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불모지에 머물다> 는 미실의 내면 세계와 그녀의 독립적인 자아관을 알 수 있습니다 미실은 궁에서 내쳐진 자신의 상황을 수치스럽게 여길 수 있지만, 모욕으로만 받아들이며 자존감을 지키려는 듯 보입니다. 여기서 미실의 강한 자의식과 스스로를 통제하려는 의지 또한 보입니다. 옥진은 미실에게 '스스로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축조하라'며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세우라고 가르칩니다. 또한 '타인에 의해 변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본질과 정체성을 유지하라고 가르칩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권력을 얻기 위해 외부 환경과 타협하거나 자신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하고, 타인의 평가나 사회적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적 기준과 신념을 가지라는 메세지를 전달받은 느낌입니다.
자유의지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에피소드입니다. 그래서 어떤 평론가는 미실의 권력욕이 남성 권력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지요. 그럴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제 저녁에 놀러 나가는 바람에 답글 못 달았습니다. 여유 있을 때 달겠습니다. 오늘은 4장 <파랑새의 노래>를 함께 읽겠습니다^^
“색사를 색사 이상으로 생각하면 너는 반드시 다치게 된다. 미실의 운명을 알지 않느냐? 네가 정녕 그 아이를 취하고자 하는 순간, 너는 그 아이를 잃고야 만다. 영원히 빼앗기며 살아가게 된다. 그 아이의 운명까지도 떠맡아 네 운명이 바뀌고 혼란스러워진다. 그래도 고집을 꺾지 못하겠느냐?”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43쪽, 김별아 지음
147쪽 읽다가 다른 독자분들을 위해 한혈마 사진 올려 봅니다. 실제로 있는 중앙아시아의 말 품종인데 고대 동아시아에도 간간이 들어와 한혈마로 불렸다고 합니다. 신라 왕이라면 구할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
(그러고 보니 미실에게 한혈마를 주는 세종의 행태는 여친에게 수입차 뽑아주는 젊은 재벌과 다를 바가 없네요.)
사진 감사합니다. 털이 금빛이네요.
저 품종은 금빛 말이 많다네요. ^^
아름답네요. 말은 상당히 예민한 동물이라서 주인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말달리기나 말의 죽음 등 미실의 주요 장면에서 말에 많이 등장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아름답네요! 한국과 달리 미국, 제가 사는 텍사스에선 승마가 그렇게 비싸거나 접하기 힘든 취미가 아니어서 종종 말을 타는데, 아름다운 말을 볼 때마다 참 아름다운 동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의 깊은 눈을 들여다보면 가끔 사람보다 더 믿음직스럽다는 생각도 하게 되거든요.
현재 발굴을 마친 월성의 해자--이번 장에서 사다함의 부관 무관랑이 떨어져 빠져 죽은 '구지'가 바로 이 해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청 블로그 참조 https://naver.me/xs3fPJfH
국가유산청이 뭔가 했는데 문화재청이 이름을 바꿨네요. 문화재도 국가유산으로 명칭을 바꿨군요. ^^
'국가'가 들어가서 좀 어감이 그렇긴 한데... 제가 몇몇 사업 자문위원 해본 결과 어감과 유사한 조직이긴 했습니다 ㅎ
저도 '국가'라는 말 때문에 어감이 좀 거시기하다 생각했는데 또 문화재의 '재'는 재산이라고 하니 뭐가 나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감과 유사한 조직일 거 같은 느낌이 딱 드네요. ㅎㅎㅎ
P67에서, "그럼에도 세종은 허깨비처럼 부려진 채 자닝한 시간을 살아냈다." 문장에서 '자닝'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 보니 애처럽고 불쌍하다는 의미네요. 야호~ 새로운 단어 하나 배웠습니다.
저도요. 오타인 줄 알았어요ㅎㅎ
“성심성의를 다해 전군을 모시도록 하라! 한 치도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과나 변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조차 없었다. 물러가라면 물러가고 다시 섬기라면 섬기는 것이다. 날카로운 장검이 가슴을 스윽 베는 듯하였다. 미실은 치솟아 오르는 분한 눈물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미실 P70> 아무리 신의 왕조라 한들, 색사를 위하여 궁으로 들인 미실을 지나치다고 내쫓더니, 다시 전군을 위해 색사에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3족을 멸 한다는, 제기랄 그 부조리하고 맹목적인 황후의 명령에 치가 떨리기만 합니다. 일방적 족벌권력이 사회질서를 유지하던 그 시대상을 읽으며, 지금 민주주의와 자유의지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민주주의가 당연한 것이라 하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신명과 목숨을 거둔 분들에게 읽는 순간 감사함을 느끼게 한 챕터 입니다.
소설을 매우 맹렬히 읽으시네요 ㅎ 감수성/상상력이 대단한 독자이신 듯요^^
작가님께서 펼치신 언어의 에너지를 독자로서 따라가나 봅니다^^.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처음에는 미실이 요녀라서 이남자 저남자 잡아 먹는줄 알았는데 읽어보면 그 또한 아픔을 당하는 피해자 라는 사실을 알고 가엾어 지려고하는 찰라에 제의 사랑덕분에 참정하여 통치술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니 앞날에 크게 발전하지 않을까 짐작이 되긴합니다. 앞날이 기대 됩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심리 스릴러👠<뉴 걸> 도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n회차 독서기록
[n회차 독서기록] 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n회차 독서기록]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n회차 독서기록]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