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저도 다시 읽으니 생각보다 야해서 깜놀ㅋㅋ 30대의 김별아가 이를 악물고 썼구나, 싶어서 좀 안쓰럽기도 했답니다(응?)
완독했습니다. 초반부터 미실이 정말 인상적인 캐릭터이고 고대 신라라는 시공간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미실처럼 요즘 보기 흔치 않은 기이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마음이 미실한테 열린 건 미실이 마지막으로 왕궁을 나올 때더라고요. 거침없이 선을 넘고 번민 없이 힘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자신을 온전히 긍정하는 인물이 아니었던 거지요, 제가. 그렇게 심리적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미실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스르륵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저도 이렇게 나이 들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가 예술가를 떠나 모든 인간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작가도 마지막 부분에서야 주인공과 화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ㅎㅎ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드라마에서 미실 역을 맡았던 고현정 배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상상을 하며 읽다 보니, 더 드라마틱하고 생동감 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미실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역사적 기록에서 끌어내어,한 인간으로서의 내면적 갈등, 욕망, 그리고 시대와의 대립을 통해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미실을 통해 당시 여성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인간적인 도전을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며 읽었습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모습에서 종합적으로 미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읽고 나니 미실의 선택과 행동이 단순한 개인적 욕망의 결과가 아니라, 당시대의 사회와 상황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님의 시각과 접근 방식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을 쓰기위해 사전에 많은 것을 준비하시고 공부하신 작가님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읽을 기회를 마련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독후감을 나누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소설을 읽으며 고현정 배우를 한두 번 떠올려봤어요. ^^ 사실 장편소설 <미실>을 읽으며 제가 상상한 캐릭터와 고현정의 이미지는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고현정은 청순하면서도 여장부 같다는 느낌,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지만 미실이라는 캐릭터는 그 이상이라고 느꼈거든요. 제가 생각한 미실은 비교적 담백한 이미지인 고현정에 비해 더 총명하고 섹시하고 ‘스타 같다’(화려하다는 느낌과는 다른)는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모습이네요. 그래봤자 제 상상이지만요. 제가 가상 캐스팅을 한다면 미실역 후보로 젊은 시절의 강수연 배우나 판빙빙, 안젤라 베이비(연기가 많이 늘어야 가능할 듯합니다) 등을 추천하겠습니다.
강수연 씨가 섹시한가요?ㅎ 판빙빙이나 안젤라베이비는 누군지 모르겠는데 찾아봐야겠어요ㅎㅎ
검색하시는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안젤라 베이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나이 든 모습까지 모아봤습니다. 강수연 배우는... 음... 포스는 확실히 있었던 거 같은데... ^^;;;
드라마 선덕여왕이 제 원작은 아니지만, 드라마를 통해 미실을 알게 된 분들이 많지요. 사실 2005년 처음 영화저작권이 팔렸을 때는(제가 아니라 세계일보가 팔았지만-흑 1억이라니ㅠ),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배우 '수애' 씨를 떠올리기도 했답니다. 작년에 저작권을 다시 팔았을 때는(저작권료는 반토막도 더 났지만 어쨌든ㅠ), 저는 젊은 배우들을 잘 몰라서 뭐라 말하기 어려웠는데, 제작사에서는 '서예지' 씨도 이야기를 하더군요ㅎㅎ 어떤 이미지에 사로잡히면 온전히 문자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드라마나 영화를 잘 안 보고 못 본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7일 동안 <미실>과 함께한 여행이 오늘로 끝납니다. 저도 잊었던 생각과 감정을 되새기며 즐거웠고, 독자분들의 지혜로운 다양한 시각으로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마무리로 자그마한 오프 모임을 가져볼까 하는데, 내년 1월 15일 오후 5시 서울 숙대입구역 5번출구 <책방>(일명 술먹는 책방)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동안 그믐에서 함께할 방법을 몰라서(진짜 그러신 분을 만남ㅎ) 참여가 어려웠던 분들도 환영하고요, 한 분도 안 오셔도 저 혼자 기다리며 술 먹고 놀겠습니다ㅎㅎ(그래도 꼭 뵙고 싶어요) 어수선한 한 해 세밑에 그나마 책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더 좋은 책, 특히 한국 소설을 많이 읽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술먹는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선생님! 2025년 1월 15일 오후 5시 숙대입구역 5번 출구, 외우기 좋은 시간과 장소네요. 제가 여행 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그 집 개를 봐줘야 하는 기간이라 개 저녁 산책시키러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래도 벌써 설렙니다. ^^
꼭 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https://naver.me/5dudoH7U 1월 15일 오후 5시 <책방>에서 뵈어요~
1월15일을 달력에 적어놓겠습니다. 저는 책읽를 하면서 독서법이 다름을 느꼈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 가다 저의 겅험치와 지식을 넣어 이해 하고 연결시켜보며 읽는게 저의 독서자세 라면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고 소화해서 글로 표현하는 분들이 참 많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독자들의 글솜씨도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분들은 작가 아니면 전공자인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의 댓글. 독자들의 댓글 읽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나머지 궁금증은 책방에서 ~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별탈 없는 하루가 이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 방에 계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빌어 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꼭 오세요^^
17일이 아버지 기일이라 서울 가긴 하는데.. 15일에 가야해서 확실하게 참석 여부는 자신할 수는 없지만 시간 맞춰볼게요~ 작가님과 함께 책 읽은 분들도 뵙고싶어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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