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D-29
포스텍X고려대 <STS, 과학을 경청하다> 독서모임입니다. 11/11(금)부터 12/9(금)까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부터 29일간 (~12. 9.(금)까지) 모임이 진행됩니다. 오늘 부터 다음주 목요일(17일)까지는 <1장 인간과 비인간>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1주차 질문 맡으신 분들은 올려주시고, 이 밖에도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분량 제한은 따로 없으니 편히 해주시면 됩니다!
(1주차) 책의 첫 인상은 모두 어떠셨나요? 저는 인문대생이다 보니 많이 낯설었는데요 ^^; '테크노사이언스에게 실험실을 달라' 부분에서 과학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하나의 큰 '실험실'이고, 과학은 삶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실제로 저희가 사회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더 이상 과학과 엄격히 구분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비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더욱 많아져야겠다,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너무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테크노사이언스가 한 움직임이고, 그리고 그 움직임의 확장이 점차 커질 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방법도 궁금해졌습니다.
(1주차) 여러분이 생각하는 과학기술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저는 아래의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47쪽, "우리는 비인간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갑니다. 기술과 같은 비인간 존재들은 우리와 결합해서 일종의 '잡종적 존재'를 만들고,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제약을 부여합니다. (스마트폰, SNS, 안전방지턱, 자율주행차, 키오스크, 알파고 등) 이들은 우리의 자유의지를 제한하며, 우리가 특정한 도덕적인 입장을 가지도록 강제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은 행위자(actor) 입니다. 사회에 대해서 생각할 때, 인간만이 아니라 비인간들을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이런 새로운 비인간들을 만들어내고, 이해하고, 길들임으로써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것이 테크노 사이언스입니다."
안녕하세요, 독서 모임에 참여한 고려대 사학과 김민홍입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 저는 제 1장을 읽으면서 기계가 어떠한 직업을 대체할까? 라는 주제로 토론을 나누어보고 싶었습니다. 해당 도서를 읽기 전에 저는 과학적인 접근을 하지 못한 채 여러 매체로 접한 바를 토대로 점차 기계가 인간을 대체해 많은 직업이 소멸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 속도나 기계가 해내는 것들을 보면 계산, 정보처리 능력에서는 충분히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의적인 분야는 저도 대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공장에서나 무인 매장이 생겨나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전화 마저도 기계가 받는 것을 경험한 뒤에는 어쩌면 창의적인 분야까지도 기계가 확장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계의 인간 대체가 생각만큼 쉬운게 아니며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가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미래가 아니더라도, 먼 미래를 고려했을때 여러분은 기계가 인간의 어떤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어떤 직업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는 교육자가 대체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과 같은 시험을 대비하는 강사는 학습 내용의 전달과 문제풀이에 치중하기에 기계가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교사나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더해 학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그 실마리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정해진 답이 없는 교육의 분야는 인간의 영역으로 남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포스텍 화학과 김도의입니다. 김민홍 학우님이 공유해주신 질문에 대해 짧게나마 생각해보았는데요. 우선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육상이나 수영을 하는 것보다 자전거나 보트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종목들이 남아있듯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그것을 즐기는 의미에서 축구 농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는 기계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체되지 않는 것이지 기계의 보조를 받는 인간들 사이나 인공 지능 사이에서 벌어지는 슈퍼축구 슈퍼농구 등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 같긴 하네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고려대 국문과 정혜은입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닐지 걱정이 되지만, 주제가 흥미로워서 저도 슬쩍 토론에 참여해 보고자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기계가 인간의 직업 등을 대체하는 미래 사회에 대해 상상을 해 보곤 했습니다. 전공이 국어국문학인지라 과학적인 근거라기보다는 문학적 상상력에 기반하는 것이었는데요, 책의 1장까지 읽고 난 후에는 상상에도 책임이 조금은 필요할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글도 책임이 있는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양해를 부탁드려봅니다:) 저는 기계가 지금의 인류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대신할 어떤 먼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당장에는 창의적인 분야의 일, 복잡한 알고리즘이 필요한 일 등이 어렵겠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기계가 인간의 영역으로 뛰어들어온다면 인간이 버틸 수 있을 자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무인 자동차 하나가 당장 완벽한 하나의 기계로 상용화가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도로 통제 시스템과 같은 기반 시설이 갖춰지고 대다수의 자동차가 무인으로 바뀐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처음은 제대로 굴러는 가는지 의문이 드는 아슬아슬해 보이는 비인간들도 결국에는 인간 삶의 한자리를 기어코 차지하는 경우를 길지 않은 인생임에도 꽤나 자주 목격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음성인식 AI 비서 프로그램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 인간은 어설픈 '그것'들을 비웃었지만 그것들은 아무도 경계하지 않은 사이 파고들어 삶에 안착했습니다. 우리는 진작 잡종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우리는 더 많은 비인간과 결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인간이 맡아 보고 있는 대다수의 업무들은 기계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아주 먼 미래겠지만요. 어떤 직업이 사라질 지도 궁금하고, 어떤 직업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킬 지도 궁금합니다. 교육이나 스포츠는 확실히 오래 버틸 것 같습니다. 인간 직업 목록에서 사라지더라도 거의 마지막에야 지워질 분야일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인간성'이라고 할 만한 무언가가 꼭 필요한 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지식으로 다 전달할 수 없는 지혜가, 인간 대 인간으로 전해져야 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포츠 역시 로봇이 발달하면 로봇 스포츠계가 따로 발달을 할 지는 몰라도 인간이 스포츠에서 완전히 떠나야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상상을 덧붙여 본다면, 어떤 직업이 다시 돌아올지도 궁금합니다. 기계에게 맡겼으나 결국 다시 인간이 하게 될 일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일일까. 조금 무서운 상상이지만 어떤 일은 기계가 하는 것이 분명히 효율적인 걸 모두가 알지만 단지 재미를 위해, 구경거리를 만들기 위해 부활할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기계를 이용하는 것보다 인간을 이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훨씬 이득이라는, 그러니까 인간의 값어치가 기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오싹하고 과한 상상인 것 같긴 합니다. 대부분의 직업이 대체되고 나면 인간은 무얼 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보면 재미있는, 그리고 분명 가치가 있는 주제일 것 같습니다. 즐거운 토론 주제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포스텍 기계공학과 정혜인입니다! 반갑습니다ㅎㅎ 저는 과학기술과 인간과의 관계와, 인간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의식'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습니다. 직업이라는 개념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행하는 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미래에는 직업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떠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했습니다. 물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을 하지 않는 시대가 오면,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갈지, 게을러지지는 않을지,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고찰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쩌면 인간의 영역일 수도 있는 '의식'인 것 같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이 아닌, 사람들 각자가 자신을 위한 일을 하는 세상, 기계가 사람들이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함으로써 사람들의 복지를 챙겨주고, 사람들은 그들의 가치를 창출하고, 돈을 벌더라도 '일'을 더욱 중점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살게되는거죠. 그 창출되는 가치가 사람들만의 '의식'으로부터 생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허무맹랑하면서도 이상주의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단순히 기계가 직업을 대체하는 시대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지만,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각자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할 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질문 감사합니다!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면서, 주의집중력이 분산되는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 와 '너'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죠. 과학기술 연구자가 의식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ELSI 연구 등) 절차나 대화 자리가 많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주차 정리)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과학기술: 직업적인 측면에서 스포츠/교육 분야에서는 대체되지 않을 것이나, 그렇다면 결국 인간의 삶에 의식하지 못한 채로 스며든 과학기술이 '인간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만이 고수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 11. 18.(금)~ 24.(목)까지 책의 2장 <네트워크로 보는 테크노 사이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됩니다! 분량 제한은 없고, 자유롭게 질문 및 토론을 전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2주차) 과학의 보편성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누구나 과학이 보편적인 것이고, 표준화되어 있다고 믿지만 사실 이는 엄청난 역사와 정치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표준을 한번 만들었다고 해서 이게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표준을 그냥 놔두면 낡아지고 유용성이 떨어지게 되고 맙니다. (...) 정확한 표준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계속 관리하고, 조정하고, 간섭하고, 검토하는 일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131) 그렇다면 표준이라는 것은 왜 필요할까요? 이 것이 정말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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