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너무 오랫동안 '잠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돌아보면 눈 깜짝할 사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문 20여 년을, 일반적인 의미의 '잠깐'으로 보기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았다. 지금가지 여기서 나는 잠깐, 잘 쉬면서, 잠깐, 멈춰 있었지만, 이제 다른데로 시선을 돌릴 때가 된 듯했다. ”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57, 이릉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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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로
개인명함의 앞면입니다. 이곳에 쉼표를 하나 넣고, 뒷면에 저의 개인소개및 넣었는데 이것은 너무 사적이어서리..뒷면은 동봉하지 않았습니다.ㅎㅎ..나중에 두분작가님 뵐 기회가 있으면 다음주에 종이명함도 나오니 그때 개인명함 드릴께요. 동작도슨트라는 이름입니다. 제 필명은 주부로이구요.
stella15
멋지네요. 저도 거의 16,7년 전에 명함 한 번 가져 보고 그뒤론...근데 느낌이 다르긴하더군요. 명함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고 하던데 아직 저를 뭐라 규정할 수 없어리.ㅎㅎ
이릉
저는 몇년 째 명함이 없는데, 나중에 만들 일이 생기면 꼭 '벤치마킹' 하고 싶은 근사한 명함이네요~ 꼭 뵙고 받도록 할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하율
이제 모임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은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제가 깜박했네요. 죄송합니다.
19-21일까지 40, 41챕터와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질문은 제가 2개를 생각해 보았는데요.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1. 40대 중년의 성장담이라는 말이 갈치속젓의 알싸한 상큼함처럼 느껴집니다.
성장담은 마치 10대와 20대의 전유물 같지만 이 작품은 ‘성장은 인간 생애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0대 주인공들, 예를 들어 말괄량이 삐삐,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소공녀, 해리포터 등등
그들이 40대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데 여러분이 궁금한 10대 주인공들은 누가 있고 중년이 된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2. 마지막 에 159명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언급이 저는 좋았습니다.
그들을 잊지 말자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따듯하게 와 닿았는데요. 이렇게 실제 사건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 또 있을까요? 저는 정이현 작가의 삼풍백화점이 떠오릅니다.
stella15
저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김탁환 작가의 '목격자'란 소설을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시고 썼다고 하더군요.
목격자들 1 - 조운선 침몰 사건정조 시절, 전국의 조운선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한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목격자들 2 - 조운선 침몰 사건정조 시절, 전국의 조운선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한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기억의 저편방송 기자 출신의 작가는 자신이 오랫동안 몸 담아왔던 가장 잘 알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자신과 같은 방송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한다. 전문성 있는 단어들의 적절한 활용은 이 사건들을 보다 더 현실성 있게 만들어주며 그로 인해 이야기를 탄탄하게 뒷받침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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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릉
이 책 관심 가네요~ 좋은 책 소개 김사합니다. 일단 장바구니에 킵~
장맥주
1. 문득 <15소년 표류기>의 소년들과 <파리 대왕>의 소년들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왠지 무섭게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흑의 핵심>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약간 딴 소리인데, 저는 요즘 정치인들 보면서 시간의 힘이라는 게 참 강력하구나 싶어서 놀라곤 해요. 노동운동의 대부였던 김문수는 극우 정치인이 됐고,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던 김민전은 백골단을 국회에 데려오는 인물이 됐고...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겠죠.
장맥주
2. 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과 <이 별이 마음에 들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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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율
아직 시간이 끝난게 아닙니다, 여러분!
저는 10대 주인공 중 캔디가 생각나는데요. 캔디가 도화살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누구나 캔디를 좋아하고 좋아하게 된 사람은 모두 죽고 마는 비극적인 운명이잖아요.
중년이 된 캔디는 무당이 됐을거 같습니다.
요즘 제가 상담의 세계에 잠시 들어간 적이 있는데 상담자들이 과거의 내담자들이었던 경우가 많더라고요.
자신의 문제 때문에 상담을 하게 되었고 하다보니 상담의 세계에 입문해서 자격증을 따게 되더란 거죠.
캔디도 자신의 도화살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점을 보러 다니고 그러다 보니 강신무가 되었을 가능성이....
문득 제 과거 별명이 알콜캔디였다는 게 떠오르네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술마셔...ㅋㅋㅋㅋ
이릉
캔디가 무당이 되었다면, 천공 건진보다 더 찾는 사람이 많은, 용산도 들락거리는 유명 인기인이 되었을 거같네요~
29일동안 김하율 작가님 감사했습니다~ 지금 쓰시는 작품 나오면 제일 먼저 사읽겠습니다~
장맥주
ㅋㅋㅋㅋ 캔디가 무당이 됐을 거라는 예상 그럴 듯한데요. 호통 잘 치는 강신무가 됐을 거 같습니다. (근데 테리우스는 안 죽지 않나요?)
stella15
장맥주님 캔디 좋아하셨구나. 전 TV로 못 보고 책으로 떼었잖아요. 그 시절 오빠랑 동생땜에...
장맥주
전 여동생이 있었는데 캔디를 본 걸 보면 착한 오빠였나 봅니다!
stella15
ㅎㅎㅎ 이 무슨 시츄에이션!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근데 하율 작가님 넘 매력적이십니다. 우리 한 달만 더 연장하죠! 근데 캔디에게 도화살에 무당이라니? ㅋㅋㅋ
김하율
@이릉@stella15@장맥주 이쯤되야 의식하는 거죠.ㅋㅋㅋ
제 최애작가도 장맥주님입니다. 장강명작가님 좋아하는 작가들 많을걸요. 제가 팬클럽 이사예요(오늘 급 결성). 모두 들어오시죠.ㅎㅎ
stella15
와우, 인정! 이사 자격 충분하십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좋습니다.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꽃의요정
문학계의 BTS이시니 당연히 가입합니다. 팬클럽 창단식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하나요?
장맥주
@이릉@stella15@김하율 @siouxsie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열심히 쓰겠습니다. 요즘 계절성 우울증인지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런지 거의 매일 저녁 맥주 마시면서 에라~ 모르겠다~ 이런 모드인데 정신 차려야지 하는 생각이 번쩍 드네요. 팬클럽 창단식은 제가 좋은 작품 좀 몇 권 쓰고 난 뒤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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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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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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