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요즘 신작이 뜸한 박민규 작가도 생각나고요. 국내 작가 중에서 임성순 작가도 언급하고 싶네요. 몇년전 <자기 계발의 정석>을 읽고 키득거렸던 기억이 나서요. 그 책을 읽고 좀 놀라서, 당시까지 나온 임 작가님의 소설 여러권을 사서 봤더랬습니다. '한 사람이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코믹부터 잔혹극까지, 작품마다 장르와 특징이 달랐습니다. 문체와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작가입니다.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쇼는 없다> 읽으면서 <문근영을 부탁해> 떠올렸습니다. 서브컬처에 해박한 작가가 쓴 '각주 소설'이라는 점에서요. @이릉 작가님도 앞으로 다양한 결의 소설 보여주시겠지요? ^^
제게 앞으로 몇 번의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으나, 일단 부지런히 써보려고요. 지금은 사실, 제가 이렇게 쓰겠다, 저렇게 쓰겠다, 어떤 스타일로 쓰겠다, 말하는 것 자체가 '설레발'일 듯합니다. 말이 아닌 작품으로, 더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는 생각을 하곤 있습니다. 다만 장강명 작가님, 임성순 작가님처럼 스펙트럼이 넓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요즘 고민의 초점도 그쪽에 맞춰져 있고요.
응원합니다, 작가님! ^^
부지런히 쓴다, 가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제일 먼저 구매해 볼거예요. 화이팅~^^
다음 작품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유머 소설의 대표로 이 작품이 있습니다. 저는 막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피식거리며 읽었어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이 책은 코믹 SF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한마디로 말해 '범우주적인 거대한 농담'이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 별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행각,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감각과 경쾌한 풍자,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 그야말로 우스운 상황과 대화들이 가득하다.
피식. 뭔지 알거 같아요~
네. 저는 열광적으로 찬양하지도 않고 이게 뭐냐고 외면하지도 않는 미지근한 독자입니다. 작가 사후에도 계속 속편이 나오는 건 별로더라고요. ^^ <멋진 징조들>도 저랑 반응이 비슷하시군요.
사실 저는 별로 안 웃겼는데 저자들이 유머 소설을 의도한 것은 분명한 작품입니다.
멋진 징조들1990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믹 판타지 소설 <멋진 징조들>이 한국어판 출간 15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개정판 출간을 위해 이수현 역자가 직접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면적으로 다듬어, 원작의 풍성한 유머와 유쾌함을 한층 더 살렸다.
제가 읽는 책들이 코믹스럽거나 웃긴 책들이 거의 없는데, 지금 글 올리고 책 꽂기를 하려고 Good Omen 을 입력하니 이 책이 올라오더라구요. 한국어판도 제목이 직역이 되었었네요.
슬픔과 비극에 맞서기 위한 수단 혹은 방패로서 유머가 작동할 때도 있는 듯합니다. 그럴 때의 유머는, 삶을 견뎌내는 하나의 태도가 됩니다. 남을 웃기기 위한 유머도 있겠지만, 일단 나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유머도 존재하는 셈이겠네요. 그런 식으로 '유머'를 잘 활용한 작품으로, 저는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꼽고 싶습니다.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이 작품은 커트 보니것이 2차세계대전 당시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영국과 미국 폭격기 800여대가 독일 드레스덴을 포격해 수십만명이 사망했을 때, 보니것은 미군 포로로 현장에 잡혀 있었습니다. 공습 후 시체를 매장하는 일까지 했다고 하죠. 보니것이 '유럽 역사상 최대의 학살'로 불리는 드레스텐 대공습을 소재로 다룬 소설을 쓰기 까지는, 3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제가 이 작품을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보니것이 자신이 겪은 비극에 짓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웃음으로 승화시켰달까요. 이 작품에서 보니것은 외계인과 시간 여행 소재를 뒤섞고, 블랙유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드레스덴과 전쟁, 전쟁의 아이러니를 다룹니다. 소재와 제목만 보면 무척 무거운 작품처럼 보이고, 주체 자체는 묵직하기 그지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설렁설렁 읽으면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가볍고 정신없는데, 웃기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합니다.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되는 소설입니다.
실은 제가 이 작품을 안 읽어봤는데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심사위원 평에서 이 작품을 얘기하시는 거 보고 읽어봐야겠다생각했는데 작가님 덕에 다시 생각났습니다. 생각난 김에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놨어요. 감사합니다^^
아 그러네요. 두 작품, 공통점이 있네요. 제가 커트 보니것을 좋아하는 취향이, 김하율 작가님 <이 별이 마음에 들어>을 무척 재밌게 읽은 거랑 연결이 되네요~
추천한 책의 이유를 이야기해주니깐 <쇼는 없다>도 더 이해가 되네요. 저는 소설을 읽을때 직접화법보다는 간접화법으로 자기의 목소리를 내줄때 좋은데, 이릉님의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읽는 책들을 떠올려보니 웃음보다는 울음을 자아내는 소설들이 더 많지 않은가 싶은데, 그래도 하나 꼽으라면 Good Omen 이요. 특유의 드라이한 휴머가 느껴져서 큭! 풋! 하는 정도로 웃으며 읽었지않나 싶어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 깔깔거림음 유발하는 책은 아니었어요.
위에 언급들 하셨던 이기호 작가와 박민규 작가의 몇몇 소설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김소진 작가의 몇몇 소설들의 가벼운 혹은 무거운 유머들이 기억납니다.
박민규 작가님이 참 아쉽게 됐지요. 지금은 뭐하실라나... 하니까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웹소설로 잘 나가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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