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기억> 혼자 읽기

D-29
문학에는 어떤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힘이 있구나.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는다.
이 편지가 언제쯤 당신의 손에 쥐여지게 될는지 기약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리 편지를 쓰는 연유는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강물 불어나듯 넘쳐나 내가 어찌할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촌의 기억 p. 28, 안채윤 지음
찰나에 사라져버리는 이 순간을 나는 온전히 당신을 향하여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전혀 이 순간이 후회되거나 아까울 리 없습니다. 마냥 기쁜 것입니다. 연정이란 그런 것이지요. 비록 전하진 못하고 있어도 사랑은 계속되고 있음을 부디 알아주세요. 내겐 시와 같은 여인이여. 당신을 사모하는 구자윤
서촌의 기억 p. 48, 안채윤 지음
나의 청춘은 멀어져가도, 당신만큼은 늘 내가 갈 수 있는 그곳에 머물러 있기를. 당신을 사모하는 구자윤 ”
서촌의 기억 p. 87, 안채윤 지음
비록 역경이 휘몰아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서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하며 징글징글 살아냈었어야 했습니다.
서촌의 기억 p. 316, 안채윤 지음
누군가를 온 정성을 다해 사모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도 당신 덕분에 알게 되었으며, 당신 덕분에 가슴 뛰었던 나의 젊은 날들을 사랑해 마지 않습니다. 비록, 미처 내지 못한 용기에 후회가 절반이고 미련이 절반이라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내 청춘이었음을.
서촌의 기억 p. 316, 안채윤 지음
당신이 편지에 적어 두었던 그 위로를 그 시절에 받았더라면 나는 좀 더 살 만했을지도 모릅니다.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곳이 생겼을 테니 말입니다.
서촌의 기억 p. 336, 안채윤 지음
당신에게 쓰는 나의 편지가 당신이 내게 남긴 그 편지들을 다 보듬을 수 있을 만큼 심원한 답장이 되지는 못할 테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당신의 그리움을 덜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 나의 꿈에라도 나와서 말을 걸어주세요. 그땐 활짝 웃어드리겠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서 웃어드리겠습니다.
서촌의 기억 p. 345, 안채윤 지음
순수하고 고귀한 영혼을 가진 청년 시인의 사랑과 삶과 꿈을 짓밟은 역사의 소용돌이의 잔인함을 다시금 느끼면서, 한 개인의 소중한 삶을 짓밟는 무지막지한 폭력이 오늘날에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섬뜩한 생각이 든다. 개인과 역사의 관계,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면서. 언젠가 이 소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
이 소설의 키워드는 "사랑, 우정, 전쟁, 역사, 그리고 기억"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