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일기

D-29
내부 고발 내부 고발이 정의를 부르짖으며 아예 처음부터 튀어나와 외쳤으면 이해가 가지만 자기만 살겠다고 마지못해 나온 것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러고도 욕을 먹는 것이다. 이번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도 이건 아니다, 라고 튀어나온 자가 한 명도 없으니 진정 순수한 정의를 향해 가는 인간이 과연 있을까? 현실 인간은 이래서 일단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건 인간이 일단은 자기 위주이므로 그런 것이다. 그래 그게 현실에선 안 되니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며 부르짖기라도 하는 것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다른 작가들도 그렇지만 이문열은 말을, 자기 속에서만 한다.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아나운서 출신들을 또박또박 말을 한다. 다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아나운서는 남이 잘 알아듣게 하는 게 주 임무고, 작가는 말보다는 글로만 알아듣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인생이 담겨 있다고 보는 트로트를 거의 좋아하는데 고상한 사람들은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광수는 솔직하게 트로트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아주 솔직해서 너무 좋다.
남자는 추억으로 사는데 그 속엔 신비롭게 그냥 무심히 떠났거나 헤어진 여인이 꼭 등장한다. 그녀는 물론 그 남자의 이상형이다.
모든 인간은 이미 자기의 문화에 젖어 있다. 그 자체를 모르는 인간이 수두록하다.
마광수는 결혼생활이 극히 짧아 여자를 많이 만나기를 했지만 실제로 섹스는 그렇게 많이 못한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여자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오직 야한 여자만을 쫓는 마광수는 여자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책은 마광수가 자기 얘기를 했다가 곁에 있는 지인 얘기를 했다가 한다.
하여간 어리석기 짝이 없다 윤석열, 이자들이 어리석은 게 전두환과 노태우도 옛날에 법정에 결국 섰는데 그런 전철을 밟을 게 뻔한 짓거리를 하며 성공할 거라고 믿고 한 게 너무나 어리석다. 권력의 맛에 눈이 멀어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잃는 것 같다.
계엄을 다시 겪으면서 이 글은 삭제될지도 모른다. 뭐, 할 수 없는 일. 나는 드라마 마니아라서 그날도 재밌게 OTT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계엄이 선포돼 이젠 그 관련 일보다 더 궁금하고 걱정되는 일은 찾을 수 없어 벌써 10일 동안이나 그 좋아하던 드라마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내게 그런 일은 지금까지 잘 없었다. 그리고 난 북홀릭(Bookholic)인데 요즘은 당최 진도가 안 나간다.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이번 시위에선 이런 게 보인다. 386이 전두환 때려잡는 데 공헌했다면, 그 자식들이 지금은 윤석열 때려잡으려고 찬바람에 약한 촛불 대신 비바람에도 절대 꺼지지 않는(“중꺾마”) 팬클럽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모습이다. 이들은 대부분 386의 자식들이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다. 윤석열이 방구석에서 뭉그적거리던 애들을 깨웠다는 말도 있고, 불가능했던 팬덤과 세대 간 대통합을 이뤘다는 말도 있다. 이들이 결국 윤석열을 끌어내린 제2의 386이 될 것이고, 새로운 진보로 우뚝 설 거란 말도 들린다. 대를 이어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다. 그러니 386도, 허리도 아프고 춥겠지만 조용필, 나훈아 응원봉을 모처럼 서랍에서 꺼내 거리로 나설 때다. 추위에 떠는 자식을 그냥 보고만 있을 건가. 실제로, 14일 2차 탄핵 표결은 ‘민주주의 콘서트장’이 될 공산이 크다. 주최 측에서 듣고 싶은 탄핵송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G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선두로 에스파의 ‘위플래쉬’,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윤수일 &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같은 K팝 히트송은 물론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비롯해 ‘불나비’, ‘아침이슬’, ‘바위처럼’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동지가’의 노동가를 아우르니 2030, 7080 모든 세대와 시민, 노동자 모든 계층이 한바탕 신명나게 어울릴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 게 분명하다. 광장으로 모두 나와 답답한 이 세상을 박살 내자! 내란 수괴는 전엔 가능했을지 몰라도 이젠, 도망쳐도 어디 갈 곳이 없을 것 같다. 독재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망명하는 것도 아니고, 독재를 더 강화하려고 계엄을 저질렀으니 민주주의를 주창하는 나라라면 어디서 받아주겠나. 한편, 이번 계엄을 겪으며 국민이 정치에 대한 불신 치유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가 정당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이거 혹시 무슨 정치적 꿍꿍이가 있는 거 아냐?” 하며 그 정책을 의심하고 한 번 꼬아 생각하는, 이런 국민적 짜증과 피로는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이며, 원상복구까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런데도 사디스트인지, 물러날 생각은 1도 없이 매일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결과만 놓고 보면 진보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 보수 어딜 지지하든, 그들의 재임 중 공로나 업적 같은 건 차치하고 결과만 놓고 보면 진보가 더 낫다는 걸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현재로선 그 결과가 그에 대한 거의 종합 평가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보수의 결과를 보자. 1960년 315 부정 선거를 저지른 이승만은 하야 후 하와이로 도망쳐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거기서 생을 마감했다. 박정희도 독재하다가 안가에서 차지철과 함께 심복 김재규에게 총에 맞아 죽었다. 전두환과 노태우도 내란죄로 감옥 갔고 이명박은 임기 중 비리를 저질러 옥살이했다. 박근혜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해 철창신세가 됐다. 지금 윤석열도 계엄 선포, 내란죄로 앞날이 오리무중이다. 하나같이 결과가 좋지 않다. 이걸 보면 적어도 한국에선, 보수보단 결과적으로 진보가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386이 전두환 때려잡는데 공헌하고 그 자식들이 지금 윤석열 때려잡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아버지에 그 작식이다.
남이 무슨 말을 할 때 그게 내가 생각했던 것하고 비슷하면 대개는 그의 말을 신뢰하기 시작한다. 뭐든 자기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미광수는 자기 얘기를 하기도 하고 남의 얘기를 하기고 하고 마치 환상적인 섹스 판타지를 얘기하고도 한다. 그런데 이미 마광수는 죽었지만 그래도 자기 얘기를 하는 게 가장 실감나고 관심이 많이 간다. 그게 가장 나와 가깝기 때문이다.
마광수는 안 어울리게 노스탤지어나 향수, 추억 같은 걸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야한 걸 최고로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여자의 외모를 보는 눈이 자기 기준, 어린애 기준이다.
여자를 그냥 여자들 눈치 안 보고 그냥 보이는 대로 내질러 마광수가 역시 솔직함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외모적으로 뛰어난 여자가 가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더 신비롭게 다가온다.
여자들이 기독교를 그렇게 따르는 것도 잘생긴 예수를 보며 그렇다는 말도 있다.
다 여자 편력에 대한 글이지만 호기심이 동하고 뭔가 현실감이 있고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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