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네. 그런 다움들을 정통인의 정신에 입각해서 고수해내겠습니다. (또 아무말..)
저는 신촌입니다. 20대의 긴 시간을 신촌 길바닥과 근처 술집에서 보냈습니다. 30대 초반까지는 신촌 원룸에서 살았고요. 신촌이 이렇게 망할 줄은 몰랐네요. 이제는 아주 다른 곳 같습니다.
저의 20대 말~30대 초도 신촌로터리 근처 여인숙을 개조한 월세방에서 지내며 사회 초년생으로 양재-강남 라인으로 출근하는 2호선에 뒤엉켜 지냈습니다. 너무도 바뀌어버린 신촌은 아쉬움과 추억으로 뒤엉킨 공간이 되어버렸네요.
1999년부터 2007년 말까지 살았네요. 고시원 두 곳과 원룸에서 살았어요. 용케 아직도 망하지 않은 그 시절 술집이 있어 가끔 찾아갑니다. 거리는 더 깨끗해졌는데 활기는 많이 사라졌더라고요.
@장맥주 작가님, 혹시 당시 그래이스 백화점 뒷쪽 5-6층 건물 제일 꼭대기층에 있던 카리브라는 카페/바 기억하시나요?
신촌 놀이터 바로 앞에 있던 건물 말씀이시지요? 건물은 잘 기억하고 거기에 있는 다른 가게들을 여러 번 갔습니다(여러 가게들이 망하고 생기고 그랬지요). 카리브라는 곳도 얼핏 간판은 기억나는 거 같은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네요. 그 건물에 술을 파는 북카페도 있었어요.
맞아요! 제가 유학준비를 할 때 거기서 알바를 했었거든요. ^^; 낮은 조명과 등나무 가구와 재즈선율들과 무엇보다 신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던 통창이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그 곳에 술을 파는 북카페도 있었다니...아무래도 제가 떠난 후에 생겼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 거기에 1995년에 있었거든요
네, 그 북카페는 2010년대 중반 이후에 생겼습니다. 지금은 거기도 망한 거 같고요. 그 건물을 저는 잘 안 갔는데 그나마 애착이 있는 가게가 그 북카페라서 적어봤어요. ^^
저는 그래도 신촌은 지금도 종종 가요. 90년대 만큼 번화하지 않았을 뿐 그래도 여전히 유동인구가 좀 있는 편 같아요. 그에 반해 이대앞은 정말... 답이 없죠. 골목골목 폐업한 가게들 뿐이라 정말 갑갑합니다...
신촌기차역 앞에 있는 밀리오레는 정말 참혹하더라고요. 유령 건물이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니라 그냥 건조한 서술이죠.
한동안 한적하게 영화 보기 좋아서 거기 있는 메가박스엘 가곤 했습니다. 텅빈, 구획만 남아있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그 쓸쓸한 기분은 아직도 기억회로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저도 그 건물 메가박스 종종 이용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어느 영화관이나 가면 사람이 없어서 그런 쓸쓸한 기분이 나네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여러 사람이 극장에서 떠들썩하게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이제 판소리 마당극마냥 옛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가나 봅니다. 아쉬워요.
많이 공감합니다. 공간만 커진 외로운 골방 같은 극장은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조용히 영화에 집중하는 걸 선호하긴 하지만, 함께 환호하고 박수치던, 때론 한숨 내뱉으며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던 그 시절의 영화관의 분위가 무척 그리운 요즘입니다.
신촌이 망했다구요?!
21세기 들어 망한 서울 상권의 대명사로 꼽히는 지역이 됐습니다. 더 망한 곳은 이대 앞 정도뿐일 걸요...?
그랬군요… 2004년부터는 한국을 5-6년에 한 전씩 가고, 나가도 부산, 제주등 지방으로 여행을 다니니 친정집이 서울이어도 서울에서 가는 곳은 아이들이 원하는 고궁이나 전시회, 박물관, 서점정도여서 신촌이 그리 된 것도 몰랐네요… ㅠㅠ
최근 기사 두 개 가져왔습니다. ^^ 책 얘기 해야 하는데... 근데 21세기 들어 망한 상권 이야기도 "쇼는 없다"와 다소 통하는 거 같네요.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02/03/MHFGPZRZARHLLDUNGMLQZJW65A/ https://www.khan.co.kr/article/202405310600021
기사를 읽으니 더 슬프네요. ㅠㅠ
압구정도 포함 아닌가요? 로데오 거리....헉...글자에서도 세월이 느껴지네요
압구정로데오역이라는 지하철역명 들을 때마다 이보다 촌스러운 어감의 역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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