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1장보다는 뭔가 더 쉬이 읽히고 몰입도가 강해지는 장이었습니다. 슬슬 재밌어진달까요? 전자책 앞장에 있는 가계도를 참고해가며 읽느라 진도가 늦어져서 일단은 읽자! 그리고 나중에 가계도를 들여다보자 하고 이야기 자체에만 빠져드니 더더욱 재미납니다. 현재와 달리 모계사회의 전통이 더 많이 남아있는 그 당시를 상상하며 읽게 되네요. 요즘 재미보다는 현생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에 집중하다보니 책읽는 재미를 놓치고 있었는데, 덕분에 독서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를 매혹시키고 싶다. 그를 사로잡고 싶다. 그를 안고 싶다. 그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그의 품에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 그와 입 맞추고 시다. 그의 팔을 베고 싶다. 그의 가슴을 헤치고 심장에 귀를 댄 채 박동을 느끼고 싶다. 그와 하나가 되고 싶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10쪽, 김별아 지음
한 장 앞서 가버리셨습니다 ㅎ 이건 사다함
끊어 읽기 힘듭니다, 선생님! ^^
😊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벼랑 깥 꽃을 꺾다. 69p, 김별아 지음
사람의 법이 있기 이전에 신령의 법이, 사람의 도가 있기 이전에 신령의 도가 있었다. 그들이 다스리는 나라가 바로 신국, 살아 있는 신과 영웅들의 나라 신라였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사람들의 위태롭고 남루한 삶에는 위로가 필요했다. 마음과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 거룩한 매개가 절실했다. 그리하여 신라에는 삼국의 어느 나라보다 섬기는 마음을 일깨우는 제사와 의식이 발흥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그 시대에도, 군주가 되려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주창한 기만과 잔인함의 기술이 필요했나 봅니다. 진정성이 그를 해할 치명적 약점이라는 글이 앞으로 세종의 힘겨운 운명을 암시하는것 같습니다.
그렇죠. 솔직하고 진정한 캐릭터가 승리한 역사는 거의 없으니..😭
@소설가김별아 유사 이래로 정치하는데는 권모술수가 제일입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세종에게 정이 갑니다^^
미실이 궁궐의 암투에 휘말려 쫒겨나게 되었네요. 술술 읽힙니다^^
20년 전 초판 시절 어느 독자가 뭔가 분노에 차서 부들부들 했던 이유를 이제 보니 알 듯한... 생각보다 야하네요 ㅎㅎ
이번 한강 소설에 대한 반응을 보니 야한 것에 화를 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30대만 돼도.. 그런 묘사 자체는 별 생각이 안 드는데... 왜.. 성적 묘사가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등장인물들이 아름다워서 읽기가 수월하고, 미를 숭상하는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인간의 삶은 한낱 먼지 같았다. 변치 않는 신령을 섬겨 모시기에도 버거울 만큼 미력하고 누추한 존재에 불과했다. 훅 불면 날아가 버릴 것들이었다. 쓸면 쓸리는 대로 정처를 잃을 것들이었다. 41쪽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1억원 고료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신라시대 왕을 색으로 섬겨 황후나 후궁을 배출했던 모계 혈통 중 하나인 대원신통의 여인으로 태어나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를 섬기면서 신라 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미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2장을 시작하는 이 문구와 궁에 들어가 세종전군과 사랑을 나누고도 지소태후에 의해 한낱 먼지처럼 궁에서 쓸려져 버려지는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표현이군요. 2장은 인물들의 성격이며 애정 표현이며 줄거리며 힘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져 작가님이 이 글을 쓸 때의 에너지는 얼마나 굉장하셨을지 싶습니다.
2~3장은 미실의 이후 삶을 이해시키기 위한 밑밥?이랄까... 개연성을 위해 저조차 이해하기 힘든 주인공을 이해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네요😅
뒤늦은 질문이지만 1장에서 옥진이 겨우 10살의 미실에게 색에 대해서 묻는데... 저는 너무 어린 미실이 색깔에 대해 답할 줄 알았는데 '성'에 대해 말하는 것에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과연 고대에는 성교육이 이리도 빨리 이루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는 작가님의 상상이실까요? 아니면 사료를 근거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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