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가장 비천한 존재로 취급받아도, 설령 가장 비천한 존재가 된다 하여도 스스로를 지킬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더 이상 우울함에 빠져 밤을 낮 삼아 낮을 밤 삼아 지내며 육신을 혹사하고 음식을 기피하거나 독주로 정신을 혼탁하게 하지 않으리라. 그녀는 모든 기억을 상실한다 해도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었다. ”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05쪽, 김별아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