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D-29
안녕하세요. 좋은 날의 책방입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올해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다고, 재밌는 책 중 상위에 든다고 추천을 합니다. 책방지기가 꾸준히, 소심하게 추천하고 있는 책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루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 모두 색깔과 관계없이 치열하게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음을 다시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 수다 함께 떨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즐겁게 참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
안녕하세요. 좋은 날의 책방, 책방지기입니다. 반갑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책방지기입니다. 그믐에서 첫 책모임을 시작하다보니 기능에 익숙하지 않아 인사말만 먼저 올라갔네요. 수정은 5분내...우왕좌왕하다 타이밍놓쳐 다시 인사드립니다. 😅.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 이미 읽기를 시작하신 분도 계시고 목차는 후루룩 보신 분도 계시지요. 천천히 본인의 속도에 맞게, 그렇지만 꾸준히 조금씩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이야기는 읽으신 문장을 올려주셔도 되고, 책을 읽다보니 생각난 글/책을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올려주신 글에 댓글 달아주시면 이렇게 우리의 이야기가 이어지겠지요. 어디까지 읽으셨는지 날짜와 페이지 남겨 주셔도 됩니다. 각자의 읽기 노하우를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새농민이 원제 김을 매라고 하먼 풀이 암만, 허고 그때꺼정 잘도 지둘레 주겄소. 새농민이 뭐라거나 말거나 풀이 나면 난 대로 뽑아야제, 워디 농사가 문자로 지어진답디까?" ...검색하지 않아도 새농민이 뭔지 아시는 분도 계시고 검색엔진에 검색해보신 분도 계시죠? ^^ https://www.much.go.kr/L/wWFJtZ5Gqu.do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P42 까지 읽고 나니, 오프라인 책모임었다면 어렵지 않게 웃으면서 대화를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딸이 아무튼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면 좋겠다는 엄마의 말에, 신문을 보던 아버지의 어린애한테 사기를 치고 그러나? 라는 답변, 이 답변에 딸내미의 "그럼 내 외모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아버지의 솔직함이 웃음을 주었습니다. “쯧! 하의 상은 되겄다.” 이리 솔직해도 되는 걸까요? 😂 아버지의 평가에 상처받지는 않았음에도 사람 살이에 아주 중요할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놓친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과 그건 네 사정이제, 나가 머라고 했간디의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떼는 영정 속의 아버지. 네 사정이제….가 아버지와 작은아버지의 사정으로 넘어가니 그 사정이 가볍지않게 다가옵니다. [아버지의 사정은 아버지의 사정이고 작은아버지의 사정은 작은 아버지의 사정이지, 그러나 사람이란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쓰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아버지는 그렇게 모르쇠로 딴 데만 보고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작은아버지가 미국의 유명 아나운서 처벅이 죽은 그날처럼 취해서 차라리 대자로 널브러지기를, 그래서 올 수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p.184 에서 김대출신 이라는 말이 나와요. 알고보니 김일성 대학 출신이란 말이더라구요. 지역색이 강한 문장들이라 한눈에 읽기가 어렵지만, 최대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중이예요. 그나저나 화자는 참 좋은 딸이네요...
p.181에서 살아서의 아버지는 뜨문뜨문, 클럽의 명멸하는 조명 속에 순간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지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죽은 아버지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살아서의 모든 순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자신의 부고를 듣고는 헤쳐 모여를 하듯 모여들어 거대하고도 뚜렷한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책방지기님.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네요!!! 안그래도 아버지의 해방일지 읽고 있어요. 그래서 관련 모임이 그믐에 없나 찾아보러 들어왔다가 똭! 발견!!
전 전자책이라, 페이지가 달라요. 그래서 그냥 쓸께요. "워찌나 청산유순가 쎗바닥에 신이 내렸는 줄 알았당게. 말문 터질라먼 예수 믿어야 쓰겄대." "민족이고 사상이고, 인심만 안 잃으먼 난세에도 목심은 부지허는 것이여." "긍게 사램이제. 사람이니 실수를 하고 사람이니 배신을 하고 사람이니 살인도 하고 사람이니 용서도 한다는 것이다." "부르주아 빨치산이 또 한마디 거들었다. "나는 정말 노동이 싫어.....노동이 무서워..."" " 네살 때의 아버지는 나에게 나와 같은 존재였다. 일심동체. 아버지와 다름을 깨닫고 아버지를 닮고자 서서 오줌을 눌 만큼 아버지는 나의 전부였다. 그 아버지를 이데올로기가, 국가가 빼앗아간 것이다. 차가운 철제 침대에 누워 수의에 싸이고 있는 저 시신과 내가 적어도 한때는 한 몸이나 같았다는 점이었다. 아버지는 나의 우주였다. 그런 존재를, 저 육신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책에 나오는 사투리가 참 생생하고 정겨워요. 저는 십대 때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경상도가 고향인 사람인데 인물들이 쓰는 사투리가 좀 낯설긴 했지만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어요. 하지만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읽으면 처음에는 꽤 버벅될 것 같아요. 긴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떨지도 궁금해졌고요. 미국 작가인 리사 시가 제주 해녀들에 대해 쓴 <해녀들의 섬>을 읽다가 근엄하게 서울 표준어를 쓰는 제주 해녀들의 말투가 너무 와닿지 않아서 책을 덮은 적이 있었어요. 번역가 분이 영어로 쓰인 모든 원문을 1900년대 제주 사투리와 해녀들 말투로 바꾸는 것은 번역과 의역을 넘어 아예 리메이크가 되버릴테니까 어쩔 수 없지만요.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는데 만약 다른 언어로 번역이 된다면 아무리 세계 최고 번역가가 작업한다고 해도 이 책의 굉장한 매력 포인트가 사라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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