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힙합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애틀랜타에서 자랄 때, 흑인 힙합의 팬이었던 나는 백인이 모방자일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을 늘 안고 살았다. 뭘 하든 남의 것을 훔치는 기분에 시달렸다. 결국은 내게 허락된 적절한 선택지는 자기혐오뿐이었지만, 백인은 피해자가 아니라 압제자였으므로 자기혐오를 하더라도 선제적이고 극적으로 해야 했다. 문제는 자기혐오가 자기도취로 변질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요트를 소유한 사람이 불평등한 현실을 개탄한다면 누가 그 말을 듣고 싶겠는가.
”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02,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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