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남자의 사랑>을 함께 읽겠습니다. 어떤 남자의 어떤 사랑일까요?^^
순애보의 극치를 보여주는 세종과 다른 의미에서 집착의 끝을 보여주는 진흥제, 두 남자의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이 대비되어 읽히는 장이없습니다.
권력과 순정, 이 두 가지 매력의 조건을 가진 사내를 사랑하는 미실의 사랑을 전적으로 품은 두 남자 즉, 사다함과 진흥제의 사랑이 있을 것이고, 반면에 권력도 순정도 미실의 욕망을 채워지 못한 세종의 불안한 사랑을 읽었습니다. 각기 다른 운명의 세 남자는 몰아일체로 한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종국엔 한 여인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내지 못해 불안한 남자는 세종이겠지요. 순정파 남자 세종이 사랑하는 여인 미실의 욕망과 사랑을 체우지 못하는 것도 불행이겠지요. 대원신통의 세계에서 영원한 남자의 사랑이란 연목구어라 같은 것이라 할까요? 이 장을 읽으며.. 순정남 세종에게 연민의 정이 갈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결혼해서 좋은 남편은 될지언정, 연애에서 살아 남으려면 순정남이 되기보다 밀당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주는 장이기도 했습니다. 이 무슨 몹쓸 모순일까요? ㅠㅠ
어제 답글이 딱 하나라서(다들 크리스마스 이브 즐기시나 봄 ㅎ) 미리 답안지를 보여 드리자면, 미실의 상대인 많은 남자들을 통해서 '남자의 사랑'을 다양화/다각화 하고 싶었답니다. 여자의 사랑이 다양하다면 남자도 모두 다르지 않을까? 그냥 예뻐? 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세종의 사랑은 그중의 하나인 순정과 신의의 모습이랄까..
남자의 사랑도 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예뻐?'의 비중이 여성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높을 거라 사료됩니다. ^^
동감입니다!
아들 엄마라 상상력 포화😅
앗! 너무 공감되는 말이에요ㅋㅋㅋㅋㅋ 어떤 여자에 대해 한참 말하고 나면. "근데 안 예쁘잖아." 혹은 "예쁘잖아." 결론은 늘 그렇더라고요 ㅋㅋㅋ
그게 멋쩍어서 농담으로 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ㅠ.ㅠ
재미있는 주제라 끼어들어 봅니다.^^ 남자들의 "예뻐?"라는 한 마디는 그 여성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축약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쁘다" =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일지도요. 외양은 내면의 표현이기도 하니까요. 뭇 남성들을 모두 사로잡은 미실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은 무엇이었을까가 질문이 되네요.
그... 제가 젊을 때 저랑 제 친구들이 ‘예뻐?’라고 묻는 건 내면의 아름다움을 제외하고 순전히 밖으로 드러나는 비주얼 척도에 대한 질문이기는 했는데요... 저는 한 가지 의아한 게, 그렇게 외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면서 성형 미인에 대해 왜 거부감을 품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는 점이었어요. 시간과 비용, 고통을 감수하며 아름다워진 사람을 왜 헐뜯을까요. 외면이 중요하다는 태도하고도 안 맞잖아요. 외면이 아름다워졌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닌가? 성형 미인에 대한 태도에도 남녀 차이가 좀 있나요?
밖으로 드러나는 외양이 아름다우면 그 자체로 독특한 개성과 아우라와 신비감이 있잖아요. 특히 어릴 때는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성형 미인에 대해서 혐오감을 갖는 이유는 그 아름다움이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인 것 같더군요. 화장과 마찬가지로 사기를 치는 거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타고난 아름다움을 특별한 우월함으로 보는 태도가 전제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좋은 품종이 아니면서 겉만 뜯어고쳐 좋은 품종인 척 하는?^^,,
자녀에게 유전될 유전자까지 따지다니... 아이고...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질 낮은 농담거리일 뿐이지요.
다사다나난한 스토리를 화려한 문체의 성찬으로 풀어 낸 이야기에 푸욱 빠져 읽어 나가다가, 문득 핵심 키워드 (Key Word)를 던지며 수면 위로 끌어 주신 길잡이 질문에 감사합니다! 다시 잠수하여 읽는 속도를 더하는 크리스마스 아침입니다.^^
소설보다 더 행복한 현실의 크리스마스를 즐기시길..^^
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그믐 모임방은 7일 남았는데, 소설 장은 4개가 전부네요. 그래도 일단 전진해 보겠습니다 ㅎ 오늘은 <살아 있는 귀신>을 함께 읽겠습니다. 화랑세기 필사본의 내용을 통해 삼국유사 비형랑을 해석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지언정, 그 아름다움을 구원하는 것은 오직 자유뿐이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사람은 저마다 져야 할 짐이 따로 있다. 전생의 업보에 의해 각자 감당해야 할 무게가 다르려니와, 자기 짐을 남에게 떠넘기고 남의 짐을 자기가 대신 짊어질 방도도 없다.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누구에게나 삶은 사치스럽고도 궁핍하다. 누리는 복락은 천양지판 차이가 난다 하여도 그 내밀한 이치는 상하 귀천의 분별 없이 공평할 따름이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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