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서울(한양)에 사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널 때 자주 이용한 나루가 영등'포'(물가를 뜻하는 浦자입니다-영등포의 한강 맞은편은 마'포'지요)에 있었고, 한양 기준으로 영등포 일대를 강의 남쪽이라 여기고 강남이라고 불렀던 거 같아요. 그래서 구로 동작 일대까지 전에는 넓게 강남으로 불렀습니다. 강남중학교, 강남초등학교도 현재 동작구에 있어요. 영등포에 도착한 한양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논현동 쪽으로 가려면 고개를 넘어야 하니까 영동이라고 불렀던 거 같고요. 참,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전에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이었지요. ^^
와, 어떻게 이리 자세히 알고 계십니까? 동작구도 강남이었군요. 제가 유년 시절부터 청년 시절까지 말씀하시는 논현동에 살았습니다. 그 논자가 논 논자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 이사 오고 몇년 간정말 소가 달구지 매고 자나가는 걸 심심찮게 볼 수가 있었죠. 길도 닦이지 않아서 붉은 흙길이 더 많았고, 개천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발이 푹푹 빠지고, 바람 불면 흙먼지가 뿌옇고. 원래는 아버지가 강동구 천호동 쪽으로 이사하실려고 했는데 거기가 비 오면 잠기는 데라고 해서 논현동 언덕 꼭대기에 집을 사셔서 운동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힘들게 씩씩하게 잘 살았습니다. ㅎㅎ
제가 영등포구에 살고 있어서, 마포 사는 친구랑 만나면 간혹 "내가 말이야 강남에서 살아봐서 아는데..." 하며 썰을 풀곤 했는데, 그게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군요. 아니 오히려 적확한 표현이었군요^^
정통 강남인이셨던 겁니다. ^^
정통 강남인답게 살아가야겠습니다. ㅎㅎ
정통 강남인이라면 프로레슬링과 <쇼는 없다>죠! (아무말)
네. 그런 다움들을 정통인의 정신에 입각해서 고수해내겠습니다. (또 아무말..)
저는 신촌입니다. 20대의 긴 시간을 신촌 길바닥과 근처 술집에서 보냈습니다. 30대 초반까지는 신촌 원룸에서 살았고요. 신촌이 이렇게 망할 줄은 몰랐네요. 이제는 아주 다른 곳 같습니다.
저의 20대 말~30대 초도 신촌로터리 근처 여인숙을 개조한 월세방에서 지내며 사회 초년생으로 양재-강남 라인으로 출근하는 2호선에 뒤엉켜 지냈습니다. 너무도 바뀌어버린 신촌은 아쉬움과 추억으로 뒤엉킨 공간이 되어버렸네요.
1999년부터 2007년 말까지 살았네요. 고시원 두 곳과 원룸에서 살았어요. 용케 아직도 망하지 않은 그 시절 술집이 있어 가끔 찾아갑니다. 거리는 더 깨끗해졌는데 활기는 많이 사라졌더라고요.
@장맥주 작가님, 혹시 당시 그래이스 백화점 뒷쪽 5-6층 건물 제일 꼭대기층에 있던 카리브라는 카페/바 기억하시나요?
신촌 놀이터 바로 앞에 있던 건물 말씀이시지요? 건물은 잘 기억하고 거기에 있는 다른 가게들을 여러 번 갔습니다(여러 가게들이 망하고 생기고 그랬지요). 카리브라는 곳도 얼핏 간판은 기억나는 거 같은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네요. 그 건물에 술을 파는 북카페도 있었어요.
맞아요! 제가 유학준비를 할 때 거기서 알바를 했었거든요. ^^; 낮은 조명과 등나무 가구와 재즈선율들과 무엇보다 신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던 통창이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그 곳에 술을 파는 북카페도 있었다니...아무래도 제가 떠난 후에 생겼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 거기에 1995년에 있었거든요
네, 그 북카페는 2010년대 중반 이후에 생겼습니다. 지금은 거기도 망한 거 같고요. 그 건물을 저는 잘 안 갔는데 그나마 애착이 있는 가게가 그 북카페라서 적어봤어요. ^^
저는 그래도 신촌은 지금도 종종 가요. 90년대 만큼 번화하지 않았을 뿐 그래도 여전히 유동인구가 좀 있는 편 같아요. 그에 반해 이대앞은 정말... 답이 없죠. 골목골목 폐업한 가게들 뿐이라 정말 갑갑합니다...
신촌기차역 앞에 있는 밀리오레는 정말 참혹하더라고요. 유령 건물이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니라 그냥 건조한 서술이죠.
한동안 한적하게 영화 보기 좋아서 거기 있는 메가박스엘 가곤 했습니다. 텅빈, 구획만 남아있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그 쓸쓸한 기분은 아직도 기억회로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저도 그 건물 메가박스 종종 이용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어느 영화관이나 가면 사람이 없어서 그런 쓸쓸한 기분이 나네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여러 사람이 극장에서 떠들썩하게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이제 판소리 마당극마냥 옛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가나 봅니다. 아쉬워요.
많이 공감합니다. 공간만 커진 외로운 골방 같은 극장은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조용히 영화에 집중하는 걸 선호하긴 하지만, 함께 환호하고 박수치던, 때론 한숨 내뱉으며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던 그 시절의 영화관의 분위가 무척 그리운 요즘입니다.
신촌이 망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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