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이북으로 오늘 부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종이신문,종이책 그리고 온라인 이자 나를 모르는 사람들그믐과의 접속. 과거를 회상하지만 이시대를 살아가야 하니 책속에서 배운 단어 탭아웃을 하기 어렵네요. 오늘도 peace with you!
제게 20대의 장소란 대학로예요. 대학로 죽순이로 살았습니다. 연극을 사랑했거든요. 일주일에 1~2편을 봤던거 같아요. 나중엔 희곡으로 석사를 전공하면서 연극학회 조교를 했는데 그때 초대권으로 연극을 더 많이 보게됐죠. 지금도 희곡과 연극을 많이 본게 작품에 반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극 못 본지가 100만년은 된거 같네요. 무대가 그립고 고파요.
우와, 그러셨군요. 저도 한때 대본을 썼습니다. 11년 전엔 대학로 진출을 하기도 했는데... 저도 연극 못 본지가 그쯤 되는 것 같습니다. ㅠ
저는 요새 연극 많이 보러 다닙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발사6개월전' '긴긴밤' 등....제목 보고 왜인지 아시겠쥬? 근데 어른들이 봐도 꽤 재미있고 괜찮았습니다.
잉? 무슨 말씀이신지...?
<긴긴밤>은 동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청소년소설이에요.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 혹은 청소년 대상 연극을 자녀분 때문에 함께 보셨다는 말씀인 거 같습니다. ^^
아, 그렇군요. 통역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감사합니다!
저는 중고등학생때 중간기말고사 끝나면 친구들끼리 시내? 라고 부르는 곳에 갔어요. 생각해 보면 마을버스만 타고 나가면 되는 거리인데.. 그때는 평소에는 안가고 꼭 중간기말끝나는 날만 특별하게 갔었어요. 별거 없이, 떡볶이 먹고, 스티커 사고 노래방가고.. 그랬어요.. 지금 애들은 마라탕먹고 4컷사진찍고 빽다방에서 뭐 사먹고 코인노래방가고 한다네요.. 별로 변한게 없어요.. 옛날에 친구들이랑 놀던..즐겁던 때가 생각나요.
어쩌면 나는, 승패가 기울어지기도 전에, 너무 이른 시점에 나도 모르게 탭 아웃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포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밝혔음에도, 경기를 중단시켜 줄 심판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내겐 비극이었다. 오랫동안, 그게 비극이라는 것조차 알지 못한 건, 더 큰 비극이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73p, 이릉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쇼는 없다> 정식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1-13챕터까지 함께 읽어볼텐데요. 좋은 문장 수집해주시고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도 한 가지 던지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질문입니다. 저는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외형성이랄까요, 구조에 집중했는데요. 구조가 내용을 돋보이게 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이 소설은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프로레슬링에 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데 각주처리로 그 팩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전달하며 의미를 싣는 소설의 계보로서 앞선 작품들을 찾아보자면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조금 끼어보자면 제 작품 김하율의 <나를 구독해줘>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야구, 축구, 화장품으로 실제 소재를 가져와서 주제를 확장시키는 스타일의 소설들입니다. 이런 류의 소설이 더 있을까요? 이런 작품들을 뭐라고 호명 하면 좋을까요? 논문 소설? 기획 소설? 장르 이름을 지어주세요
뭐 그냥 간단히 말해 '각주 소설'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너무 쉽게 얘기하나요? ㅋ 근데 (이건 약간 딴 얘기 같기는 한데) 저도 그런 소설을 종종 접하기는 하고, 특히 번역 소설도 그렇고, 솔직히 작가(혹은 번역자)의 입장에선 정성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보는 독자의 입장에선 좀 흐름을 방해하는 일면도 있더군요. 각주는 필요한 것 같긴하고 쓸 경우 보통 해당 페이지 끝에 쓰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건 책 뒤에 별책 부록처럼 넣는 경우도 있죠. 저 개인적으론 그게 가장 최악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의 안 보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냥 과감하게 해당 단어 바로 옆에 괄호글로 써 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기억은 안 나는데 언젠가 그런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읽는데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민음사의 김혜진 편집자님이랑 다른분이랑 하는 유튜브에서.각주에 대해 말한게 기억나네요. 이해시키려면 써야 하는데 구구절절 같은 느낌이 들거라는 생각에서 강약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고민이 많다고요..
그렇군요. 하긴 책에 관해서는 제작진들이 고민이 더 많으시겠죠. 요즘엔 드라마도 각주를 많이 쓰잖아요. 사실 각주가 나쁘다는 건 아니죠. 몰랐던 토막 상식도 많이 알게되고,무엇보다 있어 보이잖아요. 전 불편하다고 했지 싫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 책을 읽더라도 모르는 분야를 알게 되고 자투리 상식이라도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게 우리가 책을 읽는 효용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최강록 셰프의 에세이를 읽으며 우리 체내 혈액의 염분 농도보다 높은 것을 먹을 때 짜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사실을 읽고,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지적 충족감을 받을 때 인간은 고도의 행복감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ㅎㅎ
만일 '각주 소설'이라 이름 붙인다면, 단편소설이긴 하지만 정이현 소설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도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은 본문도 본문이지만 각주 내용이 참 독특해서 잊히질 않았어요!
오, 그렇군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른’과 ‘훗날’이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단어라는 것을, 동의어나 유의어보다 오히려 반대말에 가깝다는 것을, 엄마 말을 듣지 않던 어린 날의 나는 알지 못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릉 지음
장르 이름이라니... 생각해보니 이런 종류의 소설을 지칭하는 이름이 따로 생각나지 않네요...! 이런 장르는 주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들에서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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