할 때 규칙에 가까워진다. 예를 들어 인사과 직원은 기준(‘대학 학위 소지자 중에서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할 사람을 선택하라’)을 적용하기 위해서 규칙(‘모든 입사 지원자는 대학 학위를 소지해야 한다’)을 도입할지도 모른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특정한 경우에 규칙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판단자는 규칙이 너무나 가혹하다고 생각하면서 간단하게 규칙을 무시할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판단자는 감시하거나 목격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약한 수준의 시민 불복종을 통해 재량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기업에서 직원들은 엉터리 같은 엄격한 규칙을 무시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공 안전과 공중 보건을 보호하는 행정 기관은 너무 엄격하고 규칙에 가까운 법령의 집행을 간단하게 거부할 수 있다. 형사법에서 배심원 무효판결은 배심원이 분별없이 경직되고 가혹하다는 근거로 그냥 법을 따르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잡음 축소 전략은 비쌀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잡음 축소 전략을 시도할 수 없다는 것은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 물론 잡음을 줄이려는 노력이 그 자체로 편향의 형태로 오류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그 해결책은 잡음 축소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전략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6장. 잡음 축소 비용,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사람들은 대면 상호작용을 소중하게 여기고 심지어 필요로 한다. 그들은 상황을 개선할 힘이 있는 실제 인간이 자신들의 걱정과 불만을 들어주길 원한다. 물론 이러한 상호작용은 필연적으로 잡음을 낳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존엄은 가치를 매길 수 없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7장. 존엄,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어제 접한 비극적인 참사 소식에 계속해서 가슴이 먹먹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는데요. 다시금 일상의 감각을 찾으며, 글을 읽다 보니 어수선했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올해 연말은 정말이지 다사다난하고, 유독 혹독하게 느껴지네요.
2024년은 정말 잔인한 해로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 저도 일상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해 감사했습니다, 연해님.
"일상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라는 작가님 문장에 저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저야말로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작가님:)
@연해 네, 저는 어제 사고로 집안 어른이 돌아가셨어요. 철들고 나서는 명절 때나 잠깐 뵈었던 오촌 고모부가 친구들과 여행 다녀오시다 변을 당하셨더군요. 고향이 목포라서 시간차를 두고 하나둘 친척, 지인의 아픈 소식이 들려올 것 같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말씀처럼 일상을 붙잡고 게 중요해 보입니다. 평온한 연말 기원합니다.
아, @YG 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픈 소식 더는 없기를 빌겠습니다.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슬픈 소식이 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YG님에게 더 아픈 연말연시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2024년이 이렇게 정말 우울하게 마무리됩니다만 2025년은 작은 희망으로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요즘은 평온한 나날이 가장 감사한 것 같아요... 모두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휴... 어떤 말을 덧대기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네요. 부디 안락한 곳에서 영면에 드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저 또한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건데요. 평소 너무나 평범하다(혹은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상을 지키는 게 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 예정된 약속을 지키는 것, 잘 먹고 잘 자고, 스스로와 곁에 있는 이들을 잘 챙기는 것. 이 모든 게 더욱 소중하다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흔히 건네는 '안녕'이라는 인사도요.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변함없이 이 공간을 지키고 있는 누군가를 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안도감을 느낄 테고, 그런 이들이 하나둘 모여 그 연결된 힘을 갖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런 의미로 다음 모임도 부지런히 참여하겠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참여했던 벽돌책 모임의 지정도서 『노이즈』는 어젯밤 무사히(?) 완독했습니다.
@연해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문지혁 작가의 소설 『초급 한국어』(민음사)를 보면 외국인 대학생에게 한국어 "안녕하세요"를 영어로 설명하는 대목이 나와요. "Are you in peace?" 저는 이 대목 읽고서 우리 인사말이 새삼 더 좋아졌어요. 해피 뉴 이어!
초급 한국어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감사합니다. 차분히 이끌어주신 덕분이에요:) 『초급 한국어』는 안 그래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YG 님 소개 덕분에 더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제 2024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도 평온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한 모습으로『행동』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연해님 다음에도 함께 해요~ 연해님 덧글 덕분에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으앗,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벽돌책 모임으로 무사히 이동(?)했습니다. @borumis 님도 이미 그곳에 계시더라고요(하핫).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모임에서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보아요.
아핫 오늘 행동이 이미 모임 시작한 걸로 착각허고 이쪽은 이미 끝난줄 알았네요^^;; 휴일이 걸치니 날짜가 헷갈렸네요;; 작가의 이전 책만큼은 재미있지 않았지만 업무에 쓸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특히 고용 및 인사평가 관련) 근데.. 제가 기대해ㅆ던 의학 분야의 잡음은 결국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고 특히 정신과는 좀 암울한 결론이네요;; 어쩌면 리사 바렛 펠드만 말대로 전형적인 유형화된 감정이란 게 없고 각자 고유의 감정을 구성하다보니 도 표준화가 힘들 것 같네요;; 늦었지만 모두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음 책에서 또 봐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엇보다 유가족 분들이 힘든 시간을 굳건하게 버티셔야 할텐데요. 비현실적인 연말에 YG 님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달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을 멘토 삼아 그의 올림픽 정신을 따르기로 자체 결론 내렸습니다. (대충 승리나 완주보다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겠다는 뜻) 다음 달 책이 평소에 철벽치는 과학책이라 거기서도 쿠베르탱의 정신을 외칠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선행적으로(?) 드는군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