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페이지/책증정]《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ASMR 들으며 같이 읽어요

D-29
아잔 차는 수도승이 평생 따라야 할 다음의 지침을 남겼다. "적게 먹고, 적게 자고, 적게 말하라."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5장 금식, 명상 그리고 탁발 순례, P.117,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나는 그 모든 로망과 로망을 실천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넌더리를 내며 홀로 일회용 접시에 담긴 흰쌀밥을 먹었다. 지루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야윈 들고양이들이 귀하디귀한 그늘에서 얕은 물웅덩이처럼 납작 엎드려 잠자고, 그 위를 파리 떼가 맴돌고 있었다. 나는 얼굴에 붙은 파리를 쫓아내며 접시를 치우고는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지은이 그랜트린 즐리, 옮긴이 백지선 - 밀리의 서재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태국에 오기 전 몇 달 동안 서서히 명상을 실천하는 대신, 술을 마시고 책을 읽고 숲속에서 명상하는 상상만 하며 지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22p,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만물은 생겨나고 사라진다. 모든 것은 이 곡선을 따른다. 고통은 우리가 이 곡선에 어긋나는 갈망을 품을 때 발생한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95p,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삐걱거리는 바퀴에 기름칠을 좀 해주겠다는 거죠. 방침을 따르긴 하겠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98p,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기본적으로 여자를 두려워하고 피해야 할, 성적으로 위험한 존재로 보도록 훈련받는 승려들은 어쩌면 그래서 더 여자를 갈망하게 되는지도 몰랐다. 베푸는 마음을 기르고 조건없는 사랑을 퍼트리고 보편적 진리를 깨우치겠다는 승려들이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배제하는 것이 얼마나 큰 모순인가. 그러나 나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때마다 내가 늘 하는 행동을 했다. 즉, 무시했다. 외면했고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길 바랐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99p,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정신은 누구의 것인가. 아라한이 되지 말라. 아무것도 되지 말라. 무엇이든 되면 괴로우리라.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100p,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어렸을 때부터 "꿈이 뭐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어서 그런지, 아무것도 되지 말라는 말이 너무 간절하네요. 누가 저한테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으면 하는 그런 밤입니다.
평화를 찾는 것은 콧수염이 난 거북이를 찾는 것과 같다.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준비되면 평화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100p,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행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오히려 찾을 수록 더 멀어집니다. 그러나 마음이 준비되면 행복도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을까, 그리 생각해 봅니다.
적게 먹고 적게 자고 적게 일하라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승려들은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말을 하지 않고 독단적 신념과 이분법을 지양한다고 하니 참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태국 현지인이 없는 승려들에게도 탁발 순례에 정성을 다하는 마을 사람들도 그렇고 뭔가 지금 현실솨 동떨어진 곳에 다녀온 기분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프런트마케터입니다🤗 오늘은 내가 참지 못하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그랜트가 머물렀던 태국 사원에서는 규율이 굉장히 많았죠. 그랜트는 하루에 한 끼만 먹어야 하는 사원의 규율을 어기고 남몰래 초콜릿 바를 먹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들이 만약 그랜트라면 사원에서 지내며 어떤 부분이 제일 힘들 것 같나요? "나는 다른 체류자들에게 들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킨더 부에노의 포장지를 뜯은 뒤 초콜릿 바를 입에 넣었다. 킨더 부에노는 편의점에서 충동구매를 한 뒤로 배낭 속에서 계속 나를 불렀다. 이제야 그 부름에 응한 것이다. 나는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 채 생각했다. 천국이 따로 없군." 5장. 금식, 명상 그리고 탁발 순례_122쪽
저는 핸드폰을 보려는 욕망을 과연 참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핸드폰을 못 보면 계속 뭔가 불안하고 집중을 못 할 거 같네요
저는 새벽에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 것 같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내게 절할 때는 고마운 마음이 벅차올라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을의 집은 대부분 작고 낡았으며 모서리에 튀어나온 철근이 방치돼 있었다. 다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날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승려들을 먹여 살릴 공양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는 게 분명했다. (중략) 나는 이들의 후한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 (중략)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고는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 인사를 작게 중얼거렸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43,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나는 스스로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나를 완벽하게 빚어줄 거푸집, 즉 소라게의 집처럼 내 몸에 꼭 맞는 완벽한 껍데기가 존재하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나나찻이 완벽한 집이길 원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게 확실해지자 나는 비열하게도 나나찻이라는 거푸집의 결함을 드러내는 질문을 던졌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51,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격지김이나 부담감이나 고통을 느끼면 안 됩니다. 그건 신경 과민성 반응입니다. 고마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두세요. 고마운 마음을 키우려고 애쓰지 마세요. 카탄누카타베디라는 팔리어가 있습니다. ‘행해진 일을 안다’는 뜻으로 고마움과 자비심을 합친 말이죠. 둘은 함께 갑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239,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아잔 수키토와 나눈 대화에도 불구하고 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못했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 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지나가는 생각까지 강박적으로 기록했고 내 생각을 보편적인 진실로 왜곡했으며 자기 계발 전도사 같은 말투를 썼다. (중략)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243,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그러나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내가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쾌락(도넛, 낮잠, 험담)의 유혹이 실은 아잔차가 말한 세 가지 범주, 즉 먹기, 자기, 말하기와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깨달음에 굶주렸으면서도 다른 방식의 득도에 정신이 팔려 이 중요한 사실을 놓쳤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21-122,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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