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거덩 저희집이 약간 올라가서 좀 더 윗쪽 건너편이었어요. 이런 인연이! 주소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 대평슈퍼랑 대흥교회 사이 언덕에 있던 집에 살았어요.
목4동이 제일 분란의 장소였던거 같아요.
길 건너면 강서구, 이쪽은 양천구....그게 뭐라고 참...
[📕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꽃의요정

김혜나
아오 진짜 대박이네요 ㅋㅋ 저 그쪽 라인에서는 엉털네꼼장어 자주 갔고요 ㅋㅋ 그쪽에 사우나도 꽤 갔어요. 중학생 때는 롯데리아 건물에 노래방도 잘 갔고 ㅋㅋ 롯데리아도 참 꾸준히 그곳을 지키고 있네요.
목동사거리는 코너마다 화곡동 목1동 목4동 하나씩 다 있고 위로 가면 등촌동, 염창동이고, 아래쪽으로는 신정동이죠 ㅋㅋ 정말 요주의 동네가 아닐 수 없어요!

새벽서가
저의 청춘을 함께한 동네는 홍대앞과 신촌, 그리고 밀라노입니다. 홍대앞과 신촌은 학교/학업때문에, 밀라노는 유학생활응 했던 곳이어서요.

김혜나
늦은 답변 남겨봅니다. 제 추억 속 장소 역시 많은 분들과 비슷하게도 신촌이랍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1996년부터 신촌에 정말 자주 갔어요. 저는 목동에 살아서 버스 한 번에 가기도 했고요. 특히 신촌 녹색극장으로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많이 갔어요.
고1 때부터는 신촌에 있는 많이 갔어요. 여고생들끼리 신촌 산타페 카페에서 포켓볼도 치고 잘 놀았죠 ㅎㅎ 이대앞에서 옷 사고, 머리 하고, 떡볶이 먹던 추억도 있고요. 그 당시에 홍대는 찐 홍대생 아니면 예술가들만 가는 거리였고 별로 인기가 없어 한산했습니다. 그래도 락카페가 좀 몰려 있어 춤추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 좀 갔었죠. 합정에는 놀 데가 진짜 하나도 없었기에 굳이 갈 이유가 없었고요. 신촌과 이대가 짱 먹던 시절이죠. 스무살 무렵에는 연대 앞 거품 주점을 정말 자주 갔고요. 친구 생일이면 더블더블이라는 주점에서 왁자지껄하게 생일파티도 하고 그랬죠. 더블더블은 호프집임에도 엄청난 규모라서 흔히들 닭장이라고 불렀는데,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다만 부킹도 해주고 그랬던 것 같아요 ㅎㅎ 그냥 손님들끼리 헌팅한 거였나... 25년 전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은 점 양해바랍니다 ㅎㅎ
아무튼 제가 스무살이던 2001년부터 홍대가 차츰 힙해지기 시작했허요. 저도 홍대에 있는 카페, 클럽에서 알바했고요. 30대에는 홍대에 있는 요가원에서 요가도 가르치고... 또 여러 출판사가 서교동에 몰려 있어 지금도 자주 가는 곳입니다. 막상 거주지인 목동보다 더 많은 추억이 어리고 인연을 맺은 곳이네요. 김호연 소설가의 <망원동 브라더스>에서도 이쪽 동네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많은 공감이 갔어요. 저도 언젠가 <쇼는 없다>의 이태원처럼, 이대 신촌 홍대를 아우르는 소설을 쓸 수 있을지... 아직은 생각해본 적 없지만 재밌을 것도 같습니다 ㅎㅎㅎ

stella15
오래 전, 저도 신촌 좀 다녔는데 홍대역와 강남역이 쌍벽을 이루지 않았나요? 거기도 북적북적 했는데. 그래서 강남 사람들은 홍대 북적거려 못 다니겠다고 그러고, 홍대 사람들은 강남 못 다니겠다고 그랬다는 후문이 있던데요. ㅎㅎ
저도 그 생각해요. 저는 강남과 신사, 고속터미널을 아우르는 산문이라도...^^

이릉
‘거품’이란 단어로 제 추억 버튼 누르셨습니다.
전 신촌 거품보단 홍대 거품을 자주 갔더랬습니다.(거품 원, 투, 쓰리 세군데가 있던 기억이…)
군 제대 직후인 2000년 무렵이었는데, 당시 홍대 쪽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90년대 중반쯤엔 홍대 앞 ‘발전소’란 독특한 술집이 유명했던 적이 있습니다. 밴드 공연 보러 드럭, 재머스 등에도 갔고요.)
홍대 ’거품‘엔 2000~3000원대에 팔던(당시 물가로도 무척 쌌던) 병맥주, 서비스로 나오던 조선김과 간장, 90년대 ‘세기말’스러운 어두침침함(신촌 거품보다 홍대 거품이 더 어두웠어요.)과네온 조명, 음악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 공장 비스무리한 데서 기계 만지는 알바를 했는데, 거품에서 새벽까지 데킬라를 마시다 술 안 깬 상태에서 출근을 해서 기계를 닦다가, 메틸 알코올과 데킬라 냄새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 입을 막고 화장실로 달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릉
(중복글 게제로 삭제합니다)

꽃의요정
우와~거품에 이어 드럭이랑 재머스까지~전 롤링스톤즈에 젤 많이 갔었어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그 지겹던 담배 냄새까지 그립네요.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마스터피스였나? 그 힙합 클럽 옆에 음감실도 있어서 자주 갔어요. 구린 화질의 뮤비를 보겠다며 맛도 없는 카페모카 시켜서 시간 떼우고....
거품도 그 김이랑 병맥주 땜에 가끔 갔는데 잊고 있던 기억이 새록새록이에요!

김혜나
@이릉 @siouxsie 저도 거품 홍대점도 자주 갔어요. 그당시는 홍대가 더 사람 없던 시절이라 조용하고 아늑한 맛이 있었죠. 저는 거품에서 나름 비싼(?) 파인비어, 카나페를 주로 먹었어요. 그래봤자 2천원, 3천원 내외였죠. 그립네요 그시절...^^

이릉
한참 전 홍대 부근에 대한 추억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김 작가님 덕분에 기억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릉
‘ 마스터피스였나? 그 힙합 클럽 옆에 음감실도 있어서’라는 부분에서 ‘그 힙합 클럽’은 ’마스터플랜‘으로 사료됩니다. 정말 힙합엔 하나도 관심 없으셨다는 의미로 이해가 됩니다^^ 그쵸, 힙합만큼 아직 ‘락앤롤~’도 멋있던 시절이죠~

꽃의요정
오! 맞아요. 마스터플랜! 지인이 전에 던킨돈가스라고 해서 박장대소 했었는데....제가 더 하네요. 예전에 힙합보이였다고 (아주 조금) 자청하는 저희 남편한테 얘기해 줘야겠어요. 당신의 와이프가 마스터플랜을 마스터피스라 했다고 ㅎㅎㅎ
근데 다 너무 옛날 이름이라 옛날 사람 인증하고 팍삭 늙은 거 같아요. ㅎㅎ
오늘 제 학번에 태어난 분이랑 술마시고 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크헉

이릉
‘던킨 돈가스’ 너무 멋진데요. 제가 돈가스집 차린다면(그럴 가능성은 아예 없지만) 쓰고 싶은 브랜드명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결의 작명을 좋아하는데, 최근 제가 생각해 내서 가끔 카페 대화명 등으로 쓰는 표현으로는 ‘록 윌 네버 다이소’가 있습니다.

김혜나
저는 우리술 계정 쓰면서 본 아이디 중 '막걸리컬킨'이라는 닉네임이 안 잊혀져요 ㅎㅎㅎ

Henry
나와 소주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주 값이 어쩌다 한번 확 뛸 땍 있긴 했는데, 그럴 때 내 월급 인상률은 소주 가격 인상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54-44, 이릉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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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너무 늦은답변을 자연스럽게~해봅니다ㅎㅎ
저의 청춘과 함께한 장소는 잠실 / 코엑스 입니다!
집이 거여동이여서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항상 잠실 롯데월드를 갔었다 보니깐 성인이 되고서는 한번도 롯데월드를 안가봤어요... 저희집 쪼꼬미들의 요청으로 한번 가보기는 해야하는데 벌써 두렵습니다ㅎ
코엑스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일명 맥걸! 맥도날드 걸로 주문도 받고, 현란하게 버거도 만들고,
패티도 굽고 꽤 재미있게 알바도 하고 사람구경도 참 많이 하던 곳이였어요! 그때는 사람이 많기는 했어도 복잡하다거나 숨이 막힐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 항상 바빠보였는데 그 사이에서 느긋하게 여유부리며 사람구경하는 제가 참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ㅎㅎ
제 고등학교 시절 취미가 버스타고 한바퀴 돌기였거든요. (거여동이 종점이라 회차까지 가서 한바퀴 돌고 오기) 기사님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바깥구경하는거 참 좋아했습니다ㅎㅎ
밍묭
저는 성격이 내향적인 집순이여서 어딜 잘 나가지 않는데요, 그러다보니 추억의 장소랄 것이 딱히 없네요...ㅎ 돌이켜보면 한 번의 방문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 장소는 있어도, 자주 갔던 장소는 정말 없는 것 같아요 하핳

아린
책 받았어요~~즐거운 연말이 될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stella15
아니 이게 왠 심폐소생술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내내 연락이 없으셔서 이벤트에 당첨 안 된 줄 알았는데 오늘 책이 와 버렸습니다. 아침에 내가 택배 시킨 것도 없는데 오늘 소포가 도착할 거라고 해서 놀랐죠. 당첨 안 되서 다른 책 이벤트 응모했다 당첨되서 겹경삽니다. 덕분에 열공모드하게 생겼습니다. ㅎ 내년에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불안이...ㅋㅋ 암튼 고맙습니다.

stella15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AFKN이 그런 뜻이었군요. 그 시절엔 엄연한 지상파였고.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저 어렸을 땐 영어는 중학교나 가서 공부하는 거라고 알고 별로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AFKN이 없어진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나 원어 방송을 볼 수가 있죠. 예전엔 외화도 다 더빙이었는데 지금은 자막으로 대체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만하더라도 외화시리즈 더빙판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때 전 문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기가막혔는데.
근데 우리나라가 원어 방송에 유난히 민감한 것 같긴하더군요. 외국만하더라도 자막으로 보는 영화 별로 안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한글 자막 별로 안 좋아합니다. 나이 드니까 점점 더 싫더군요.ㅠ
어렸을 때 <보난자>란 서부 외화시리즈를 더빙으로 방영한 적이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AFKN에서도 방영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어색한 원어 방송이란...ㅋ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더빙으로하는 외화시리즈나 영화있으면 전 당장 볼 겁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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