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그 모든 로망과 로망을 실천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넌더리를 내며 홀로 일회용 접시에 담긴 흰쌀밥을 먹었다. 지루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야윈 들고양이들이 귀하디귀한 그늘에서 얕은 물웅덩이처럼 납작 엎드려 잠자고, 그 위를 파리 떼가 맴돌고 있었다. 나는 얼굴에 붙은 파리를 쫓아내며 접시를 치우고는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지은이 그랜트린 즐리, 옮긴이 백지선 - 밀리의 서재 ”
“ 기본적으로 여자를 두려워하고 피해야 할, 성적으로 위험한 존재로 보도록 훈련받는 승려들은 어쩌면 그래서 더 여자를 갈망하게 되는지도 몰랐다. 베푸는 마음을 기르고 조건없는 사랑을 퍼트리고 보편적 진리를 깨우치겠다는 승려들이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배제하는 것이 얼마나 큰 모순인가. 그러나 나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때마다 내가 늘 하는 행동을 했다. 즉, 무시했다. 외면했고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길 바랐다. ”
승려들은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말을 하지 않고 독단적 신념과 이분법을 지양한다고
하니 참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태국 현지인이 없는 승려들에게도 탁발 순례에 정성을 다하는 마을 사람들도 그렇고 뭔가 지금 현실솨 동떨어진 곳에 다녀온 기분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프런트페이지
안녕하세요. 프런트마케터입니다🤗
오늘은 내가 참지 못하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그랜트가 머물렀던 태국 사원에서는 규율이 굉장히 많았죠. 그랜트는 하루에 한 끼만 먹어야 하는 사원의 규율을 어기고 남몰래 초콜릿 바를 먹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들이 만약 그랜트라면 사원에서 지내며 어떤 부분이 제일 힘들 것 같나요?
"나는 다른 체류자들에게 들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킨더 부에노의 포장지를 뜯은 뒤 초콜릿 바를 입에 넣었다. 킨더 부에노는 편의점에서 충동구매를 한 뒤로 배낭 속에서 계속 나를 불렀다. 이제야 그 부름에 응한 것이다. 나는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 채 생각했다. 천국이 따로 없군."
5장. 금식, 명상 그리고 탁발 순례_122쪽
Alice2023
저는 핸드폰을 보려는 욕망을 과연 참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핸드폰을 못 보면 계속 뭔가 불안하고 집중을 못 할 거 같네요
프런트에디터
저는 새벽에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 것 같습니다.....🥱
우주먼지밍
“ 마을 사람들이 내게 절할 때는 고마운 마음이 벅차올라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을의 집은 대부분 작고 낡았으며 모서리에 튀어나온 철근이 방치돼 있었다. 다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날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승려들을 먹여 살릴 공양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는 게 분명했다. (중략)
나는 이들의 후한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 (중략)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고는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 인사를 작게 중얼거렸다. ”
“ 나는 스스로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나를 완벽하게 빚어줄 거푸집, 즉 소라게의 집처럼 내 몸에 꼭 맞는 완벽한 껍데기가 존재하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나나찻이 완벽한 집이길 원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게 확실해지자 나는 비열하게도 나나찻이라는 거푸집의 결함을 드러내는 질문을 던졌다. ”
“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격지김이나 부담감이나 고통을 느끼면 안 됩니다. 그건 신경 과민성 반응입니다. 고마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두세요. 고마운 마음을 키우려고 애쓰지 마세요. 카탄누카타베디라는 팔리어가 있습니다. ‘행해진 일을 안다’는 뜻으로 고마움과 자비심을 합친 말이죠. 둘은 함께 갑니다. ”
“ 그러나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내가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쾌락(도넛, 낮잠, 험담)의 유혹이 실은 아잔차가 말한 세 가지 범주, 즉 먹기, 자기, 말하기와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깨달음에 굶주렸으면서도 다른 방식의 득도에 정신이 팔려 이 중요한 사실을 놓쳤다. ”
[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 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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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 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 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