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하네요."
"삶이?"
"사람들이요."
"너는 복잡하지 않고, 엘라-엘리오트?"
"복잡하지요. 하지만 도와주실 거잖아요."
"네가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
엘라가 다시 책을 꼭 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 오면 정말 편해요. 정말 제가 될 수 있어요."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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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라자르가 눈앞에서 질식해 가고 있었고, 자신도 잭나이프의 위협을 받고 있었지만, 가뱅은 태연했다. 감정을 차단하는 습관 덕분에 상황을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달콤한유자씨
"소베."
"소베? 구원받았다고?"
라자르가 되물었다.
"구원하는 것보다는 구원받는 게 낫지."
가뱅이 반은 공격적이고 반은 절망적으로 말했다.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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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그림
"바운티 같았네."
"뭐라고?"
"조상들의 기억을 간직한 거야. 엄마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엄마의 조상들이면, 십칠 세기부터 계속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쌓인거잖아! 그래서 충격 때문에 진심이 아닌 말을 한 거야. 엄마가 아니라 조상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지. 이제 알겠어?"
소뵈르는 아들의 말에 깜짝 놀랐다. 본토 출신 정신과 의사는 이자벨의 증상을 '트라우마 이후에 나타나는 억압된 것의 회귀'라고 진단했었다.
"나중에 크면 심리학자가 될 거야."
라자르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정말 좋은 생각이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해."
"뭘?"
"네가 정말 똑똑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능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말이야."
라자르가 작은 곱슬머리를 아빠의 든든한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내 이름은 소뵈르가 아니잖아."
구름그림
“ "바운티 같았네."
"뭐라고?"
"조상들의 기억을 간직한 거야. 엄마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엄마의 조상들이면, 십칠 세기부터 계속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쌓인거잖아! 그래서 충격 때문에 진심이 아닌 말을 한 거야. 엄마가 아니라 조상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지. 이제 알겠어?"
소뵈르는 아들의 말에 깜짝 놀랐다. 본토 출신 정신과 의사는 이자벨의 증상을 '트라우마 이후에 나타나는 억압된 것의 회귀'라고 진단했었다.
"나중에 크면 심리학자가 될 거야."
라자르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정말 좋은 생각이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해."
"뭘?"
"네가 정말 똑똑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능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말이야."
라자르가 작은 곱슬머리를 아빠의 든든한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내 이름은 소뵈르가 아니잖아."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2015년 2월 23일 ~ 2016년 3월 1일 주간,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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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버섯씨
“ "아니, 이런 질문을 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아. 왜 그런지 말해 줄까? 왜냐하면 대답이 두렵기 때문이야. 어쩌면 오세안이 너한테 '손이 끈적끈적해서 잡기 싫어' 하고 대답할 수도 있지만, '네가 못생겼기 때문이야.'하고 대답할 수도 있지. 사람들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데에는 위험이 따라. 그래서 머릿속으로 질문과 답을 그려 보고는, 수줍은 여자아이 하나를 못된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어 버리지."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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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버섯씨
안녕하세요, 바람의아이들 김버섯씨 입니다.
휴가중이어서 이렇게 개인계정으로 인사드립니다.
<구원자의 상담 일지>의 고독한 문장공유가 이틀 남았네요.
그동안 책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남은 이틀도 많은 문장들 함께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아래 링크를 통해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고독한 문장공유 참여자 설문링크 ***
https://forms.gle/PFq37FqHdKWys4n26
즐거운 연말 되셔요. 감사합니다 :)
달콤한유자씨
참여 완료했습니다~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래요 :)
Now
나흘, 소뵈르는 나흘 동안 아들에게 마르디니크를 보여 주고 사랑하게 만들 작정이었다. P.237
"못했지.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해 줄 수는 없거든, 라자르. 사랑하고, 함께하고, 격려하고, 지지할 수는 있어. 하지만 스스로 원해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자기를 구할 수 있어. 라자르, 너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 그렇다고 해서 네가 전능한 존재가 돌 수는 없지. 아빠도 그랬어." P.245
달콤한유자씨
“ "내 거야. 내가 알아봤어."
라자르는 소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기린 모양의 작은 플라스틱 아기 장난감을 아빠에게 보여주었다.
"아니・・・・・・ 미랑다에게 허락도 안 받고 가져왔다고?"
"내 거잖아!"
라자르가 눈물을 글썽이며 항의했다.
"엄마가 나한테 준 거야."
정말 그랬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앗지만, 소뵈르는 모두가 자신의 삶을 다시 쓴다는 사실을 쓰라린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23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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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 "처음 이자벨을 봤을 때, 성에 사는 공주님 같았지. 슬픈 공주님이었어. 아빠는 이자벨이 가족과 함께 있어서 불행한 것이라고 생각했어. 결혼하면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 이제 막 심리학 공부를 마친 데다가, 사랑에 빠져 있었고, 내 이름이 구원자라는 뜻이었으니 스스로 매우 강하다고 생각했거든. 구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
"그런데 성공하지 못했어?"
라자르가 동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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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 "못했지.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해 줄 수는 없거든, 라자르. 사랑하고, 함께하고, 격려하고, 지지할 수는 있어. 하지만 스스로 원해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자기를 구할 수 있어. 라자르, 너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 그렇다고 해서 네가 전능한 존재가 될 수는 없지. 아빠도 그랬어."
그것이 바로 심리상담사로서 첫발을 내딛은 소뵈르가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배운 것이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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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 "바운티 같았네."
"뭐라고?"
"조상들의 기억을 간직한 거야. 엄마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엄마의 조상들이면, 십칠 세기부터 계속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쌓인 거잖아! 그래서 충격 때문에 진심 아닌 말을 한 거야. 엄마가 아니라 조상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지. 이제 알겠어?"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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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해 줄 수는 없거든, 라자르. 사랑하고, 함께하고, 격려하고, 지지할 수는 있어. 하지만 스스로 원해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자기를 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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