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stella15 님의 질문을 하나씩 쪼개서 답변 달아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Q. 기자에서 작가로 직업을 바꾼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의 경우 직업 전환 과정이 썩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2019년 말 다니던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했는데요. 꼭 작가가 되기 위해서 그랬다기 보다, '이 일은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사실 기자가 꿈이었던 적은 없고, 2000년대 초반에 축구에 푹 빠져 지내면서 '축구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얼떨결에 축구 기자가 된 뒤, 여차저차하다가 15년간 기자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요. 즐겁고, 재미있게 일을 했지만 어느 순간 유통기한이 끝난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래서 그만 두었는데,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기자를 그만두고 바로 작가가 되었거나, 기자 생활을 하는 도중 작가가 되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저는 공백기가 꽤 길었습니다. 소설 습작은 회사를 그만두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해왔었는데요. 직장을 그만 두면 더 글에 집중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업 전환기에, 정신적으로 헤매고 방황했습니다. 그 시간에 느낀 점들을 이 <쇼는 없다>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저는 이 작품을 일종의 자전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실제 경험이 녹아있다기 보단, 방황하며 느낀 감정과 생각들이 담겨있어서요. 결국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보자면, 직업을 바꾼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 대책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다보니 어쩌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stella15 님 덕분에 이런 사연을 듣네요.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소설이 다시 좋아졌다’는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 닿습니다. 다음에 @김하율 작가님과 술잔 기울일 수 있는 날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쑥스럽지만, 저 이런 거 잘합니다. ㅎㅎ 제가 여기 와서 작가와 소통해 보기는 이릉님이 처음입니다. 장맥주님 지난 번에 하셨을 때 신청했었다면 이 질문 제일 먼저 드렸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혹시 기회되면 인터뷰할 거니까 긴장하세요! ㅋㅋ
일산 이사 왔더니 떄마침 GTX-A가 개통되어서 서울 오가기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좋아진 게 참 많은 요즘, 하루하루입니다~ 김하율 작가님과 서울을 중심에 놓고 봤을 때 거의 반대편에 살지만 이번에 너무 감사해서 한번 뵙고 싶은 마음은 큽니다~
@stella15 님의 질문을 하나씩 쪼개서 답변 달아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Q. 문학상 받으시고 가장 큰 변화는? 생활적으로 달라진 건 전혀 없고(몇년간 사람을 많이 안 만나서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다보니 딱히 달라질 게 없네요.), 소설이 다시 좋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같습니다. 2004년 이맘때, 집에 있던 책(주로 소설)을 대략 1000~1500권 정도 버렸습니다. 딱 1년 전이네요. '소설에 대한 나만의 짝사랑을 접어야 하는 때가 온게 아닌가', '꿈에서 깨어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졌거든요.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던 시점에, 운이 좋게 문학상을 받게 되었네요. 그랬더니 다시 소설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
@stella15 님의 질문을 하나씩 쪼개서 답변 달아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이 작품 구상하실 때 어떤 점에 신경을 쓰셨나요? 프로레슬링을 기왕 소재로 가져온 김에 여러 측면에 다각도로 활용해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 구조를 짤 때 제가 구현하려 했던 건, 작품에도 등장하는 WWE 게임 방식인 '로얄 럼블' 같은 모습이었어요. 등장인물이 한명씩 차례로 등장하다가, 어느 순간 링 위가 난장판처럼 되는 형식. 처음에 주인공과 워리어 둘로 시작해, 한명씩 등장인물이 늘어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작가니 말씀 듣고 보니 소설의 내용과 형식이 프로레슬링으로 맞춰지는 멋진 작품이네요. 👍
제 꿈을 제가 스스로 해몽하는 듯해서 겸연쩍긴 하지만, 어쩄든 그런 의도가 있었습니다. 읽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게 조금이라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stella15 님의 질문을 하나씩 쪼개서 답변 달아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좋아하는 작가는? &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 앞으로의 쓰고 싶은 책이 있으시다면...? 이건 너무 많아서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네요... 전 일종의 '금사빠'입니다. 좋은 작품을 읽으면 금방 그 작가와 사랑에 빠져서,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읽는 편입니다. 저번에 '그믐'에서 한번 언급한 적 있는데 저는 장강명 작가님, 임성순 작가님 같은 분들의 행보를 '리스펙'합니다. 이분들처럼 꾸준하게,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완성도 있게 써보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군요. 좋아하시는 작가가 더 있으실 것 같은데... 장맥주님은 그만 의식하시구요. ㅎㅎㅎ 😆
제가 누굴 왜 의식하겠습니까^^
@stella15 님의 질문을 하나씩 쪼개서 답변 달아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Q. 글 쓰실 때 어떤 루틴이나 버릇 같은 거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이번에 이사를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기도민이 되었는데, 환경이 바뀌면 아무래도 생활 패턴이 달라지더라고요. 아직 이사한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새 환경에 적응 중인데, 이런 점이 오히려 새로운 루틴을 만들 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같습니다. 이 참에 좀 근사한 루틴을 만들어서, 나중에 이런 질문 받으면 "전 이런 멋진 루틴과 버릇이 있습니다" 라고 자랑을 좀 해야겠어요.
제가 질문한 건 아니지만 너무나 소중한 답변이에요~ 감사합니다. 여담입니다만, 경기도 어떠신가요? 경기도가 너무 넓어 다 다르지만요. 헤헤 저도 서울에 30년간 살다가 아버지가 경기도로 이사간다고 했을 때 이제 내 인생은 끝이구나 했는데, 막상 경기도 이사왔더니...이 쾌적함~ 아직도 서울이 편리하고 직장 땜에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경기도러버입니다.
네, 일산으로 이사왔는데요. 개인적으로 심플한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때에, 딱 맞춤한 동네에 온 거 같습니다. 저도 @siouxsie 님과 함께 '경기도 러버'에 이름 올리겠습니다~ 버스 1~2정거장 거리에 도서관 2군데 있고, 도보로 스타벅스 한솥도시락(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집 근처에 한솥 도시락 있는 건 처음이라 좋네요~) 이동 가능하고, 큰 운동장이 바로 길건너에 있어 유산소 운동하기도 편하고, 대형 마트는 차로 5분 거리쯤이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게 단점이긴 한데, 어차피 서울에 살아도 친구가 없어서... 서울 사나 경기도 사나 그런 점은 마찬가지라 문제 없습니다 ^^ 친구 없는 게 이럴 때 거주지 이전의 단점을 무력화시켜주는 장점으로 작용하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회사원 버전) ㅎㅎ 오랜만에 헐크 호건이랑 워리어 찾아 봤어요. 역시 입으나마나한 나시티와 붉은 근육들이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 그나저나 이 밤송이 이슈를 어쩔 ㅎㅎ
말씀 듣고 제가 봐도 밤송이 같네요~^^ 헐크 호건, 워리어… 근육의 형태를 비교해 보시는 것도 관전포인트일 듯합니다.
밤송이 아니였어요? 하고 ㅋㅋㅋㅋㅋㅋ 클릭해봤습니다 워메....
밤송이… 갑자기 군밤 먹고싶어지네요~
저도요. ㅋㅋㅋ
저도 밤송이인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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