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칙은 판단의 역할을 줄인다. 이런 관점에서 최소한 판단자들은 할 일이 줄어든다(판단자는 규칙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들은 규칙을 따를 뿐이다. 좋든 싫든, 그들의 운신의 폭은 훨씬 줄어든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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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기준은 완전히 다르다. 기준이 마련될 때, 판단자들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용어의 의미를 구체화해야 한다. 그들은 무엇이 (예를 들어)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지’를 결정하는 수많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사실을 찾는 것에 더해서 그들은 상대적으로 애매한 문구에 살을 붙여 말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기준을 세우는 사람들은 사실상 의사결정 권한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그들은 권력을 위임한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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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기준은 그 형태와 범위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기준에 내용이 없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하라’는 기준이 있을 수 있다. 기준은 적절한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여 판단자의 재량을 제한할 때 규칙에 가까워진다. 예를 들어 인사과 직원은 기준(‘대학 학위 소지자 중에서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할 사람을 선택하라’)을 적용하기 위해서 규칙(‘모든 입사 지원자는 대학 학위를 소지해야 한다’)을 도입할지도 모른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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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특정한 경우에 규칙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판단자는 규칙이 너무나 가혹하다고 생각하면서 간단하게 규칙을 무시할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판단자는 감시하거나 목격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약한 수준의 시민 불복종을 통해 재량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기업에서 직원들은 엉터리 같은 엄격한 규칙을 무시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공 안전과 공중 보건을 보호하는 행정 기관은 너무 엄격하고 규칙에 가까운 법령의 집행을 간단하게 거부할 수 있다. 형사법에서 배심원 무효판결은 배심원이 분별없이 경직되고 가혹하다는 근거로 그냥 법을 따르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8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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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잡음 축소 전략은 비쌀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잡음 축소 전략을 시도할 수 없다는 것은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 물론 잡음을 줄이려는 노력이 그 자체로 편향의 형태로 오류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그 해결책은 잡음 축소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전략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
“ 사람들은 대면 상호작용을 소중하게 여기고 심지어 필요로 한다. 그들은 상황을 개선할 힘이 있는 실제 인간이 자신들의 걱정과 불만을 들어주길 원한다. 물론 이러한 상호작용은 필연 적으로 잡음을 낳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존엄은 가치를 매길 수 없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7장. 존엄,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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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어제 접한 비극적인 참사 소식에 계속해서 가슴이 먹먹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는데요. 다시금 일상의 감각을 찾으며, 글을 읽다 보니 어수선했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올해 연말은 정말이지 다사다난하고, 유독 혹독하게 느껴지네요.
장맥주
2024년은 정말 잔인한 해로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 저도 일상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해 감사했습니다, 연해님.
연해
"일상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라는 작가님 문장에 저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저야말로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작가님:)
YG
@연해 네, 저는 어제 사고로 집안 어른이 돌아가셨어요. 철들고 나서는 명절 때나 잠깐 뵈었던 오촌 고모부가 친구들과 여행 다녀오시다 변을 당하셨더군요. 고향이 목포라서 시간차를 두고 하나둘 친척, 지인의 아픈 소식이 들려올 것 같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말씀처럼 일상을 붙잡고 게 중요해 보입니다. 평온한 연말 기원합니다.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슬픈 소식이 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YG님에게 더 아픈 연말연시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2024년이 이렇게 정말 우울하게 마무리됩니다만 2025년은 작은 희망으로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orumi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요즘은 평온한 나날이 가장 감사한 것 같아요... 모두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연해
휴... 어떤 말을 덧대기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네요. 부디 안락한 곳에서 영면에 드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저 또한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건데요.
평소 너무나 평범하다(혹은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상을 지키는 게 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 예정된 약속을 지키는 것, 잘 먹고 잘 자고, 스스로와 곁에 있는 이들을 잘 챙기는 것. 이 모든 게 더욱 소중하다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흔히 건네는 '안녕'이라는 인사도요.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변함없이 이 공간을 지키고 있는 누군가를 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안도감을 느낄 테고, 그런 이들이 하나둘 모여 그 연결된 힘을 갖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런 의미로 다음 모임도 부지런히 참여하겠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참여했던 벽돌책 모임의 지정도서 『노이즈』는 어젯밤 무사히(?) 완독했습니다.
YG
@연해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문지혁 작가의 소설 『초급 한국어』(민음사)를 보면 외국인 대학생에게 한국어 "안녕하세요"를 영어로 설명하는 대목이 나와요. "Are you in peace?" 저는 이 대목 읽고서 우리 인사말이 새삼 더 좋아졌어요. 해피 뉴 이어!
초급 한국어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책장 바로가기
연해
감사합니다. 차분히 이끌어주신 덕분이에요:)
『초급 한국어』는 안 그래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YG 님 소개 덕분에 더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제 2024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도 평온 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한 모습으로『행동』모임에서 뵙겠습니다.
borumis
연해님 다음에도 함께 해요~ 연해님 덧글 덕분에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연해
으앗,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벽돌책 모임으로 무사히 이동(?)했습니다.
@borumis 님도 이미 그곳에 계시더라고요(하핫).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모임에서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보아요.
borumis
아핫 오늘 행동이 이미 모임 시작한 걸로 착각허고 이쪽은 이미 끝난줄 알았네요^^;; 휴일이 걸치니 날짜 가 헷갈렸네요;; 작가의 이전 책만큼은 재미있지 않았지만 업무에 쓸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특히 고용 및 인사평가 관련) 근데.. 제가 기대해ㅆ던 의학 분야의 잡음은 결국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고 특히 정신과는 좀 암울한 결론이네요;; 어쩌면 리사 바렛 펠드만 말대로 전형적인 유형화된 감정이란 게 없고 각자 고유의 감정을 구성하다보니 도 표준화가 힘들 것 같네요;; 늦었지만 모두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음 책에서 또 봐요~
소피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엇보다 유가족 분들이 힘든 시간을 굳건하게 버티셔야 할텐데요. 비현실적인 연말에 YG 님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달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을 멘토 삼아 그의 올림픽 정신을 따르기로 자체 결론 내렸습니다. (대충 승리나 완주보다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겠다는 뜻) 다음 달 책이 평소에 철벽치는 과학책이라 거기서도 쿠베르탱의 정신을 외칠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선행적으로(?)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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