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끝나버릴 때까지 앞으로 계속 고통의 세월과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무의 세월이 나를 기다릴 것이 너무나 확실했고 그래서 더 치욕스러웠다.
『나쁜 버릇』 p.239,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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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
“ 우리 남매가 이젠 자기 자식을 키워도 될 만큼 장성했음에도 여전히 자기 새끼들 문제에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암사자 우리 엄마는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날까 봐 죽은 새끼의 뼈를 서둘러 묻어버리는 다른 엄마들을 보았기 때문에 급히 내 말을 끊었다. ”
『나쁜 버릇』 p.245,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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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무의 세월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깊은 슬픔과 단념에 가슴 철렁해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해 받지 못할 거라 여기며 묘사하는 장면도 참 아프게 느껴져집니다.
숩니
마드리드의 모든 명성과 아름다움은 웅장한 기념비가 아니라 마드리드 시민들, 지난 몇 년간 투표를 엉망으로 하긴 했지만 변함없이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에게 있었다.
『나쁜 버릇』 p.186,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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숩니
완독했습니다.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들, 타인의 시선과 인식을 그 아이의 시각으로 쫓아가다보니 마음 한 켠이 무겁습니다.
제일 마음에 쿵 했던 문장은 [내가 신뢰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데요.
굉장히 혼란스러웠을텐데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어른’의 부재가 참 마음이 아팠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히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할순없지만 이제 조금이나마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금
“ 이름은 없었지만 나는 항상 존재했었다. 나는 나만의 전설 속에 살았다. 내 이름은 없었지만 승리의 헤카베, 카산드라, 카르밀라, 셰드, 백설공주의 계모, 라 비키나, 라요로나, 호수의 귀부인, 아프로디테, 크리스티나 오르티스, 로베르타 마레로, 후아나 이레스 데 라 크루즈, 월의 여왕으로 살았다. 나는 모든 여자였다. ”
『나쁜 버릇』 p.272,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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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
여운이 많이 남는 끝맺음입니다. 나는 항상 존재했었고 모든 여자였다는 말이 굉장히 벅차고 자유를 말하는 듯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고라
그믐에서 <나쁜 버릇>을 함께 읽는 마지막 날입니다.
빗속의 고양이/모든 여자/옮긴이 후기(254쪽~끝)를 읽어주시면 됩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밍묭
'숲'이라는 단어로 정체성을 표현한 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남들과는 다른 '숲'에 놓여 있다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모진 상황들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고라
아래의 물음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나쁜 버릇>은 고통과 위험으로 가득 차 있지만, 아름다움도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아름다움과 어떤 괴로움을 느끼셨나요?
-책 제목인 '나쁜 버릇'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인공은 책에 나오는 다른 여성들(자신의 어머니, 펠루카, 레이디 고다이바, 모이라이, 에스트레야, 마르가리타)에게 각각 무엇을 배웠을까요?
-<나쁜 버릇>은 자기 발견을 기념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에 대한 여러분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나쁜 버릇> 읽기를 통해 무엇을 얻으셨습니까?
강츄베베
“ 사춘기에 들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거부하자 내 고통은 경계가 뒤섞여 비인격화, 거부, 도피, 거짓말, 이 네 가지의 사중주가 시작되었다. 그 소리는 시간 속에서 나를 미치게 만드는 저음의 음료로, 내 귓속에서 모멸의 말들을 엮어내는 이명으로 머물렀다. ”
『나쁜 버릇』 p.65,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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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모든 트랜스 소녀들은 혼자 자란다.
『나쁜 버릇』 84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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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나 스스로 나를 정의하기 전에 남들이 먼저 편견과 폭력으로 나를 한계에 가뒀다.
『나쁜 버릇』 86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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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폭력적인 남자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겁을 먹는다.
『나쁜 버릇』 90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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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성소수자인 내가 경계 상태를 늦출 수 있을 만한 틈새가 있는 공간은 거의 없었다.
『나쁜 버릇』 118-119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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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트랜스는 아니지만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성소수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되어 그래서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사다드
이제사 글 한줄 올립니다.
늦어 죄송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여를 못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고라
@보금 님, @숩니 님, @지혜 님께 수료증을 발급해드렸습니다.
너른 사유와 연대의 마음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읽기에 참여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쁜 버릇>을 함께 읽음으로써 우리가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하게 되었으리라고, 그래서 우리의 세계가 조금 더 넓어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혜
수려한 문체에 깃든 슬픔이 우리의 이해의 폭을 넓혔으리라 확신합니다. 소중한 책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주셔서 @아고라 감사합니다.
강츄베베
“ 심연의 본질은 모든 것을 삼키는 어둠, 시간 속에서 악몽마저도 희석시키는 인광, 선함을 삼켜버리는 어둠 그 자체인 것을. 그 심연에게 어둠 외의 다른 것이 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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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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